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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당신은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박갑주 교수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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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4  1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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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1가구 1로봇 시대, 사람 간 소통 문제 대두
앞으로 소통 전문가나 감정치료사가 인기 직업될 듯

우리 삶에 들어온 지 불과 10년도 안 된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에 가져온 변화는 생각보다 엄청나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손 안의 컴퓨터로 블랙홀처럼 다양한 기기들의 기능을 흡수하면서 순식간에 기존의 IT 기기들을 밀어내 버렸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일상생활은 상상하기 힘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아침에 더 이상 알람시계를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알람에 의해서 눈을 뜨며 밤새 자신의 SNS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부터 확인한다. 출근 시간에도 지하철과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드라마를 보고 친구들과 카톡으로 대화하며 무엇인가를 검색한다. 불과 1~2년 전에 지하철 입구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그 많던 메트로, 노컷뉴스 같은 무가지들은 이제는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스마트폰에 눈과 귀를 빼앗긴 사람들이 종이 신문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종이 지도 역시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와 같은 지도 앱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중 · 고등학생의 졸업과 입학선물 1순위였던 디카 역시 푸딩카메라와 같은 카메라앱의 성능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남자들이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3명의 여자 중 하나였던 네비게이션 아가씨 역시 사용자들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확하고 빠른 길을 안내해주는 네비앱인 T맵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스마트폰보다 휠씬 더 강력한 변화의 물결이 이미 시작되었다. 2015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누리엘 누비니 뉴욕대 교수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제3의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로봇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디다스는 600명의 직원을 고용하던 중국 공장을 독일로 이전하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서 13명만 근무해도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대화가 가능한 감성인식 로봇 ‘페퍼’를 19만 8000엔(한화 178만 원)에 출시하여 1분 만에 1000대 매진을 기록했다. 이미 일본 관공서에서는 페퍼를 안내용 로봇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 국내 이마트에도 페퍼가 안내용 로봇으로 도입된다는 기사가 실렸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어느 순간 우리 집 안방까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라고 불리우는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는 2017년에 자사의 전기차 ‘모델 S’를 기반으로 한 무인자동차를 도입하겠다고 하였다. 구글은 2010년 무인자동차를 개발하여 100만 마일(지구 40바퀴) 무사고 운전 기록을 달성하였고 2017년에 상용화를 선언하고 있다. 안전상의 논란은 있겠지만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운전을 직업으로 가진 트럭 운전사나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2015년 3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영국의 비서 일자리가 16만 3000개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앱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미국 IBM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왓슨은 이미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스마트폰과 IoT 기기들이 쏟아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주요 은행, 보험사, 병원 등을 상대로 ‘왓슨과 함께 일하라’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왓슨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학습을 통해 진화가 가능한 슈퍼컴퓨터이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반복적인 학습을 거친 후 정확도가 90% 가까이 올라갔다. 물론 인간만이 가능한 감정적인 판단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빠르게 일자리를 잠식해 갈 것이다.

한편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나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일을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그 새로운 일자리가 내 것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5년 뒤, 10년 뒤에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 세상의 변화에 대해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야 한다. 평소에 신문과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뉴스의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세상의 변화를 읽으려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한 가지 분야의 전문가로는 먹고 살기가 쉽지 않는 시대다. 지금 내가 가진 지식을 가지고 변화를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공부는 꼭 학교를 다니면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분야의 책들을 읽고 자신의 내공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인맥을 통해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지만 SNS를 통해서 다양한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지식들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자녀들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이런 변화의 시간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10년 뒤 의사나 변호사가 인공지능 왓슨에게 밀려서 더 이상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닐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 가족 간의 대화를 단절시킨 주범이 된 것처럼 1가구 1로봇 시대에는 로봇들이 사람들 간의 소통을 부족하게 해서 소통 전문가나 감정치료사가 인기직업으로 등장할 지도 모른다.

다가올 미래가 어떠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은 그 변화에 적응할 것이고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그 변화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너무 늦기 전에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슈퍼컴퓨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빠르게 일자리를 잠식해 갈 것이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5년 뒤, 10년 뒤에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 세상의 변화에 대해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야 한다.

둘째, 세상의 변화를 읽으려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

셋째, 자녀들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이런 변화의 시간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박갑주 교수
.경영학 박사
.미래창조연구원 원장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AMP 주임교수

박갑주 교수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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