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여행&레저
시간이 멈춘 환상의 섬, 사이판해양레포츠와 골프의 천국
글.사진 임윤식  |  webmaster@k-toda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29  11:42:0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가족단위나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고자 할 때 빠지지 않는 목적지 중 하나가 사이판이다. 특히, 겨울철에 큰 부담없이 한 여름의 낭만을 즐기고자 할 때 사이판 만한 곳도 드물다. 4시간여 비행기 여행만 하면 바로 천국과 같은 환상의 섬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판은 서태평양 한복판에 떠 있는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제도의 본섬이다. 미국자치령으로 되어 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가던 1944년 6월 15일, 미국 해병대는 일본 본토 공습을 위한 북마리아나 제도 장악의 일환으로 3주일 동안의 전투를 벌여 사이판 섬을 점령하고 비행장을 건설했다. 이사이판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일본군들은 대부분 반자이 돌격같은 방식으로 자살을 택했으며, 일본인들도 “Banzai Cliff(만세절벽)”이라 불리는 절벽에서 자살했다. 

1986년 11월 북마리아나 제도가 미국에 가입하면서 미국령의 일부가 되었다. 14개 섬 중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3개 섬 만 사람이 살고 있으며, 인구는 약 6만명, 이중 한국교민이 2000명 정도이다. TV채널도 한국교민 독자채널이 있으며 금년에 ‘사이판동포신문’이 창간되기도 하였다. 연평균기온이 섭씨 27도 정도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사이판의 매력 중 보석처럼 투명한 바다와 갖가지 모양으로 눈을 유혹하는 산호초를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산호초로 이루어진 자연방파제가 파도의 진입을 막아내 섬 주변의 바다는 파도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다. 하루 일곱 번 바뀐다는 물색이 너무 이쁘고 노을이 아름답기로도 손꼽힌다. 남국의 태양이 내리비치는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야자수 그늘에서 쉬다보면 시간이 멈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에 빠져든다. 서울에서 겨울 눈을 보다가 이곳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가족, 연인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계절을 잊어버리고 만다.

해변의 야자수와 그늘집이 이국적이다. 12월인데도 브겐베리아꽃이 섬 여기 저기에 지천으로 피어 있다. 이생진 시인이 한 여인을 그리워하며 읊었던 그 꽃, 정열의 브겐베리아. 야자수나무에 남국의 정취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러나 여기도 분명 계절은 겨울이다. 섬여행의 출발점은 중부해안의 번화가인 가라판(Garapan)이다. 이 거리 바로 앞에 마이크로 비치가 있다.

1km가량 시원하게 뻗은 백사장의 정취가 그만이다. 가라판은 차모로족이 최초로 건설한 거리로 관공서 등 행정기관이 위치해 있고 사이판정치·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밤문화가 화려해 모든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일반관광코스로는 한국인 위령평화탑, 만세절벽, 새섬(Bird Island), 북마리아나제도 박물관 등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인 위령평화탑은 사이판 북부 마피산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 제2차대전 당시 일제 강제징용으로 남태평양에 끌려가 죽은 한국인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만세절벽은 사이판 북단에 위치한 절벽이다.

패전의 기색이짙어가는 1944년 7월 7일 일본군이 최후의 공격을 단행했던 곳이다. 그러나, 전세를 역전시킬 수 없었던 일본인들은 그 다음날 수천 명이 만세를 외치며 절벽 아래로 투신자살하였다 하여 만세절벽이라 부른다. ‘새섬’은 마도그 곶에서 남쪽으로 50미터쯤 떨어진 섬의 북부에 있다. 바위표면에 무수히 구멍이 나 있는 석회암의 섬으로 새들의 낙원이다. 해질 무렵이면 하늘을 새까맣게 덮으며 새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한국인위령탑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밀림이 시작되는 곳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다.

섬까지는 갈 수없어 전망대에서 볼 수밖에 없다. 환상적인 바다색이 특히 아름답다.북마리아나 제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북마리아나 제도 박물관에 가봐야 한다. 구석기시대로부터 일본점령시대의 모습이 생생한 사진과 유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시간이 되면 해발 473미터의 타포차우산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섬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나무십자가와 예수상이 세워져 있는 산 정상에 서면 사이판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멀리 티니안섬과 로 타섬도 보이고 산호초로 둘러싸인 마나가하섬의 아름다운 전경도 보인다.

원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정글투어도 추천할만하다. 정글투어는 특히 사이판섬내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시간여유가 있을 경우 티니안섬과 로타섬 투어도 좋다. 사이판의 또 다른 작은 섬인 마나가하섬은 수상스포츠의 천국이다. 사이판의 진주라고도 불린다. 섬 주변으로 깔린 새하얀 모래사장과 겹겹이 둘러쳐진 바다 빛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해변가의 바다는 너무 맑고 투명해 눈으로도 바닷속 비경을 모두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이다. 마나가하섬에서의 가장 인기 높은 수상레져스포츠는 역시 스노클링이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뿐 아니라 바나나 보트, 패러 세일링, 비치 발리볼, 해변 썬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마나가하섬은 섬 전체가 약 1.5km 정도로 약 15분이면 걸어서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사이판은 관광을 즐길 곳이 많지 않다. 볼거리보다는 여유있게 쉬면서 즐기기에 좋은 섬이다. 사이판은 또한 골퍼들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사이판에는 5개의 골프장이 있다.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빼어난 전망과 경치는 말할 것 없고, 밀리는 시간 없이 누구나 여유롭게 자연과 어울려 그림 같은 골프를 즐길 수 있다. 5개의 골프장 중 특히 ‘라우라우 베이 골프리조트(LaoLao Bay Golf Resort)’는 그 경관이 환상적이다. ‘호주의 백상어’라 불리는 그레그 노만이 디자인한 골프코스로 36홀이다.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의 일렁임이 골퍼들을 흥분시킨다.

도전과 스릴이 있는 동코스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고, 서코스는 초보자들에게 무난하다. 이 골프 리조트는 특히 대우건설 소유여서 우리에게 친근감이 있다. 골프장 내에는 호텔 수준의 콘도도 있다.사이판 행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일 밤 8시 20분 출발, 소요시간 4시간 20분, 항공료는 편도 30만 4100원(유류할증료, 세금 포함, 날짜에 따라 약간씩 변동) 정도이다. 제주항공 역시 매일 운항하며, 인천 공항의 경우 오전 10시 10분, 오후 10시 10분 등 하루 두 번 출발한다.

글.사진 임윤식  webmaster@k-today.com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사진 임윤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완도군, 공약 및 핵심 과제 점검 ‘추진력 높인다!’
2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안)에 대한 부산시 입장
3
강기정 시장, 작가‧대학생과 ‘생태도시 광주’ 공감
4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의 '휴게소 이권' 카르텔 드러나
5
'인공지능, 의회 정책 개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세미나 개최
6
"가평 접경지역 조속히 지정해서 특별지원해야”|
7
특활비 개혁한다던 문재인 정부, 박근혜 정부보다 더 늘었다
8
“농어촌공사, 잼버리 부지 매립에 농지관리기금 사용 어렵다 자문받아”
9
'종이호랑이' 중대재해법, 시멘트 업계 산재 폭증…3년새 232%↑
10
서울시, 사회적기업·전문가·시민과 약자동행 협력방안 모색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58)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72 인현상가 428호 | 대표전화 : 02-2272-4109 | 팩스 : 02-2277-895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편집인 : 조순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