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이슈
곤충산업 2020년까지 5천억 규모로 키운다농식품부, 소비·유통체계 고도화 등 2차 5개년 계획 발표
전흥규 기자  |  jeonhg@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5.03  16:48:3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식용곤충이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용곤충은 지구 환경의 불안한 변화와 위기상황에 대한 대체 식량원으로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이는 사회적 환경적 영양적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배출이 지구 온난화 전체의 17%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곤충이 대체 식량원으로 관심이 높다.
식용곤충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영양적인 측면에서 일반 가축을 대체할 만큼 풍부한 단백질과 영양성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인구 증가 등의 문제로 식량부족 사태 등 빈곤과 기아 방지 대책으로 식용곤충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곤충이 원시적 식량으로서의 혐오감을 벗고 식품원료로 인정되며 일반 소비자, 예비 농업인, 청년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곤충식량이 산업화 되면서 첨가나 배합은 물론 소스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문 취급점과 음식점이 생기는 등 곤충식량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지난 2010년부터 법률제정, 제1차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곤충산업 활성화를 지원해온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일 곤충이 농업의 블루오션을 뛰어넘어 소득농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우수 종충 보급체계 등 사육기반 조성, 식용·사료용 제품개발 R&D 확대, 온·오프라인 소비채널 확보를 통한 적극적 수요 창출 등을 통해 곤충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토대를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과 소비·유통체계 고도화, 규제개선 및 인력육성 등 산업 생태계 지원을 수립해 간다는 방침이다.
세계 곤충 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곤충산업은 아직까지 전반의 성숙도는 낮은 편으로 사육농가의 시설 및 생산규모는 다른 농업에 비해 영세하고 곤충자원을 활용한 최대시장은 지역 행사용 소재로, 그 규모가 70%를 차지해 시장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이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이번 계획에서는 ‘수요가 견인하는 미래 농업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이에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현재 약 3천억원에서 5천억원 수준으로 약 1.7배 정도로 확대하고, 지난해 말 기준 724농가인 곤충 사육농가는 2020년까지 1천200농가로 약 1.65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대책을 마련했다.

소비․유통 체계의 고도화
우선 생산자 역량 강화 및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곤충 생산농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생산자 단체가 중심이 된 가칭 ‘곤충유통 사업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곤충유통 사업단에서는 각 지역 농가에서 식용 또는 사료용으로 납품된 곤충을 품질관리 및 건조하여, 제품판매 업체에 안정된 품질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지역곤충자원산업화 센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가공시설을 사용하고, R&D․마케팅․홍보 능력도 배양하는 한편, 시장 중심의 상품개발 지원을 위한 관련 업계를 포괄하는 협의회를 구성 및 운영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관련 업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곤충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장기적 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지역곤충자원산업화 센터가 앞으로 보다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지역곤충자원산업화 센터가 지역 곤충 농가들을 연계하여 조직화하고, 전후방 기업들과 연결하는 중간 유통매개 H/W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곤충 관련 국가사업에 지역곤충자원산업화 센터의 우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곤충자원산업화 센터는 화분매개(경북), 식·의약·사료(경남), 천적(경기), 학습․애완(대전) 등과 같이 특화분야 육성을 지원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공감하는 홍보를 확대한다. ‘곤충요리경연대회’와 ‘예천세계곤충엑스포’(7월 30일∼8월 15일)를 연계하여, 곤충산업을 조망하고 국민의 관심을 고조시킨다.
또한, 국제수준의 상호교류 촉진을 위한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병행하여 곤충산업 도약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기존의 TV․신문기사 등 전통적인 방식의 홍보와 병행하여, 1인 미디어 플랫폼의 유명 BJ(Broadcasting Jockey)와 협업 진행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홍보도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다음으로 주요 용도별로 곤충산업 지원체계를 수립한다. 사료․식용 등 대량소비가 가능하여 농가 소득창출 기여도가 큰 분야는 개별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또 중점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사료용은 곤충자원의 고단백질성과 기능성 발굴의 성과를 기반으로 단기적으로는 애완동물용 프리미엄 사료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식용은 일반식품 원료 전환에 발맞추어 다양한 제품개발 및 지속적인 홍보를 기반으로 자생적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
또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화분매개용 대표 곤충인 뒤영벌 등 수입대체가 완료되고 국내 산업이 성숙되어, 수출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산업의 시범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곤충자원 활용 제품 특성별 맞춤형 수출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 국제 박람회 참가 지원 등 수출 전주기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소비채널을 확대한다. 정부 개설 홈페이지 및 홈쇼핑 채널을 활용, 곤충 소재업체의 초기 시장 진입을 유도한다. ‘aT 사이버 거래소’ ‘지자체 자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활용, 곤충 원료 활용 식품의 평가무대를 확보하고, 곤충유래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은 공영홈쇼핑에 선보일 예정이다.

체계적 생산기반 조성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생산비용을 낮추고, 사육관리의 용이성을 도모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ICT기반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곤충사육사, 저장고, 기자재를 신축 및 개보수할 수 있는 곤충사육시설 현대화 사업의 융자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ICT 센싱기반 사육사 환경 제어 및 사양․질병관리를 할 수 있도록 올해 시범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또 우수 종충의 보급 체계도 갖춘다. 가축, 누에 수준으로 종충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곤충자원의 종자화 사업 및 보급, 곤충질병관리 및 사육환경 관리시스템 운영하고 모니터링 해나간다.
또한 사육관리 강화를 통해 질병예방 및 위생적 생산을 도모한다. 생산단계의 안전사육을 위해서 시행령에 사육기준 고시 제정을 위한 근거조항을 최근 마련했다. 구체적 사육기준은 전문가 검토, 농업인 및 소비자의 충분한 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하여, 올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정기 실태 조사를 통해 주요 곤충종의 질병발생 상시 모니터링 및 발생이력 DB를 구축하고, 다(多)발생 질병에 대한 곤충종별 및 용도별 종합 질병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곤충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곤충에 대해 관심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6차산업화 모델 발굴을 추진한다.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여 지역의 곤충자원을 활용한 생산·가공 및 체험·관광을 결합하고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한다.
또 지역축제 자원으로 곤충을 지속적으로 활용해왔던 지역(무주 반딧불이 축제, 함평 나비축제 등)에 대해서는 핵심 주체의 역량강화를 위해 시설지원, R&D, 컨설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 연관 인프라 확충
곤충자원이 보다 경쟁력 있게 산업화될 수 있도록 R&D를 확대한다. 지속적 R&D 투자를 통해 기능성 사료, 사료․식품원료 대량생산을 위한 사육․유통 체계 및 가공 기술 개발, 현장애로 기술개발(ICT 활용 사육기술, 질병관리 기술 등) 분야를 중점 개발한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의 사료개발 60%, 식품원료 90%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식용 분야는 스타 제품 발굴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으로의 활용을 위한 꽃벵이의 인체적용시험 비용을 지원한다.
또 제도개선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사항들도 지속 실천한다. ‘곤충’의 ‘농업’ 포함 여부에 대한 일선 혼란을 개선하기 위한 설명회 개최 및 각종 지원 사업 시달 시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향후 ‘농어업․농어촌 식품산업 기본법’에 ‘곤충’을 명시화하여 오해의 소지를 없앨 예정이다.
또한 한시적 식품원료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을 식약처 및 농진청과의 협력을 통해 일반식품원료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향후 곤충산업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융합 신시장을 선도해 나갈 인력도 양성한다. ‘곤충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확대 및 우수 농업인을 활용한 현장실습 교육장 지정을 추진하며, ‘표준직업분류’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곤충사육업 등 곤충 관련 업종을 포함하여 산업수요에 맞춘 인력 유입 확대를 제고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곤충분야 자격전문인증제도’를 도입하여 곤충관련 전문가 양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세계 식용곤충의 예
중국은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야생 뽕나무의 잎을 갉아먹던 해충 누에로부터 비단을 생산할 수 있다는 비밀을 발견해 양잠업을 발달시켰다. 중국의 곤충산업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양잠업과 양봉업 외에도 다양한 항목을 개발해 식용·사료용·환경정화용·애완용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세계에는 식용가치가 있는 곤충이 약 3천600여종이 되는데 나비목이 1천560종, 메뚜기목이 735종, 딱정벌레목이 475종, 그 외 3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그중 370종이 이미 식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멕시코에는 영양곤충으로 2천300여종이 알려져 있는데 그 중 60여종 곤충은 통조림, 과자, 사탕, 꿀로 가공한 상품 등을 만들어 미국, 프랑스, 베니스 등의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적 대표 식용곤충으로는 매미(아시아와 미국 일부지역), 말벌 애벌레(일본), 전갈(베트남, 태국, 중국), 붉은 개미(태국), 잠자리(인도네시아), 붉은 야자 바구미(나이지리아, 파푸아 뉴기니, 말레이시아), 야생벌레(보츠와나, 짐바브웨), 딱정벌레 애벌레(뉴질랜드), 번데기(베트남, 중국, 한국), 독거미(캄보디아, 베네수엘라), 흰개미(서아프리카, 호주, 남미 일부), 바퀴벌레(중국, 태국) 등 300여종이나 된다.
각국의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을 살펴보면, 호주의 식용곤충 그럽(땅벌레)은 디저트로 개발되어 백인들이 가장 맛있어 하는데 그 맛이 아몬드와 비슷하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고층단백질 식료품 연구가 아주 빠른 나라로서 옥수수 조명나방, 누에 등 곤충을 화학 처리하여 통조림을 만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메뚜기, 개미 등 곤충에서 키틴(Chitin)을 벗긴 다음 고단백질 식료품을 만드는 ‘퍼디손’ 곤충통조림가공회사를 세웠으며, 파리의 식당에서는 갑충번데기와 개미로 만든 음식물을 메뉴로 내놓고 있다.
또 미국, 일본, 유럽의 여러 나라(특히 스라브족)들에서도 수벌 번데기로 각종 고급영양 음료와 식료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 콩고에서는 도시의 노천시장과 농촌거리마다 매우 많은 식용곤충매점을 벌려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 딱정벌레목의 굼벵이, 옥수수조명나방, 수수명나방(高粱蟲), 담배밤나방, 검거세미나방, 콩심식충, 그리고 직시목의 메뚜기 등 종류가 매우 많다.
그러나, 곤충이 혐오식품이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와 인식개선도 무엇보다 선도되어야 하며, 원료 및 첨가․활용(사료) 사항 등도 소비자에게 철저히 밝혀야 한다. 이는 단순한 신산업의 활로가 아니라 우리 식생활의 기본적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흥규 기자  jeonhg@hanmail.net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흥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차향기와 함께 여행 - '정읍편'
2
나주시, 市승격 40주년 기념 '시민의 날' 개최
3
경기도, 2022년 예산 33조 여억 원 편성... 30조 시대 열었다
4
서울식물원, ’2021 IFLA 아시아-태평양 조경상'서 우수상
5
윤재갑 의원, 어촌·어항 인프라사업 ‘어촌뉴딜 2,000’ 확대 촉구
6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모두 행복한 부산 만들겠다”
7
박형준 시장, 국가균형발전 17개 대선공약 발굴·선정
8
‘남해 3․1 독립운동 기념 비문’ 바로 잡은 후손들
9
경찰청, 2022 대선-지자체 양대 선거 관련사범 단속 돌입
10
드론·로봇으로 택배 배송 상용화한다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513)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234 | 대표전화 : 02)702-0111 | 팩스 : 070-4275-142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