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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1조 수출 계약건설 ‧ 플랜트 할랄식품 등 '제2의 한강기적' 교두보 마련
조정제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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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0  12: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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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중동 4개국에서 풍성한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116)을 수행한 이번 순방에서 총 44건의 MOU가 체결하는 등 괘거를 올렸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시도된 1대 1상담회를 통해 스마트 원전 및 창조 경제모델 수출, 할랄식품 등이 본격 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가 '제2의 중동 붐'을 일으켜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먼저 박근혜 정부의 외교 지평을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장했다는 의미가 크다는 것. 또한 올해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기념 및 중동 진출 40여년을 맞아 2000년 후반 이래 일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의 촉진 등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방문한 중동 4개국은 우리나라와 중동 지역의 교역액의 74%를 차지할만큼 중요한 국가들이다. 지난달 1~3일 첫 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사바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건설 ‧ 플랜트, 교통 ‧ 철도,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3~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신임 국왕과의 정상회담 및 사우디 왕실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외교 ‧ 안보 분야의 협력은 물론, 에너지 ‧ 원전, 건설 ‧ 플랜트, 보건 ‧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관계를 도모했다. 특히 국내 제약기업과 병원의 진출은 주목할만한 성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4~6일 UAE 방문에서는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원전 수출 대상국이기도 한 만큼 모하메트 왕세제와의 정상회담 등에서 양국간 폭넓은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6~8일에는 카타르 방문에서 지난 11월 타밈 국왕의 국빈방한 이후 4개월 만에 답방하는 것으로 양국은 정치 ‧ 경제 ‧ 문화 분야 등에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켰다.

중동 국가들 '포스트 오일' 시대 대비해 산업 다각화 추세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해외 순방을 나갈 때마다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는데 특히 이번 중동 순방에서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제 2의 중동의 붐을 예고하는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으로 이것이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70년대에 중동 붐이 일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자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동 여러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대비해 에너지신산업, 보건 ‧ 의료, 문화, 원전, ICT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동나라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편이다. 따라서 제 2의 중동 붐은 우리 경제의 상당한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재도약할 수 있을 보인다.

이번 중동 순방으로 9억 6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포함해 총 405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 원전 수출로 2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지원 계약으로 15억~20억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지난해 6억8000만 달러였던 할랄 식품 수출은 올해 8억 달러, 2017년 12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두바이 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 행사도 오일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중동국가들의 신 성장전략이 경제체질 개선 및 창의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맞아떨어져 이루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각국이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데 공감의 뜻을 함께했다는 분석이다.

카타르 국왕 '전 재산 내놓는다'는 의미의 낙타고기 대접 화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7박9일의 순방 기간 동안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카타르, 아랍에리미트, 사우디, 쿠웨이트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는 것. 카타르에서는 낙타고기를 대접받았다. 낙타는 중동에서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낙타고기를 내놓으면 전 재산을 내놓는다는 의미이다. 카타르 타밈 국왕의 재산은 588조에 이른다.

박 대통령은 타밈 국왕과 만남에서 카타르는 에너지와 건설 등 전통적 분야에서 한국의 긴밀한 협력 파트너이자, 신성장 동력 분야의 핵심 동반자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카타르의 '국가비전 2030'은 상호 협력할 여지가 많으므로 신기술, 혁신, 보건 ‧ 의료, ICT 등 고부가 가치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밈 국왕은 카타르는 산업다변화를 적극 노력 중이며, 한국은 카타르의 경제성장 모델이자 아시아 국가들 중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므로, 한국과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타밈 국왕은 "지난해 방한 직후 즉시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했다"며 "금년 1월 한국 측에서 제안한 48개 유망투자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하는 등 작년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성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으며 실질적 협력이 심화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카타르와의 보건 ‧ 의료 협력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현재 카타르는 연간 1천여명의 환자를 해외로 송출하고 있다. 연간 지출만도 약 1,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의료분야도 본격적으로 중동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가진 우리기업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사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담수화 시설 건설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한국 기업들은 성실성과 기술력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 한국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에 유리하게 배려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특수에 국내 건설 회사들의 진출이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월드컵 관련 인프라 사업이 290억 달러에 달해 국내 기업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기대되고 있다.

UAE에 철도, 메트로, 2020 두바이 엑스포 등 우리 기업 참여하게 해 달라

특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4개국이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사우리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비중을 둘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수입국이자 중동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UAE는 걸프지역 내에서 우리와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 미국 ‧ 중국에 이어 박 대통령이 취임 이래 두 번 방문한 세 번째 국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자는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왕세자의 어머니가 박근혜 대통령의 팬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왕세자의 어머니가 박 대통령을 굉장히 존경하고 있으며 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양국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사막 위의 원전건설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양국이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는 좋은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양국이 오랫동안 플랜트 건설 사업 등을 통해 공고한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앞으로도 철도, 메트로, 2020 두바이 엑스포 등 UAE의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의 기술과 UAE의 네트워킹과 금융 등을 결합해서 중동과 아프리카, 나아가 동남아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감을 얻어냈다. 이 외에도 주UAE 한국문화원 설립, 제3국 공동진출,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할랄식품, 농업협력, 세관상호지원협정 등 6건의 합의문에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격적인 대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공항영접에 왕실 서열 1, 2, 3위가 나오는 등 환대를 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리나라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박 대통령을 얼마나 중요한 인물로 생각하는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영빈관에 모든 객실을 청와대와 직원들을 위해서 쓰는 등 비 중동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예외적인 대우를 받은 것이다.

현재 사우디는 유가 하락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적인 모멘텀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사우디가 기존의 건설이라든가 원유와 관련된 주요 사업보다 의학이라든지 IT 쪽의 방향으로 틀기 위해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 살만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아랍어 '라피끄(아랍어로 동반자)에 비유하면서 사우디의 장기전략 2024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간 일맥상통하다는 점을 들어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살만 국왕은 '라피끄'의 진정한 의미는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한국과 사우디가 신뢰에 기반해 호혜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체결한 '스마트 공동 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MOU'를 두고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다. 사우디가 우리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를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기술적으로나 효용성 측면에서 '스마트한 선택'이었다"고 하면서 "세계 최초의 중소형 원자로의 상용화를 양국이 함께 추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MOU체결에 따라 먼저 스마트를 사우디 내에 건설하고, 이후 제3국 공동진출도 추진해 세계시장을 개척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 협력뿐만 아니라 한반도 및 중동 지역 문제를 비롯 주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양국이 협력해 나가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쿠웨이트 국왕 '한국 어떤 프로젝트라도 훌륭하게 완수 극찬

쿠웨이트 사바 국왕의 면담은 아주 길어도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사바 국왕은 박근혜대통령과의 오찬에서 1시간 20분가량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친밀감과 우호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사바 국왕은 "한국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더라도 훌륭하게 완수한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ICT 등을 포함, 쿠웨이트의 각종 프로젝트에 활발한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사바 국왕은 쿠웨이트에서 훌륭한 건축물로 알려진 자베르 연륙교와 무바라크항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우리 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시공능력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인 'Kuwait Vision 2035' 기치 아래 진행 중인 석유시설, 교량, 항만, 담수화 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 기술 전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전력공급이 가장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여름철 극도로 더운 날씨를 자랑하는 중동지방 특유의 기후에 인구증가, 산업발전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쿠웨이트는 여름철마다 만성적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바얀궁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쿠웨이트의 전력난 극복에 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의 '에너지 자립마을 마이크로그리드'가 쿠웨이트의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정부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높이는 친환경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하고 있어 '에너지자립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한전의 처방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제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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