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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개관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 위치, 한글의 새로운 가치 창출
노진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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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3  14: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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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이 올해 한글날에 개관한다. 문자와 언어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전 세계에 10여 개 되지만, 국립은 중국 하남성에 있는 국립중국문자박물관을 제외하면 국립한글박물관이 유일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우는 전시와 체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이다. 한글의 문자·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산업·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 기관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국가 대표 콘텐츠로서 한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13년 8월 준공했다. 박물관 전시 등 운영방향 정립을 위하여 한글 관련 학계·단체, 디자인, 문화예술계 관련 분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개관위원회(위원장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2013년 5월 발족했고, 올해 2월 국립한글박물관 직제가 시행되면서 개관을 위한 실무를 수행해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건축 연면적 1만 1,322㎡로 지하 1층 및 지상 3층 건물과 문화행사·전시·교육 등이 가능한 야외 잔디마당과 쉼터를 갖추고 있다. 1층에는 한글누리(도서관)가 마련되었으며,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아름누리(한글 문화상품점·찻집), 3층에는 기획전시실, 어린이를 위한 한글놀이터,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 등이 들어섰다.

문영호 초대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지난달 25일 언론공개를 통해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한글의 문자 ‧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 ‧ 산업 ‧ 예술 등 여러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기관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를 통해서는 세종대왕이 뿌린 ‘한글’이라는 씨앗이 어떻게 현대의 한글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전시가 열린다. 유물, 영상, 조형물, 이야기엮기(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하였다.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 과거의 유물과 현대 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진 기획전시

개관에 맞춰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글을 창제하여 독자적인 우리 문화의 기틀을 세운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가 마련된다. 세종대왕의 업적과 일대기, 세종 시대의 한글문화, 세종 정신 등을 주제로 하며, 전통적인 유물과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정연두, 이지원, 함경아 등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협업 큐레이터인 김미진 교수(홍익대 미술대학원)는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한글의 지향점을 전시에 담고자 노력하였다”라고 밝혔다.

‘한글놀이터’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즐겁게 놀면서 한글이 가진 힘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제1부 ‘쉬운 한글’에서는 한글을 만든 원리를 익히고, 제2부 ‘예쁜 한글’에서는 한글과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고, 제3부 ‘한글문예동산’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문학과 예술을 특별전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첫 번째 전시로 ‘자유로운 세상을 꿈꾼 영웅, 홍길동’이 열린다.

외국인들이 한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글배움터’도 마련하였다. 한글 자모의 종류와 구조, 자모 합자방법을 발음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소리글자인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으며, 한글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인터넷으로도 전시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박물관은 이달 8일 개관식을 갖고 9일 일반 상대로 문을 연다. 상설전시실에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용비어천가, 월인서고와 같은 한글 창제기에 나온 국보급 유물들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정조가 어린 시절부터 재위 22년까지 외숙모에게 보낸 편지 16점이 묶인 편지첩, 한국 기계화의 대표 유물인 세벌식 공병우 1호 타자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국정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이’ 등도 선보인다.

 

 

노진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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