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요즘은 지나치게 화려한 결혼식은 지양하고 스몰웨딩 혹은 셀프웨딩 등이 각광받는 추세인 만큼 결혼식 성수기·비수기 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봄(3월~6월)과 가을(9월~10월) 사이에는 유독 많은 결혼식이 몰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시기를 잘만 피하면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실속 있게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5월의 신부’를 포기하면 예식장 비용 절약은 물론 다양한 허니문 해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것.

가연 결혼정보회사가 운영하는 웨딩컨설팅 업체 ‘가연웨딩’은 비수기 웨딩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로 가격 경쟁력과 무료해택, 그리고 수월한 스케줄 조정을 꼽는다. 비수기 시즌에는 분명 적지 않은 금액을 경감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예약이 적은 비수기 시즌을 이용하면 홀 대관료를 최대 30~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일부 업체에서는 웨딩 케이크, 얼음 조각, 빔 프로젝트 사용비 등을 무료로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예비부부들이 대거 몰려 예식일이나 촬영 등의 스케줄 조정이 힘든 성수기때와 달리 예식 일자, 시간대 등을 원하는 대로 맞추기도 쉽다. 1,2월의 비수기 웨딩을 선택한다면 어떤 것부터 따져봐야 할까.

‘스드메’ 패키지 상품을 주목해라
결혼준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는 따로따로 알아보는 것보다 웨딩컨설팅 업체 등에서 내놓은 패키지를 이용하면 할인 폭이 크다. 가격 혜택뿐 아니라 예식 당일 드레스 피팅부터 메이크업, 스타일링 연출까지 따로 이동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특히 1,2월에는 업체 별로 웨딩 비수기를 겨냥해 다양한 ‘스드메’ 프로모션을 선보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 스드메 직거래 전문 결혼명품클럽은 2018년 1~3월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 50쌍에 한해 스드메 반값 이벤트 ‘스드메 129’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스드메를 10년 전 가격인 129만원에 제공하며, 결혼준비부터 예식당일까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비수기 예식장에는 무료서비스가 있다
결혼 비수기에 속하는 1,2월의 예식장은 성수기 예식장과 사뭇 다르다. 비수기 예식장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있다. 무료 와인바, 무료 포토테이블, 무료 들러리 축포 서비스, 무료 드럼 삼중주 등 다양한 해택이 무료로 제공되는 덕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예식을 치를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하객들의 식대 할인도 들어간다. 유명 호텔예식장도 예비부부들을 위해 비수기 특전을 제공한다. JW매리어트 호텔은 웨딩 메뉴 할인과 와인, 4인조 재즈밴드를, 롯데호텔은 특별메뉴와 로비 리셉션 등의 특전을 내세워 비수기 프로모션에 나섰다. 호텔에 비견되는 규모와 서비스를 갖춘 강남웨딩홀 SC컨벤션센터의 경우 비수기에 혼례를 치르는 커플을 대상으로 홀대관료와 한식 또는 양식 코스요리, 주류, 꽃 장식 및 부대비용을 모두 패키지로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비수기 예식장을 택하는 현명한 예비부부들을 위해 서비스의 품질은 유지하되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비부부의 기분은 업시키고 부담은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허니문, 여행업체로 눈 돌리면 프로모션이 보인다
비수기 시즌에는 웨딩플래너를 통해 허니문을 예약하기보다 비수기 타개를 위해 여행업체가 내놓은 허니문 상품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트렌드에 맞는 베스트 추천 신혼여행지를 전문 코디네이터의 맞춤견적으로 제안하고 있기 때문. 여행분야에 있어서 검증된 전문가가 수년 간 신혼부부의 선호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허니문 상품인 만큼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노랑풍선은 2018년도 상반기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허니문대축제 ‘2018 허니문 페스타’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 허니문 상품을 예약한 예비부부에 한해 여행용 캐리어, 목베게, 기내슬리퍼 세트 및 예비 부모의 필수품 엽산을 전원 증정한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상품 예약자 중 추첨을 통해 노랑풍선 여행상품권, 몰디브, 다낭, 발리, 푸켓 등의 리조트 숙박권을 포함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에 질세라 ㈜라온투어에서도 2018년 상반기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 와이키키리조트,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올라니에서 숙박할 경우, 룸 업그레이드, 리조트 내 식사와 샴페인 등을 제공한다.

예비부부들이 반드시 들르는 그곳, 웨딩 박람회
어떤 예비부부는 비수기 시즌 스드메 프로모션을 이용했지만, 허니문의 경우 성수기 때 못지않은 가격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른 비용을 아끼더라도 허니문만큼은 기분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또 다른 커플은 예식장만 비수기 해택을 톡톡히 챙겨 누렸고, 스드메에는 아낌없는 비용을 지출했다. 어떤 비수기 프로모션을 선택하느냐는 예비부부의 취향이나 생각,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이 갖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 모두 예식 전에는 반드시 웨딩 박람회에 들른다는 것. 직접 발품을 팔며 비수기에는 어떤 프로모션이 진행 중인지 알기 힘들 뿐 아니라 좀처럼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일일이 발품을 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예비부부들은 한 곳에서 어떤 비수기 웨딩 프로모션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웨딩 박람회를 찾는다. 신랑·신부의 조건에 맞는 맞춤형 비수기 해택을 한 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수기 프로모션을 이용해본 예비 부부들의 후기도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도 매우 높다.

이정현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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