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신분증을 촬영해 보낸 뒤 창구 직원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손바닥 정맥지도 같은 생체인증 방식으로 2~3중의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부터 대면하지 않고 실명거래가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2일 “지금까지 계좌를 개설할 때 고객이 본인인지 ‘대면 확인’해야 한다고 했던 유권해석을 바꿔 1일부터 ‘복수의 비대면 방식’으로 실명확인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5가지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 중 2가지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고객이 신분증 사본을 찍거나 스캔해 온라인으로 보내면 금융기관이 진위를 확인하는 방법, 금융회사 직원이 고객과 영상통화해 얼굴을 확인하는 방법, 현금카드를 전달할 때 우체국 등 전달업체 직원이 실명을 확인하는 방법, 다른 은행에 이미 개설된 계좌로부터 새로 만들 계좌로 소액을 이체하게 해 거래 권한을 확인하는 방법, 손바닥 정맥지도 등 생체인증 방법 등이다.

금융위는 여기에 더해 휴대폰 인증 등으로 3중 확인하는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시중 은행 중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업무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또는 기존계좌 활용, 휴대폰 인증 등 3중 확인절차를 거치는방식을 도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국내 첫 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만들었다. 임 위원장이 휴대폰 인증 후 신분증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보낸 뒤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하자 계좌가 바로 발급됐다.

은행창구에 직접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는 은행권에서 먼저 시행한 뒤 내년 3월부터는 증권사, 농·수협·저축은행 등으로 확대된다. 계좌 개설 뿐 아니라 현금카드, 보안카드, 통장 등을 발급받을 때도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용된다.

김상미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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