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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로 꼬리무는 코로나19 집단감염대구·대전 등지에서 대거 상경 추정
정재형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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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0  12: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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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당시 집회에는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규모로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전날까지 엿새간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로 집계되면서 총 1천288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천115명(86.6%)으로 대부분이지만 부산과 광주 등에서도 집단감염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해 현재까지 17명이 확진됐고 감천항에 정박 중인 어선 '영진607호' 사례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선 전날 정오 기준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개로 최근 최대 집단 감염지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 623명 중 35명은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경북이 각 5명, 전북 4명, 부산 3명, 대구·대전 각 2명, 충북·전남 각 1명 등 전국에 분포해 있다.

이 교회와 관련한 비수도권 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389명은 아예 연락이 안 되거나 본인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부정해 검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이도 600여 명이나 돼 서울시와 경찰청 등이 함께 신원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접촉자를 한정할 수 없으면 역학조사를 통해 'n차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사랑제일교회라는 뇌관이 남은 상태에서 전날에는 이 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집단감염 사례까지 확인됐다.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명(서울 2명·경기 2명·인천 1명)이 나왔고 부산과 경북에서 각 2명, 충남에서도 1명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이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적인 유행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대구에서 1천600여 명, 대전에서 750여 명, 울산에서 약 500명, 경북 포항에서 340여 명, 전북에서 200여 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 특성상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의 사례에서는 방역당국이 감염자를 한정하고 추적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런 방식을 쓰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 관련 전세버스 이용자 명단, 이동통신사 기지국 이용 명단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확산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면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가서 조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신속하게 발견해 격리하지 못하는 지금 언제든,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방역당국은 이 지역 주민에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 방문이나 생활필수품 구매, 출퇴근 이외에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형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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