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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꽃 피우다’…국립한글박물관 개관9일부터 일반공개…박물관 건물 ‘천·지·인’ 형상화
신수경 기자  |  au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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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3  09: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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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 500여년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상설전시실·한글놀이터 등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전시·체험·배움'의 공간이 마련됐다.

 

9일 개관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을 꽃피우다’개관식이 열렸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을 꽃피우다’개관식이 열렸다.
최초의 한글박물관인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한글을 꽃 피우다’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영호 국립한글박물관장 등 관계자와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한글박물관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개관식에서는 기념 축하공연, 특별전과 함께 ‘타요버스 타고 한글퀴즈 맞히기’등 특별 야외체험전시도 마련됐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연면적 1만 1322㎡,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문화행사, 전시, 교육 등이 가능한 잔디마당 등도 갖추고 있다.  

건물은 한글 모음 글자를 만든 배경인 천·지·인을 형상화했다. 한글의 시작과 흐름, 세종대왕의 창제 이후 근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조성됐다. 

한글박물관은 2010년 3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5월16일 착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박물관 개관위원회가 발족했다.

지난 2월에는 직제를 확보했다. 개관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3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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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내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관람객이 한글을 형상화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현재 자료는 1만여 점을 확보했다. 그 중 기증이 7500점이고 구입이 2500점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의 개관은 국가적 차원에서 한글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해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1층에는 한글누리(도서관), 2층에는 상설전시실, 3층에는 기획전시실, 어린이를 위한 한글놀이터,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 등이 마련돼 있다.

세종대왕이 뿌리내린 한글이라는 씨앗이 어떻게 현대의 한글문화로 발전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은 한글 창제 당시부터 최근까지의 한글 관련 유물들을 보고 영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다양한 한글 자료와 영상, 체험자료를 제공해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뿐만 아니라 생활 속 한글 사용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 편지, 한글 악보, 한글이 새겨진 도자기, 소반 같은 생활용품까지 700여 점이 전시됐다. 훈민정음은 간송미술관에서 대여해 한시적으로 전시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세종시대의 한글문화와 전통 유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정연두, 이지원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가 마련됐다.

한글의 문자적, 문화적 가치를 형상화한 작품들은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데 역점을 뒀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색을 칠해 완성할 수 있는 작품도 있고 어보를 중심으로 128개의 스피커를 설치해 종묘정전의 빗소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연출한 작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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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내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어린이와 외국인을 위한 배움과 체험의 공간인 체험전시실은 ‘한글 놀이터’, ‘한글 배움터’로 나뉘어 구성됐다.

한글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며 한글을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소리를 닮은 자음, 우주를 닮은 모음의 형상이 놀이기구로 구현돼 미끄럼틀을 타고 공을 던지며 제자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하늘(·)과 땅(ㅡ), 그리고 사람(ㅣ)을 뜻하는 천지인이 서로 만나 한글의 다양한 모음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문영호 국립한글박물관 초대 관장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한글의 문자·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산업·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글박물관 내 한글놀이터에 마련된 한글소리길.
한글박물관 내 한글놀이터에 마련된 한글소리길.

 

또 “박물관은 국가 대표 콘텐츠로 한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립됐다”며 “세종대왕께서 백성과 소통하기 위해 한글을 만드신 것처럼 여기도 한글 관련 전시와 체험, 동아리 모임처럼 다양한 방식의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이다”고 밝혔다.

한글이 창제된 지 500여 년 만에 우리글의 모든 것을 담은 한글박물관은 9일 제568돌 한글날에 맞춰 일반에 공개된다. 한글박물관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무료다. 단체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국립한글박물관이 지정한 날이다.  

한편, 문체부는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한글,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한글문화큰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국민과 함께 한글날을 기념할 계획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신수경 기자  au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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