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김성주(57) 성주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역대 최연소로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취임하는 김성주 회장은 여성으로는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 번째이며 기업인 출신으로는 첫 번째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24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김 신임 총재는 대한적십사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27대 총재의 임기가 끝난 다음 날인 10월 8일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총재는 대성그룹 창업자인 김수근 씨의 막내딸로 이화여고와 연세대 졸업 후 미국 앰허스트대와 하버드대 대학원, 영국 런던정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과 국제정치학 및 경제학을 전공한 뒤 2005년 성주그룹 회장, 2007년 MCM 홀딩스 회장을 맡아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 패션전문 유통기업 성주그룹을 설립한 뒤 현재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해왔다.

2009년부터는 성주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성폭력 및 가족폭력 피해자, 한부모 가족 등 어려움에 처한 여성·아동의 복지증진과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해 오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적 식견과 성공적인 기업경영능력, 활발한 사회공헌과 창의성 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12년에는 유엔 DNA(Decide Now Act) 회의가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101명의 리더‘에 선정됐으며 지난 5월 전문직여성세계연맹(BPW) 글로벌여성리더십상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10월27일 고종 황제 칙령 제47호의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는 이념에 따라 설립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이 공포되면서 현재의 조직이 구성됐다.

이후 1950년 6·25 전쟁 후 피난민 구호활동 등을 진행했으며 1994년 성수대교 붕괴현장 및 서울 마포 가스폭발 사고 현장,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 등에 수천명의 구호요원이 파견돼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은 혈액관리 사업. '헌혈 300만 캠페인'을 통해 헌혈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채취된 혈액을 관리하는 역할을 총괄한다.

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봉사사업과 수해나 화재 등의 재난구호활동, 국제협력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국제 적십자사 회의에 참석해 한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는다.

노진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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