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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우천 경기남부경찰청 13기동대 경감“2025년 울릉공항 열리면 도시형 화장실 더 늘려야”
조순동 기자  |  ko-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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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30  07: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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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독도를 수호하던 해군 출신 신우천 경감은 2023년 초 울릉도 저동파출소에서 근무를 하던 5월 초순경 울릉도 관해정 앞 화장실이 멀고 불편하다는 관광객들의 민원을 듣고 울릉군청에 간이화장실 설치를 제안해 근 1년 만에 간이화장실 2개를 관해정 인근에 설치하는 데 공헌한 공직자다.

2023년 울릉도 근무 중 관해정 인근 ‘불편한 화장실’ 민원 해결  
울릉군청, 관광객 편익위해 최신식 간이화장실 2대 근처에 설치
발효⋅정화 장치 갖춰 냄새도 ‘제로’... 이동도 간편해 ‘일석이조’   
2025년 울릉공항 열리면 전국에서 방문객 급증 대비 더 늘려야 
   

경기남부경찰청 13기동대 소속인 신우천(51) 경감은 2023년 초에 오지인 울릉도 저동파출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신 경감은 동해안 울릉도와 독도 해역을 수호하던 함정 근무를 하던 해군 출신 경관이다. 제대할 때 "언젠가 울릉도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이후, 경찰관이 된 그는 서울에서 20여 년간 경찰 생활을 하다가 자원해서 울릉도를 선택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조선 초기의 성리학자 신숙주의 직계 후손인 신 경감은 공무원이던 부친의 '청렴과 공익 정신'을 본받아 온 그는 20여 년의 공직생활은 한마디로 '경찰 계 개혁자'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소신과 열정, 창의적 자세로 봉직한 공직자다. 울릉도와 독도의 지리와 생태환경에 밝은 신 경감은 울릉도 근무 당시 무엇보다 울릉지역 관광 발전과 ‘울릉도 사랑’을 앞장서 실천해 온 인물이다. 5월 초순경 울릉군이 관해정 앞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는데, 이를 제안한 것도 신 경감의 숨은 공로다. 화장실 문제가 대수롭지 않게 들리겠지만, 도시와 달리 섬 특성상 화장실이 특정 장소에만 있다 보니 관광객들이 이동 중에 급한 용무가 생기면 아무 데서나 ‘일’ 보기가 어렵다. 특히 여성들에게 난제다. ‘울릉도와 화장실’. 신 경감을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 먼저 울릉도 관해정은 어떤 곳이며, 그동안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왜 화장실 개선을 요구해 왔는지 당시 상황을 말해달라.

▲ 천혜의 경관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울릉도는 전국에서 관광객 방문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다. 특히 관해정(觀海亭) 휴게소는 말 그대로 울릉도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의 필수코스다. 여기서 저동 앞바다 촛대바위 뒤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은 장관을 이룬다. 옛날에 관해정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후박나무가 울창했는데, 개척민들이 정착하면서 빽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밭을 만들었다. 지금은 350년 된 후박나무 몇 그루만 남아 있다. 섬 주민과 관광객에게는 훌륭한 휴식처이자 아이들의 놀이터다. 문제는 제가 저동파출소에 근무하던 2023년 초 당시 이곳에 설치된 화장실이 100m나 떨어져 있는 데다 외져서 여성 관광객들이 가기를 꺼리면서 자연히 ‘화장실 개선’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민신문고에까지 민원이 제기됐었다. 

   
▲ 새로 설치한 이동식 간이화장실이 눈에 잘띠고 찾기 쉬운 곳에 설치돼 울릉도 주민들과 여성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객들이 먼 화장실을 기피하고 가까운 저동파출소 화장실로 몰렸다는데.  

▲ 그 민원을 보고 2023년 5월 브레이크뉴스에 ‘울릉도 관해정 방문 관광객들 "공중화장실 개선해 달라"’(https://www.breaknews.com/965244)는 보도요청을 한 바 있다. 경찰관으로서 관광객 편의를 위한 민원문제를 당연히 도와야겠다는 마음에서 보도까지 하게 됐다. 울릉도는 하루 1천여 명이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관해정 ‘만남의 장소’는 울릉도의 핵심 명소다. 그런 명소에 화장실이 100여 미터 떨어져 있어서 멀고 외진 데다 가는 길도 1차선 도로여서 교통사고 우려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곳에서 가까운 저동파출소로 몰려와 줄을 설 정도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 민원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관광객에게 중요한 게 화장실 문제다. 특히 울릉도는 지형적으로 99%가 산지인 데다 섬이기 때문에 대도시와 달리 화장실이 많지 않다. 당시 민원문제를 들은 울릉군청은 관해정 만남의 장소 좌우 100m 내에 공중화장실이 있는 데다 화장실 안내표지판도 3개가 있어 추가 설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민원 제기 후 추가로 안내표지판 2개를 설치했는데, 오히려 더 헷갈려서 관광객 불편만 초래해 철거했었다. 문제는 타지에서 울릉도 관해정에 갓 들어온 1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휴게소 근처 식당에서 식사한 다음, 이동을 앞둔 시간에 당장 급한 게 화장실이다. 

   
▲ 최신식 정화조 발효 시스템을 갖춰 냄새 걱정이 없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

 기사에 댓글을 보니 화장실 문제로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글을 봤다.  

▲ 댓글 쓰신 분이 관해정을 지나가다 관광객들이 가까운 저동파출소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당시 상황이 파출소 직원도 몇 명이 없었고, 만약 긴급한 범죄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출동해야 하지만, 경관들이 화장실 이용객을 상대로 신경 쓰다가 범죄를 막지 못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 울릉군청에 수차례 전화하여 개선을 요청했는데. 

▲ ‘금강산도 식후경’ 이듯 ‘울릉도도 화장실 다녀온 후’ 아니겠나. 속이 편해야 관광도 느긋하게 할 수 있다. 사람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화장실마저 멀면 ‘적막강산’이다. 이 문제를 그대로 지나칠 수 없었고, 군청 담당 부서에 전화해서 관해정 앞쪽에 있는 ‘클린하우스’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곳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는 뜻을 군청에 제안했었다. 

- 결국 올해 5월 초순경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돼 일단락 됐다. 소감이 어떤가.

▲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년 만에 잘 해결되어 군청에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그리고 화장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내년 2025년 울릉공항이 본격 가동되면, 국민에게 울릉도가 더 가까워지게 된다. 비행기로 1시간도 안 걸린다. 물밀 듯 관광객들이 오게 된다. 그때를 위해서라도 울릉도 곳곳에 화장실 설치를 촘촘하게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환자 발생이나 범죄 예방을 위해 주변에 CCTV와 전등도 설치해야 한다.

- 간이화장실 냄새 문제는 없는가.

▲ 과거에는 간이화장실 변기통 ‘냄새’가 옷에 베기도 했다. 요즘은 발효 정화 기술이 발달해 냄새 문제는 전혀 없다. 정화조도 정기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전혀 없다. 지금 설치한 화장실은 외부 디자인도 깔끔하고 이동도 할 수 있어서 활용성도 높다. 또 위치도 잘 보이는 곳에 배치했기 때문에 찾기도 쉽다.  

   
▲ 신우천 경감은 2022년 12월 교통안전 홍보작품 공모전 '숏폼영상' 최우수 윤희근 경찰청장 상(왼쪽)을 수상하고, 2023년 5월에 이순동 경상북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상(오른쪽)을 표창받았다.

 울릉도와 인연이 많은 ‘울릉맨’으로서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 1년 전 울릉도 근무 중에 제안했던 화장실 설치가 잘 마무리되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비단 이 문제는 울릉도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관해정을 비롯해 울릉도 해안명승지나 주요 관광지마다 편리한 간이화장실을 더 배치한다면, 울릉도를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다. 관광산업은 소소한 문제를 잘 풀어갈 때 성장한다. 특히 울릉공항 시대가 열리면 그에 맞는 관광행정과 화장실이나 편의점, 약국 등도 필요하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화장실뿐 아니라 울릉도의 태고적 아름다움과 자연, 문화, 음식 등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1997년 경찰 입문
1998~2001 강동경찰서 명일1파출소, 천호4파출소
2001-2002 강동경찰서 형사과
2011~2013 서울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 / 경찰교육원, 경찰청 생활안전국 파견
2014~2016 서울청 수사부 형사과 과학수사
2017~2019 중앙경찰학교 교수
2020 강동경찰서 교통안전계 
2024 현 경기남부경찰청 13기동대

수상
 
2023년 : 경상북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표창(5.17)
2022년 : 교통안전 홍보작품 공모전 '숏폼영상' 최우수 경찰청장(12.31)
2021년 : 응급환자 긴급호송 유공(서울경찰청장) 등
2015년 : 현장감식과정 교육성적 우수(경찰수사연수원장)
2012년 : 서울경찰청 홍보 UCC 공모전 가작(서울지방경찰청장)
2012년 : 경찰인권영화제 우수작 선정(서울지방경찰청장)
2010년 : 서울 G20 정상회의 콜센터 다수 이용 기여(서울지방경찰청장)
2008년 : 경사 기본교육 유공(경찰종합학교)
2006년 : 국가사회발전 기여(국무총리)
2001년 : 제56주년 경찰의 날 기념(경찰청장)
2000년 : 33 치안서비스 실적 우수(서울지방경찰청장)
 

조순동 기자  ko-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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