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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상사화! 그리움이 번진다’영광, 함평 상사화 축제 주말 가족 나들이
신수경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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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3  12: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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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소생하는 땅의 기운을 받아 겨우내 앓아내고는 어느 틈엔가 초록잎을 땅위에 드러내놓았다. 생긴 것이 언뜻 보아 수선화 잎 같기도 하지만 좀 더 넓적하고 풍성한 푸른빛의 잎들이다. 이 어린잎들은 6월까지 태양빛을 충분히 머금어 무성한 잎들로 성장하는 가 싶더니 이내 누렇게 말라 죽어버린다. 이렇게 영영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누런 잎들이 말라 사라지고 30-45여일이 지난 8월 어느날 아침, 꽃대가 쑥 자라더니 잎이 없는 채 꽃대 끝에 꽃봉오리가 생긴다. 그리고는 꽃대 끝에서 여러 개의 꽃을 방형으로 피운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붙여진 이름.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한다하여 붙여진 이름 상사화(相思花).

꽃대가 다른 여타의 것보다 높이 솟아올라 시선을 잡는 데다, 백합을 닮은 청초한 자태가, 여타의 꽃과 비교할 수 없는 흐드러짐이 절색이다. 잎이 죽고 꽃이 자라는 이치가, 잎과 꽃이 절대 만나지 못하는 인연으로 비쳐져 그리움의 대명사로 불려진다. 한국이 원산지인 상사화는 영문으로 마법의 백합, 부활하는 백합이라는 의미의 영문명인 ‘Magic Lily’,‘Resurrection Lily’로 표기된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 마법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잎이 죽고 꽃이 피니 부활하는 것 같아 그런 것. 신비스러운 꽃이라서 일까? 그를 사랑하는 시인들과 이야기꾼들이 많다.

학명이 Lycoris squamigera Max.인 상사화는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중국에서 들어온 귀화 식물 중 한 종류이다. 비늘줄기로 되어있는 뿌리는 양파 모양이고 지름이 5cm정도이며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50∼70cm이다. 잎은 봄에 비늘줄기 끝에서 뭉쳐나고 길이 20∼30cm, 이며 6∼7월에 마른다. 꽃은 8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4∼8개가 달린다. 꽃이 피는 모양은 밑 부분이 백합처럼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약간 젖혀진다.

상사화는 비늘뿌리에서 잎을 티우는데 마치 난의 잎 같아서 사람들은 개난초라고도 부르며 또 다른 이름으로 이별초라고도 부른다. 상사화는 이른 봄부터 열심이 싹을 틔워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고는 자기가 저장한 양분을 흡수하고 꽃이 피어나기만을 학수고대하면서 열심히 양분을 알뿌리에 보낸다. 그러나 어느날 보면 잎이 보이질 않다가 전부 말라죽어있다.

잎이 말라죽고 나면 그렇게 잎이 사모하고 기다리던 상사화는 잎이 죽었던 자리에 초록빛갈의 꽃대를 올려 보내고 그 꽃대가 자라 키가 50~60센티미터쯤 되고나면 분홍색을 띤 예쁜 꽃들이 피어나는데 이 꽃들은 자기를 그리워하며 양분을 열심히 보내준 잎을 만나보려고 열심히 꽃을 피웠건만 꽃을 그리워하든 잎은 이미 죽고 사라진 다음이다. 이렇듯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하며 열심히 찾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지만 결국에는 서로의 그리움만 남겨둔 채 만나지 못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 상사화이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에는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 인터넷상에서 소개된 전문을 싣는다. “옛날 어느 곳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살았는데 늦도록 아이가 없어 불심에 기대어 간절히 소망한 끝에 딸아이를 얻었습니다. 아이가 자라며 부모님에 대하는 효성과 어여쁨은 마을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녀의 아버지가 병으로 죽게되어 효심이 지극한 소녀는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근처의 절에서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습니다. 이때 아리따운 소녀를 남몰래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의 젊은 상좌. 젊은 스님은 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안절 부절 못하고 마음은 진분홍으로 물들어 갑니다. 애절한 마음에 말을 할 수도 없이 백일은 그렇게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불공을 마친 소녀가 집으로 돌아가고, 젊은 스님은 절 뒤의 언덕에서 하염없이 소녀가 떠난 방향만 바라봅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 냉가슴을 앓던 상좌 스님. 어느 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하고 맙니다. 다음해, 스님이 숨어서 소녀를 바라보면 섰던 그 자리에 이름 모를 꽃이 한 송이 피어납니다. 출가한 몸으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으나 말 한마디 못하고 보내야만 했던 젊은 스님의 깊고 깊은 애절함은, 그 마음이 그대로 담긴 것인지 연보라빛 꽃이 마치 소녀를 찾으려는 듯 사방으로 펼쳐지듯 피어납니다.“

 
   
 

 

상사화이야기

 流星/유영호

 훗 날 그대가 찾아 오면

꽃은 잎을 애달파하고

잎은 꽃이 그리워도

 만나지 못하는

 슬픈 이야기를 전해 줄게요

 

 그러면 그대는

 사랑은 함께 있지 않아도

 영원하다는 것을 알거에요 

이별을 아는 이가 사랑을 알고

 

그리움을 알아야

 진정한 사랑을 품는 답니다

 

 그대와 내가

 잎이 없는 꽃이 되고

 꽃이 없는 잎이 된다 해도

 결코 슬퍼 하지 말아요

 그리워 한 만큼

 사랑은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상사화가 지고나면 개상사화라 불리는 노랑상사화가 피어난다. 상사화와 같이 외떡잎 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이 ‘Lycoris aurea’로 조금 다르다. 분포지역은 주로 한국의 제주와 전남, 충남 일부지역이며 산이나 들의 양지 마르고 따뜻한 곳이다. 일본과 타이완, 중국의 남부지역에도 서식하는 개상사화를 붉노랑상사화, 노랑상사화 등과 혼동되게 부르고 있기도 하다. 이 역시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이 ‘Lycoris koreana Nakai’입니다. 한국이 원산지로 주로 전남 백암산, 내장산 입구, 조계산, 거제도의 산지 계곡의 습윤하고 부식질이 많으며 반그늘 상태인 곳에 많이 생육한다. 주로 8월말에서 9월에 피는 백양꽃은 상사화, 개상사화에 이어 피는 꽃입니다. 주로 백양사입구의 연못가에 많이 피어 있는데 9월 초순이면 무리지어 만개하며 전라남도 백양산에서 처음 발견, 백양꽃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백양꽃을 조선상사화, 고려상사화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늦게 피며 상사화로 잘못알려진 석산 (石蒜.Lycoris radiata)/꽃무릇이있다. 석산은 백합목 수선화과의 구근류로서 상사화와는 달리 중국과 일본이 원산인 다년초입니다. 꽃이 무리지어 핀다 하여 '꽃무릇' 또는 '가을가재무릇', 절에 많이 심어지기에 '중꽃', '중무릇'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으며, 꽃은 백로(白露)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9월 말이면 절정을 이루는데, 상사화류 중에서 제일 늦게 피는 꽃이다. 석산을 인도에서는 '지상의 마지막 잎까지 말라 없어진 곳에서 화려한 영광의 꽃을 피운다' 하여 '피안화(彼岸花)' 라고 하며, 석산의 뿌리에 방부 효과가 있어 뿌리에서 낸 즙을 물감에 풀어 탱화를 그리거나 단청을 하면 좀이 슬지도 않고 색이 바래지도 않는다고. 그리고 전분을 채취하여 종이를 서로 붙이거나 책을 엮는데 필요한 접착제로 이용하였는데, 리코닌성분의 살균력 때문에 이 풀로 붙인 한지는 수천년이 지나도록 좀이 슬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한편, 상사화 축제는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와 ‘함평 용천사 꽃무릇축제가’ 대표적이다.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아름다운 상사화! 그리움이 번진다’라는 주제로 있을 예정이다. 이날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사랑의 정원만들기, 나만의컵만들기, 한지공예체험, 사랑을 고백하세요, 스탬프랠리, 나의 이상형찾기,상사화 압화공예,상사화 탁본 및 꽃만들기, 짚공예체험 사랑의 향수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일 계획이다.(문의=061-350-5752)

그리고 함평 용천사 꽃무릇축제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있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막식, 면민화합 한마당, 댄싱팀 공연, 각설이 공연, 민요가수 공연, 관광객 장기자랑, 해보농악단 사물놀이 공연, 노래자랑 및 초청가수 공연등이 꽃무릇공원 주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문의=061-320-2771).

 

신수경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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