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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경북의 혼’ 새로운 시대 비상을 꿈꾸다“정말 힘들 때 전화 할 수 있는 따뜻한 도지사가 되겠다”
마연옥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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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4  1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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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신적 자산을 찾는 역사적 대장정이었다. 경북의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경북정신을 집대성해 내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속에 수천년 녹아든 경북정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우수한 경북정신의 에너지로 국가발전에 우리 경북이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 구미시장에 출마해 잇따라 세 번이나 당선됐다. 제4회 지방선거에선 경북도지사의 문턱을 넘었고 제5회 지방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공을 이룬 것은 일중독이라 불릴 만큼 열심히 뛴 그만의 특유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 지사는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 전화 한통 할 수 있는 따뜻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한다. 이는 몸을 낮추고 더 가까이 다가가서 도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는 도정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항상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울러 모든 것이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야전에서 보냈다”며 경북 전체를 안아야 하는 노련한 도지사가 필요하고 또 위기가 왔을 때 물길을 아는 뱃사공이 잘 끌고 가듯 정확하게 현장을 볼 수 있고 대안도 줄 수 있는 그런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은 경북인의 오랜 역사 속에 녹아있는 ‘경북의 혼’. 정신적 DNA를 찾아서 정신문화를 확립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정체성이 상실돼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치관 혼동으로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지 못해 우리 사회는 각종 폭력이나 빈곤, 부정부패 등으로 얼룩져 무엇보다 정신적 가치관 정립이 시급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DNA 속에 녹아 있는 ‘전통문화의 보석’

경북정신을 ‘정신의 창’ ‘길을 여는 사람들’로 정해

 

그동안 우리는 물질만능 풍조와 기계문명에만 젖어 정신적 가치를 너무 많이 잊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자는 목소리다. 오랜 역사를 두고 우리의 DNA 속에 녹아 있는 ‘전통문화의 보석’을 알고 되살리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전통에서 미래의 슬기를 찾자는 것이다.

이는 인류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등불은 동양의 정신에 있다는 각성으로 풀이된다. 협동과 창의성, 나눔과 배려, 소통과 화합,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 평화와 생명존중사상은 우리문화에 속속들이 새겨져 있다.

특히 경북은 현대적 의미로 경북정신을 ‘정신의 창’ ‘길을 여는 사람들’로 정했다. 경북은 반만년 역사를 통해 정신적 가치를 지키고 가꾸어왔을 뿐만 아니라 한민족 전체에 스며든 민족정신으로 성장해왔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또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정신이 ‘화랑 ‧ 선비 ‧ 호국 ‧ 새마을’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경북의 정체성 확립의 4대 정신적 축이라고 한다.

김관용 지사는 “경북은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지역과 시기를 구분하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르며 역사의 중심에 서왔다.”며 “국난을 극복하고 경북만의 고유한 문화를 일구어낸 것은 물론, 경제 대국으로 갈 수 있는 근대화의 원동력이 경북에서 출발했다.”고 경북을 소개했다.

역경을 기회로 삼는 지혜와 세계화와 호흡했던 ‘글로벌 문화’가 뿌리 깊은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 바로 경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선비정신의 핵심가치인 성리학이 싹튼 곳도 경북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선비의 전통이 가장 고아범위하게 남아있는 곳이라는 것. 선비정신은 서릿발 같은 기개와 절의(節義) 정신, 심오한 성찰과 올곧은 현실참여를 중시한 실천정신으로 도도히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그는 “학문과 언행을 일치시킨 옛 선인들의 올곧은 현실참여 의식이 저변에 녹아 있어, 지식인이되 단순히 앎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 내는 그 정체성이 경북에 서려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오사카 상인들의 경우 센바정신(17세기 오사카 상인을 가르킴)이 있다. 이는 찾아오는 손님에게 돈을 남기는 것은 하(下), 가계를 남기는 것은 중(中), 사람을 남기는 것은상(上)이라 하여 고객이 있는 한 사업은 영원하므로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다는 신념으로 상업을 이끌어 온 정신이다.

또 북경은 도시발전을 위해 4대 정신을 애국, 창신, 포용, 후덕의 정신을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광주의 인권도시, 충북의 선비정신 특화, 제주의 제주여성, 방언연구 등의 사례가 있다. 대기업에서도 기업을 상징하는 정체성을 담은 로고 제작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논어에 군자가 갖추어야 할 품격의 하나로 화이부동(和而不同) 함께 사는 지혜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현대사회에서 화이부동의 정신은 큰 의미를 지니며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남귤북지(南橘北枳)라는 말이 있듯 경북만의 토양으로 고유의 정체성 바로 잡겠다

김 지사는 “중국 고사 중에 남귤북지(南橘北枳)라는 말이 있다. 이는 중국 강남의 감귤이 회수라는 강을 건너, 강북에 들어가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토양마다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토양이 바뀌면 성질 또한 변한다는 의미다. 한 도시의 정체성 확립도 같은 맥락이다. 정체성은 그 도시의 독특한 고유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경북만의 토양, 그리고 독특한 경북의 정체성을 바로알고, 차별화 전략으로 알차게 가꾸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선비정신은 통일신라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성여왕에게 과감한 개혁을 역설한 개혁가로 최치원이 있다. 당나라 유학파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지어 중국 대륙에 문명을 떨친 최치원은 진성여왕 8년(894)에 ‘시무 10조’를 올려 개혁을 당대 화두로 부각시켰다. 시무 10조 정신을 고려시대로 계승한 선비가 최승로다.

최승로는 성종에게 ‘시무 28조’라는 국정 쇄신책을 건의해 초기 고려사회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정치개혁론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무 28조는 고려가 국왕을 정점으로 중앙집권적 귀족국가의 틀을 다지는 규범이 됐다. 최치원과 최승로 모두 서라벌 출신이다.

조선 건국의 초석을 놓은 개혁파도 경북인이었다. 그는 바로 격동의 시기에 새왕조를 설계한 봉화 출신의 정도전이다. 정도전은 조선 왕조의 건국이념과 통치철학을 정리한 ‘조선경국전(朝鮮徑國典)’을 편찬해 새 왕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성리학의 대부’ 퇴계 이황이 태어나고 성리학을 조선 사회의 실정에 맞게 재정립하고 토착화시킨 곳은 안동이다. 이황이 생전에 성리학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던 도산서원에는 지금도 그의 선비정신을 배우려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경북의 선비정신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철학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게 경주 최부잣집으로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말은 지금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덕목으로 유명하다.

이렇듯 경북의 선비정신은 ‘책상물림’이 아니다. 도덕적 인격을 완성하고 배운 것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덕목이다.

   
 
세계로 벋어가는 한류, 새마을 운동

지난해 8월 23일. 김관용 지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주한대사 등이 참가한 조찬포럼에 참석했다.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통해 가난한 나라의 ‘가난극복’ 사례를 발표하기 위해서 였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아프리카 출장에서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고 있는 아이들을 목격했을 때 어릴 적 전쟁의 아픔과 미국 등 선진국의 원조 배급품으로 끼니를 이었던 시절이 떠올랐라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가난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한 새마을운동의 성공과 그 경험을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 반드시 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 중의 하나로 새마을 운동이 꼽히고 있다. 이 새마을 운동이 한류열풍에 합류하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 곳곳에 활기를 되찾게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주 호텔현대에서 38개국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2014 글로벌새마을포럼’이 개최됐다. 글로벌새마을포럼은 OECD 개도국의 빈곤개선을 위해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 지구촌 공동번영과 상생협력의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다.

‘개도국 빈곤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 전략 ‧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 포럼에는 세네갈 농업농촌시설부 차관, 라오스 농림부 차관, 베트남 국립 호치민정치아카데미 부원장, 주한 니카라과 대사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 서남아시아 ‧ 중동 ‧ 중앙아시아 ‧ 아프리카 ‧ 중앙아메리카 ‧ 호주, 중국 등 총 38개국에서 농촌개발관련 고위공무원과 지역사회개발관련 고위 정책담당자, 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 새마을운동 실천가, 학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현안해결과 발전 방안을 찾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스콧 와이트만 주한 영국대사가 김관용 지사를 접견하고 새마을 운동에 깊은 관심을 표명,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전략과 아프리카새마을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바실 라자팍사 스리랑카 경제개발 장관 일행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경상북도를 방문했다. 이날 스리랑카 대통령 특사로 방한한 바실 라자팍사 장관은 한국의 첫 공식일정으로 김관용 지사와 면담을 갖고 경북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과 스리랑카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바실 라자팍사 장관은 “한국의 지역과 경제개발 모델인 새마을운동이 전수된다면 스리랑카의 경제, 사회발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마을 세계화사업의 노하우와 경험전수를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잇달아 새마을 종주도인 우리도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경상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실 라자팍스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땅은 비옥한데 활용도가 낮았던 라오스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라오스에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한국식농법인 2모작을 적용하고 옥수수도 재배하면서 수입이 3배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금 라오스에는 새마을운동을 국가차원의 운동으로 호가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경상북도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거점을 마련해 새마을운동의 본격적인 확산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김 지사는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그는 기르마 월데 기오르기스 대통령 초청으로 대통령궁에서 오찬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새마을운동의 확산을 위해 깊이 잇는 논의를 했다.

이날 오찬장에서 기르마 월데 기오르기스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혈맹의 나라를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경북도 새마을운동은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닦는데 주안점을 둘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에티오피아 정부는 전국 농촌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모델이 에티오피아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김관용 지사는 “2010년 아프리카 대륙의 새마을 세계화 전수를 위한 첫 방문 후 3번 째 방문”이라고 하면서 “에티오피아 정부가 2010년부터 경북도가 에티오피아에 추진해온 새마을 시범마을사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에티ㅣ오피아를 가난의 덫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농촌개발모델로써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하원의장과 재정발전부 장관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선진국들의 개도국 지원이 예산만 일회성으로 지원하고 사후관리가 안되었다면 경북도의 방식은 예산은 물론 현지에 직접 훈련된 인력을 파견해 현지 마을 주민들과ㅏ 함께 마을부흥 계획을 세우고 5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김관용 지사는 지난 2010년도에 독도를 방문해 ‘독도수화와 새로운 천년의 역사 출발 선언문’을 통해 일강제병합 100주년이 되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독도를 자기들 영해에 포함하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검증통과의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민족의 섬 독도에서 영토수호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사랑스러운 경북혼을 바로 세워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열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마연옥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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