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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1/3이 당일투표 2/3를 이기는 기이한 선거
정희돈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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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0  1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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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끝이 났다. 슈퍼 거대여당이 탄생하는 최초의 사건도 탄생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너무도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 네티즌 사이에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이번 선거에 가장 뜨거운 논란은 바로 사전투표와 당일투표 성향이 너무도 극명하게 달랐는 점이다. 당일투표에서는 이겼는데도 사전투표 결과에 뒤집힌 상황이 너무도 많이 나온 것이다.

서울지역에서만 살펴보면 49곳 중 17곳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단 8곳만 승리를 거뒀다. 9곳은 사전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이긴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경기도, 인천, 충청도, 강원도에서도 이런 현상이 있었다.

격전지가 많았던 이번 선거에서 보면 사전투표의 영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전투표를 제외한 당일 투표만의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123석
미래통합당 124석
무소속 5석
정의당 1석이 나온다.

그런데, 사전투표만을 보고 결과를 내면,

더불어민주당 204석
미래통합당 44석
무소속 3석
정의당 1석
민중당 1석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 사이 단 며칠만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오히려 미래통합당 후보의 막말 발언으로 연일 뉴스가 화제가 되었고, 그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왔다.

역대 선거를 살펴봐도 이런 결과는 한 번도 없었다. 당일 투표와 사전 투표(예전에는 부재자투표)의 비율은 거의 일치했다. 물론 조금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민심이라는 것은 그렇게 한 번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은 그동안의 통계를 봐서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또, 경기도 전 지역 더불어민주당의 사전투표 득표율과 선거당일 득표율의 차이는 고르게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경기도 전역으로 고르게 사전투표에서 10% 가량의 득표를 더 받았다는 것은 숫자를 조작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고양갑 심상정 후보는 사전투표나 당일투표 비율이 0%에 가깝다.

더구나 지난 10, 11일 실시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에는 보수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1,174만2,677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이 가운데 50대가 257만6,5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사전투표에 참가한 유권자의 21.9%에 해당한다.

50대에 이어 60대가 215만2,575명(18.3%), 40대가 207만4,663명(17.7%)으로 뒤를 이었다. 20대는 172만2명(14.6%), 30대는 149만4,267명(12.7%), 70세 이상은 146만1,138명(12.4%), 19세 이하는 26만3,505명(2.2%)이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60대 이상이 26.1%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이면서 고령층의 비중이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60대 이상은 361만3,713명으로 30.7%에 달한다. 여기에 50대 선거인까지 포함하면 장년·노년층이 사전투표 선거인의 절반을 넘는 52.7%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60대 이상이 높은 참여율을 보인 사전투표에서, 진보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표가 더 많이 나온 것은 의아하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희돈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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