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고밀?복합개발해 주택공급과 균형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15일 선정해 3개 신규 사업지를 필두로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선정된 신규 사업지 3곳은 북구 삼양사거리역과 마포구 공덕역, 강동구 둔촌동역 일대다. 역사 신설 또는 대규모 주거단지 건설을 앞두고 있어 상업업무기능과 가로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이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입지요건을 만족하는 역세권 토지의 용도지역을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 등으로 용적률을 높여주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지역에 필요한 어린이집, 보건소, 체육시설 등과 오피스, 주택으로 확충한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일 수 있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윈윈(win-win) 사업으로 3개 신규 사업지는 서울시가 올해 7월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싶은 민간사업자가 상시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방식을 바꾼 이후 처음 선정됐다.

서울시가 7월 역세권 활성화사업 확대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당초 비정기 공모 방식에서 25개 자치구를 통한 상시 신청접수로 변경한 있다. 2차례 비정기 공모로 추진 한 13개 시범사업지가 자치구와 주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 확대를 요구 받았다. 

25개 자치구는 상시 접수 대상지에게 분기별 1회 선정위원회를 열어 대상지를 선정한다. 다음 선정위원회는 12월 중 열린다.

3개 사업지의 민간 사업주체가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3개 역세권에 총 351세대의 신규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용적률 상향을 통한 공공기여분으로 3~4인 가구 등 다양한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장기전세주택’ 144세대를 공급한다. 이밖에도 공공임대산업시설 1,600㎡ 공공임대상가 3,224㎡ 지역필요시설 9,295㎡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본 사업을 통해 역세권에 각종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시민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택공급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비강남권의 상업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거둘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순동 기자  ko-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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