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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유래와 세시풍속왜 ‘떡국’을 먹을까…‘무병장수와 풍년 기원’
주엽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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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2  12: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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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월1일을 설날이라고 한다.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 사간다라는 옛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삼가다’ 또는 ‘조심하다’라는 뜻이다. 설날은 일 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고,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이다.

설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중국의 사서에서 신라 때 정월 초하루에는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을 배례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인 만큼 이 날을 아무 탈 없이 지내야 1년 365일이 평안하다고 하여 지극히 조심하면서 가만히 들어앉는 날이란 뜻에서 설날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설은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설이라고 한다.

설은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다. 묵은 1년은 지나가고 설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설날의 세시풍속은 매우 다양하다. 설날이 다가오면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자마자 복조리장사들이 복조리를 한 짐 메고 골목을 다니면서 이것을 사라고 외쳐댄다. 각 가정에서는 1년 동안 필요한 수량만큼의 복조리를 사는데, 일찍 살수록 좋으며 집안에 걸어두면 복이 담긴다고 믿었다.

새벽에는 거리에 나가 처음 듣는 소리로 한 해 운수를 점치는 청참(聽讖)을 행하기도 한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미리 마련해둔 새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 새 옷을 설빔이라 한다. 아침에는 가족 및 친척들이 모여들어 정초의 차례를 지낸다. 차례가 끝나면 어른들께 순서를 따져 세배를 올린다.

떡국으로 마련한 세찬(歲饌)을 먹고 어른들은 세주(歲酒)를 마신다. 세찬이 끝난 후에는 차례상에서 물린 여러 명절음식들을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이 마련된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누고 한해 운수대통을 축원해준다. 이웃 및 친인척을 찾아서 세배를 다니는 일도 중요한 풍습이다.

설날이 오늘날과 같이 본명을 찾기까지는 수난을 겪었다. 1896년 1월 1일(음력으로는 1895년 11월 17일)에 태양력이 수용되고도 우리의 전통명절인 설날은 이어졌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부터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에 의하여 설날과 같은 세시명절마저 억압했다. 일본 명절인 천장절(天長節), 명치절(明治節) 등을 국경일로 정해 갖가지 행사에 한국인을 참가시키기도 했다.

그 후 1985년에 설을 ‘민속의 날’로 지정해 ‘설’의 명칭을 복원했고 사흘간 수기로 결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떡국

설날 세시음식으로 여러가가 있지만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떡국’이다. 가래떡을 뽑아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육수에 끓인 설날 음식인 떡국은 설날이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깨끗한 흰떡을 끓여 먹은 데서 유래됐다.

이날 먹는 떡국은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동국세시(東國歲時記)⌟에는 떡국에는 ‘백탕(白湯)’ 혹은 ‘병탕(餠湯)’이라 적고 있는데, 즉,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 ‘백탕’이라 했으며,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하여 ‘병탕’이라고 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하나 더하게 된다는 뜻에서 뿥여진 것이다.

떡국은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만든 떡을 흰떡이라 하는데 이것을 얄팍하게 돈같이 썰어 장국에다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말하며 지방에 따라서는 떡국에 만두를 빚어 넣기도 했다.

1. 흰떡의 의미는?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로 시작을 뜻한다. 우주 최초이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천지만쿨이 새롭게 탄생하는 새해의 첫날에 흰떡을 먹었던 것이다. 또한 묵은 때를 씻고 흰색처럼 깨끗해지자는 뜻도 있다.

조선조 서울의 풍속을 열양세시기(1819)에 이렇게 적혀 있다. 흰떡은 “좋은 멥쌀을 빻아 채로 곱게 친 흰가루를 쪄서 안반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쳐서 길게 만든 가래떡을 돈짝만(엽전모양)하게 썰어 육수물(꿩고기, 쇠고기)에 끓인 음식이다.” 이렇게 끓인 떡국은 차례상이나 세찬상 들에 올려졌으며 설날은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 가래떡을 왜 길게 뽑았나?

가래떡을 뽑을 때 길게 뽑았는데 떡을 쭉쭉 길게 뽑듯이 재산도 그만큼 많이 늘어나고 무병장수하라는 의미가 있다.

3. 떡국을 썰때 동그랗게 써는 까닭은?

오아가에서는 가래떡을 썰 때 타원이 아닌 동그란 모양으로 썰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옛날 화폐인 엽전과도 같았다. 엽전처럼 생긴 떡국을 먹으면서 맞이하는 새해에도 돈이 잘 들어와 풍족해지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개성에서 유래한 조랭이 떡국 역시 누에고치 모양의 조랭이가 재물과 풍년을 가져온다고 하여, t해에도 집안에 재물이 넘쳐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먹었다.

   
 
△ 술

설날에는 술을 마시는데 '세주불온(설술은 데우지 않는다)'이라고 하여 찬술을 한잔씩 마셨다. 이것은 옛사람들이 정초부터 봄이 든다고 보았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다.

설에 마시는 술엔 도소주도 있다. 이 술은 오랜 옛날부터 전하여 오는 술로 육계(5~6년 이상 자란 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한약재로 쓰인다), 산초, 흰삽주뿌리(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 도라지, 방풍(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 식혜와 수정과

식혜는 밥을 가지고 만드는 음식이다. 우선 밥을 만든 다음에 엿기름과 함께 물을 넣어 따뜻하게 5~6시간 정도 삭히면 밥알이 동동 떠오르게 되는데 이 때 한 번 끓여 식힌다. 수정과는 곶감을 달일 물에 생강과 꿀을 넣고 끓여서 식힌 후에 건져 둔 곶감과 잣을 넣어 만들었다.

△ 한과(과자)

한과는 우리의 전통 과자이며 음식 중에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가득 들어가는 음식이다. 과자의 종류는 많지만 유과와 약과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과는 잔치상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과자고 약과는 밀가루에 기름과 꿀, 또는 술을 넣고 반죽해서 튀긴 과자이다. 옛날 우리 음식에는 '약'자가 들어가는 음식이 많은데 우리 조상들은 과자를 만들 때 정성 들여 빚어서 서로 명절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 차례상 차리기

차례는 설날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이다. 매달 초하루와 보름·명절·조상의 생일 등에 간단히 지내는데 '차사' 또는 '다례'라고 한다. 또한 설차례는 설날 아침 조상에 대한 세배로서, 이를 정조다례라고 하고 떡국을 올렸다 하여 설차례를 떡국차례라고도 한다.

* 1열: 떡국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차린다.

* 2열: 육탕, 소탕, 어탕의 순으로 합탕을 해도 무관하다.

* 3열: 어동육서(서쪽부터 육적, 어적, 소적 순)

* 4열: 좌포우혜(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수정과)

* 5열: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오른쪽, 흰과일은 왼쪽)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 차례음식 만들 때 주의할 점

1. 고춧가루, 마늘 양념은 하지 않는다.

2. 국물있는 음식(탕, 면, 식혜)은 건지만 쓴다.

3. '치'자가 들어간 생선(꽁치,갈치,삼치),

비늘이 있는 생선(잉어)은 쓰지 않는다.

4. 붉은 팥은 쓰지 않고 흰고물로 쓴다.

5.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 윳놀이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가장 보편적인 놀이인 윷놀이는 주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한 가족은 물론, 마을 사람이 함께 모여 즐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놀이다.

둥근 나무토막이나 콩 따위를 반으로 쪼개어 네 쪽으로 만들고 이것을 던져서 엎어지고 잦혀지는 모양을 셈하여 말을 쓰는 놀이로서, 보통 장작윷을 많이 사용한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그 노는 방법을 알고 있을 만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전승놀이로 놀이 방법은 윷판을 놓고 쌍방이 각각 윷을 던져 나온 결과대로 말 네 개를 진행시켜서 최종점을 통과하는 편이 이기는 방식이다.

▷ 제기차기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다. 발을 한 번씩 딛고 차는 '맨제기', 제기를 차는 발을 바닥에 딛지 않고 계속 차는 '헐렁이', 양발을 바꿔가며 차는 '쌍발차기'가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차다 실수하는 이에게 벌칙을 주기도 한다.

▷ 널뛰기

큰 명절에 성행한 여자들의 대표적인 놀이다. 조선조 양반사회에서는 여자들이 자연스러운 몸놀림을 억제해 왔지만 서림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널뛰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널 양끝에 한 사람씩 올라와서 줄을 잡고 천천히 뛰기 시작한다. 이 때 널 가운데 한 사람이 앉아 널을 널받침 위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가장 높이 뛰는 사람이 이기거나 힘껏 굴러 상대편을 떨어뜨리면 이기게 된다.

▷ 팽이치기

겨울에 사내아이들이 얼음판위에서 많이 하는 놀이로 도래기치라고도 한다. 팽이에는 아랫 쪽은 뾰족하게 깎고 위는 평평하게 깎아 만든 보통 팽이와 위아래 모두 뾰족하게 깎아 만든 불팽이가 있다. 얼음판이나 땅바닥에 손으로 팽이를 돌린 다음 가는 막대기에 헝겊, 또는 삼실을 달아 만든 팽이채로 쳐서 세게 돌리는데 여러 아이들이 저마다 팽이를 힘껏 친 후 일제히 팽이채를 거두고 가장 오래 가는 팽이를 장원으로 뽑는다.

주엽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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