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칼럼
[건강칼럼] 우리나라는 갈수록 뚱뚱하다
최재경 교수  |  news@kpci.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29  11:01: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 병으로 간주되기도 해
적절한 체중유지는 자신을 위한 건강한 선택

여름은 노출의 계절로, 많은 사람이 외형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며 비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도 합니다. 비만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살이 쪘다거나 배가 나왔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등으로 얘기되고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몸속의 체지방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과다하게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20세 이상 성인에서 남자는 30% 중후반, 여자는 30% 초반 정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가 추세가 성인보다 아이들과 청소년에서 더 심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의 강력한 위험인자입니다. 이런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머지않아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비만한 사람이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만을 평가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체질량지수입니다. 이는 키와 체중을 이용하여 비만의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로서 ㎏ 단위로 측정한 체중을 m 단위로 측정한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준 값입니다.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며 우리나라는 비만 기준을 체질량지수가 25㎏/㎡이상으로 정의했습니다. 또 하나의 측정방법으로는 허리둘레입니다. 이는 복부비만의 정도를 잘 반영하는데 남성에서는 90cm, 여성에서는 85cm 이상일 때 각종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내장비만이 있습니다. 이는 복부에 분포하는 지방 중 질병과 더욱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내장지방을 강조한 표현인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알기 어렵고 소위 Fat CT라고 불리는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지방이 주로 상체에 축적된 복부비만과 달리 지방이 주로 하체에 축적된 비만을 여성형 비만이라고 하는데, 이는 여성에서 흔하고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비교적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어야 하는데, 그 목적은 과다하게 몸속에 존재하는 체지방을 줄이고, 건강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감소시켜 현재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치료 원칙은 간단합니다.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섭취하는 에너지를 줄여서 몸속에 지방으로 축적되어 있는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여 그 차이만큼 체중을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대개 한 가지 방법으로는 어렵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시에 시행해야 합니다. 

식사 요법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식생활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섭취하는 에너지의 제한입니다. 두 번째는 섭취하는 음식 종류의 개선입니다. 만약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기 어렵다면 우선순위는 섭취하는 총에너지를 줄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적게 먹는 것입니다. 다만, 굶는다거나 한 가지 음식만으로 체중을 조절하려고 한다면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신체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몸에 무리를 가져올 위험이 커지므로 이런 방법들은 피해야 합니다. 

체중 감량의 속도는 일주일에 0.5kg 정도가 적당하며 이 이상은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운동요법은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체중 감량의 초기에 소비하는 에너지를 증가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도중에 중단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방을 소비시키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이 필수적이지만 근육운동도 병행하여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근육의 양을 늘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지행동요법은 비만 치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예로 식사일기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이 직접 관찰하면서 기록하는 행동을 통해 비만 치료를 위한 동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치료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다른 요법과 병행될 때 최대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로는 비만을 완치시키지 못하므로 중단 시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약물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비만하다고 모두 건강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다른 합병증이 없는 비만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만은 그 자체로 병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넉넉하게 보인다고 비만한 상태를 부럽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최고의 건강비결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적절한 체중 유지는 자신의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입니다. 

   
▲ 최재경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최재경 교수  news@kpci.co.kr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재경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우리나라 마지막 단풍놀이 완도군 청산도, 20일 절정
2
교육위원회, 21대 국회 첫 청원심사소위 개최
3
[등산트래킹] 수우도 은박산 비경(秘景) 산행
4
순천 기적의도서관, 개관 17주년 기념행사 마련
5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국회부산도서관 건설 현장 방문
6
미국 화이자 “코로나 백신 효능 90% 이상 개발”
7
[국내여행] 경북 청송 송소고택 가보셨나요?
8
"앞으로 2년 동안 임대주택 11만 4000가구 공급"
9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 손해액 산정방식 개선, 유턴기업 지원확대 등 법안 처리
10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 국가가 부담 한다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513)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234 | 대표전화 : 02)702-0111 | 팩스 : 070-4275-142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