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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셔널 갤러리에서 만난 불후의 명화들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모네, 세잔, 고흐 등
임윤식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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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30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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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드- 겔레 항구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 트라팔가 스퀘어에 있는 미술관으로 1824년 개관하였다. 13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회화 약 2,3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은행가 존 앵거스타인(John Julius Angerstein)의 소장품 38점을 영국 정부에서 구입하여 공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1833∼1837년에 W.윌킨스가 설계한 트라팔가 광장의 박물관 신관으로 1838년에 이전하였다.

전시관은 4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시관에 따라 연대순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1991년 문을 연 센즈베리 관에는 중세부터 초기 르네상스 시대(1260-1510)까지 작품들을 전시한다. 중세의 제단화를 비롯하여, 얀 반 에이크, 벨리니, 보티첼리 등의 대표작들이 있다. 서관은 르네상스 전성기에서 말기(1510-1600)까지 유럽 회화를 전시한다. 한스 홀바인, 브론치노 등 르네상스 시대 대표작가들의 작품이 있다.

북관은 17세기 이후 작품(1600-1700)을 주제로 한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풍경화 와 정물화를 비롯하여, 카라바조,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베르메르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이 있다.

동관은 터너, 고흐, 모네, 세잔 등의 작품을 비롯하여, 18세기 이후 작품(1700-1900)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요 명화들을 살펴보면, '윌튼 두폭화'는 마치 책처럼 두개의 나무판에 경첩을 달아 그린 그림이다. 작가 미상으로 중세시대(약 1395-9) 작품 가운데 현존하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영국의 리차드 2세는 천상의 여왕인 동정녀 마리아에게 자신의 왕국을 봉헌하고 있다. 그의 왕국은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는 깃발을 묶은 깃대 끝의 구(球)로 형상화되어 있는 데, 아기 예수는 마리아를 대신해 깃대를 받으며 왕을 축복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약 1508년). 이 신비로운 그림은 '마리아의 순결한 수태'를 기리는 밀라노 평수사회를 위해 제작된 제단화의 중앙패널이었다. 이 작품에서는 마리아가 아기 예수와 함께 등장할 뿐 아니라, 천사와 함께 자신의 망토 아래 세례자 요한까지 안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두 아기 중 누가 예수인지를 혼동할까봐 전통적으로 요한을 상징하는 갈대 십자가를 나중에 그려넣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예수의 매장'(약1500-1년). 예수의 매장을 소재로 한 이 감동적인 작품은 제단화로 제작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 젊은 미켈란젤로는 로마에 있는 작은 묘당을 위해 1500년 9월에 이 작업을 시작했다가 1501년 봄에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리석만큼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그리스도의 몸은 그림에서 유일하게 거의 완성된 부분이지만 발과 옆구리의 상처는 여전히 보이지않는다. 오른 편에 여백으로 남아 있는 인물은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정녀 마리아로 추정된다. 미켈란젤로는 전통적으로 마리아의 겉옷을 채색하는 데 쓰였던 값비싼 청금색 안료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곧 피렌체로 돌아오라는 전갈을 듣고 이 작업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라파엘로의 '교황 율리우스 2세'(1511-12년). 내셔널 갤러리에는 화가로서 단명한 라파엘로(1483-1520)의 각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모두 소장되어 있다. 라파엘로는 이 그림에서 교황이 앉은 의자를 약간 옆으로 돌리고 그의 시선을 내면을 향한 듯 하게 함으로써 권좌에 앉은 지배자로서의 공적 이미지를 인물의 내면이 표현된 이미지로 바꿔놓았다.

 

브론치노의 '비너스와 큐비드가 있는 알레고리'(약 1540-50년). 이 그림은 당시 회화사상 가장 노골적으로 성애의 열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피렌체 메디치가의 코지모 공작 1세를 위해 제작된 이 그림은 아마도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에게 보낼 선물이엇던 것 같다. 복잡한 함의를 풀어내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궁정생활에서 비너스와 큐비드가 지닌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그 둘이 엉켜 있는 음탕한 몸짓 하나하나를 관찰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렘브란트의 '벨사자르의 축제'(약 1636-8년). 내셔널 갤러리에는 약 20점의 램브란트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그 가운데는 <34세의 자화상>, <63세의 자화상> 등이 있다. 이 극적인 장면은 구약의 다니엘 서 5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바빌론의 왕이엇던 벨사자르는 거창한 연회를 베풀고 거기서 그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사원에서 전리품으로 취한 금, 은 술잔에 술을 가득 부어 마시며 하느님 대신 이교도의 신들을 경배하고 있었다. 연회가 최고조에 달햇을 때 허공에서 손 하나가 나타나 벽에 이상한 글자를 적었는 데, 이는 유대인 현자 다니엘 만이 해독할 수 잇었다고 한다. 그것은 그날 밤 벨사자르가 패배하여 죽을 것이며, 그의 왕국이 메데스와 페르시아로 분열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1609년). 삼손의 배신에 대한 이야기는 구약(판관기 16장에 나온다. 루벤스는 이탈리아에서 8년을 보낸 뒤 안트베르펜으로 귀향한 직후 이 그림을 그렸다. 친구인 니콜라스 로콕스를 위해 거실의 벽로 위에 걸리도록 제작된 이 그림은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후면에 있는 비너스와 큐비드의 조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고대 조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 반면, 표면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빛의 효과는 전형적인 네델란드의 화풍을 반영한 것이다. 플랑드르로 돌아온 루벤스는 곧 유럽 최고의 화가가 되었다. 그는 스페인령 네델란드의 귀족들과 스페인 군주, 그리고 그에게 기사 작위까지 수여한 영국 군주와 프랑스 왕의 모후 등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 벨라스케스- 비너스의 욕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욕실'(1647-51년). 스페인 왕가의 미술품 컬렉션에는 르네상스 시기 베네치아에서 그려진 수많은 나신(裸身)들이 등장하는 신화 작품들이 많았지만 스페인의 화가들은 교회의 비난을 두려워 해 여성의 나신을 거의 그리지 않았다. 벨라스케스는 두 편의 누드화를 그렸다고 전해지는 데, 그 가운데 이 한 편 만 현존하고 있어 수세기 동안 이 작품은 스페인 회화 가운데 각별한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클로드 겔레의 '성 우루술라가 출항하는 항구'(1641년). 이상화된 풍경을 담은 클로드의 작품은 회화 뿐 아니라 공원이나 정원의 건설에도 참고가 될 만큼 영향력이 매우 컸다. 내셔널 갤러리에는 클로드의 작품13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클로드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풍경화가였다. 이 그림은 성 우르술라가 11,000명의 처녀들을 데리고 로마로 순례여행을 떠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들은 독일을 거쳐 귀향하는 길에 모두 순교하고 만다.

도미니크 앵그르의 '므와테시에 부인'(1856년). 부유한 은행가의 아름다운 아내를 그린 이 작품은 이네 므와테시에가 26세 때 시작하여 그녀가 35세 되던 해에 완성되었다. 그리고 작품을 완성했을 때 앵그르는 76세였다. 앵그르는 부르주아의 화려한 치장을 넘어, 므와테시에 부인을 스핑크스 만큼이나 신비로우면서도 변치않는 매혹적인 모습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 앵그르- 므와테시에부인
폴 세잔의 '자화상'(약 1880-1년). 풍경화와 정물화에 위대한 혁신을 이룬 세잔은 평생 초상화에 대한 실험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작고 소박한 자화상은 마흔 한 살 무렵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세잔은 피사로에게 인상파의 이론과 기법을 배우고 이 그림에서도 인상파의 특징인 짧게 끊어진 색편(色片)을 쓰고 있지만, 그것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일광의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차원적인 문양과 삼차원적인 형태를 만들기 위한 데 집중되어 있다.

클로드 모네의 '라 그르누예르'(1869년). 작업실에서 스케치를 통해 완성되는 거작의 일차적인 습작인 '포샤드(pochade)' 정도로 생각하고 그린 이 작품은 이후 하나의 완성작으로 전시되었을 뿐 아니라 모네의 '인상파'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되기도 했다. 그림은 라 그르누예르라는, 파리 근교의 세느 강변에 위치한 다소 방탕한 분위기의 유흥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모네는 1869년 여름 르느와르와 함께 작업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1888년). 1888년 2월 빈센트 반 고흐는 남 프랑스에 '친자연적인' 화가들의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하는 꿈에 부풀어 파리를 떠나 아를로 향했다. 폴 고갱이 아를로 오기로 했고, 그가 도착하기로 한 10월이 되기 전, 반 고흐는 '여기서 살게 될 시인'을 환영하기 위해 해바라기 연작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는 꽃들이 다 시들기 전 네 편의 작품을 완성하지만, 이 가운데 두 편이(이 작품은 그 가운데 한 편임)고갱의 침실에 걸 만큼 훌륭하다고 판단하고 그림에 서명한다. 1889년 1월에 그는 이것과 '완전히 똑 같은' 세 편의 다른 해바라기 그림을 다시 그린다.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올린 작품들은 필자가 도록(가이드 북)의 작품을 사진촬영하거나 내셔널 갤러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것들임. 따라서 작품에 따라서는 그 화질이 좋지않거나 실제 원본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또,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은 내셔널 갤러리 발행 가이드 북에서 발췌,인용한 것임을 밝혀둠.

 

 

임윤식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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