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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구 춘천학연구소장] “춘천의 정체성을 찾아  세우고 싶다” 시민들 위한 콘서트와 강의 프로그램 운영
김영주 방송작가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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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3  15: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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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正體性, identity)은 말 그대로 존재의 본질 또는 이를 규명하는 성질이다. 정체성은 상당 기간 동안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를 말하며, 지역의 정체성이란 그 지역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자연환경, 역사, 문화 등을 의미한다. 또한 지역 내 주민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지역의 이미지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지역 공동체의 고유성이나 지역적 정체성을 알고 세우는 일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각 지역마다 앞다퉈 지역의 브랜드, 고유 이미지나 비전을 내세우는 시점에서 흔히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무너뜨려 바로 세우고자 하는 ‘춘천학연구소’. 그 참신한 이름에 반해 춘천을 찾았다. 이른 더위로 푹푹 찌는 날씨에도 여전히 싱그러운 ‘춘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이하 허준구 춘천학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Q. ‘춘천학연구소’ 설립 배경은?

A.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는 2019년 2월 15일 설립, 강원도 내 문화원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 연구인력을 갖추고 출범했다. 춘천학연구소는 대한민국이 지닌 보편성을 바탕으로 춘천만이 지닌 특수성을 밝혀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춘천만이 지닌 특수성을 지역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바로 지역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연구소가 설립된 것. 이러한 작업 수행은 춘천시민에게 궁극적으로 정주의식(定住意識) 강화를 통한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춘천에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공감대를 부여하고자 한다.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는 운영위원 13명, 비상임연구위원 33명과 실무진으로 소장 1명, 학예연구사 3명, 학술 연구지원과 행정서무지원 2명, 파견 학예관 1명, 객원연구원 1명 등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영위원은 영역별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고, 비상임연 구위원은 춘천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로 구성되 어 있다.

Q. 그동안 활동과 성과는?

A. 2019년 일 년은 장기 로드맵을 작성하는 해로, ‘춘 천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하려 했 던 시기였다. 학술대회 개최와 연구서적 발간, 지역 언 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속적 노출과 홍보에 주력했 다. 지역 프로그램 ‘kbs 지명수배’, 춘천 소식지 ‘봄내’에 춘천 관련 자료 고정란 운영, 지역신문(주간지) ‘춘천 사람들’에 춘천의 문화유적을 지속적으로 연재했다.

   
▲ 춘천학연구소 현판 제막식.

Q.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A. 춘천학연구소에서는 ‘춘천학 정립’, ‘춘천학 연구’, ‘춘천학 확산’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장기 계획을 수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 ‘춘천학 정립’이라는 것은 ‘춘천학’ 기초자료 축 적을 통한 지역학 기반을 공고화하는 것이다. 지금까 지 춘천과 관련 생산된 모든 데이터와 자료를 수집하 고 정리하고 있다. 특히 이 데이터와 자료 수집과 정리 사업은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립사업으로는 ‘춘천인 구술 채록(3년)’, ‘동지(洞誌) 조사 발간(7년)’ ‘근대사료 DB 구축(5년)’ ‘사진 기록물 DB 구축(5년)’,‘디지털자료실 및 도서관 구축(연 속)’ 등을 수행하고 있다.

둘째, ‘춘천학 연구’라는 것은 춘천학 현안과 문제를 집중 연구·논의하여 춘천의 미래상 제시하는 것이다. ‘신진연구자 지원(연속)’, ‘지명사전 발간(3년)’, ‘문헌 발간(춘천학 연구, 차상찬 전집: 연속)’ ‘학술대회(연속)’ 등을 진행한다. 특히 ‘지명사전 발간’ 사업은 고문헌은 물론 근현대 자료까지 일괄 통합 정리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지명위원회를 통해 정확성과 타당성을 검증하 며 진행하는 중이다.

셋째, ‘춘천학 확산’이라는 것은 ‘춘천학 확산’의 새 로운 역할과 관계망 협력을 통한 지역학을 구축하는 것이다. ‘춘천학 스터디(연속)’와 ‘지역단체 협력 사업(연 속)’ 두 가지로 진행하고 있다. ‘춘천학 스터디’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와 사업체 현장에 찾아가서 진행되 는 현장강의로 진행한다. ‘지역단체협력사업’은 춘천지 역 관련 단체와의 협력 관계망을 통한 지역학 구축 사 업으로 진행한다. 대표적 시민 참여 프로그램, 강좌를 소개해 달라. 먼저, ▲‘찾아가는 스터디’를 소개하고 싶다. 춘천과 관련된 30여 강좌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는데, 직장에 직 접 강사를 파견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퇴근길 스터디’는 낮에 참여할 수 없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퇴근 무렵에 운영하며, 춘천 지역 문화역사와 관련해 토론형 으로 12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A. 춘천학연구소는 이제 막 걸음을 걷기 시작한 아이에 불과하다. 무엇보다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점 에 서 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창대하게 되리라는 신념으로 시작한 사업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하는 상황 이다. 향후 춘천학연구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학 연구소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춘천 에 있는 유관기관과 상호 협력해야 한다. ‘춘천학’이라 는 거대한 집은 하루아침에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춘천학 네트워크 컨소시엄 구 축이 꼭 이루어야 할 과제이며 당면 목표이기도 하다.

춘천학연구소는 시민에게 춘천을 알리고 이를 통해 시민에게 자긍심을 뿌리내리기 위해 춘천문화원 부설 로 설립된 연구 기관이다. 춘천학 정립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춘천을 정신적인 면에서 부자인 도시로 만 들고자 한다.”

둘째, “춘천에 사는 모든 시민에게 행복감을 선물 하고자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 지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 첫째 ‘춘천학 정립’의 결과물 은 모두 춘천시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 모든 결과 물은 춘천시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료를 정리하고 가 공할 것이다. 둘째 ‘춘천학 정립’의 결과물은 시민 모두 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이다.

Q. ‘춘천학연구소’ 이전 연구 분야는?

A. 지곡서당(태동고전연구소: 3년 과정–1990.3~19 93.2, 숙식박하며 사서삼경 암송과 제자백가서 학습) 에서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배웠고, 1990년 서당 입학 당시 강원도 대학에서 처음 왔다며 저에게 지역학을 권유하셨다. ‘한국어문회’에 근무하며 난정 남광우 선 생님을 도와 ‘한자능력검정시험’에 관여했다. 2000년대 초반, 전국 사찰과 문화유적 답사반을 조 직하여 약 5년간 운영. 역사ㆍ문화에 대한 보다 심화한 안목을 지니게 된 계기가 되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대학 강단과 지역에서 지역학 관련 강 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강원대학교 업무협약식.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A.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갈대와 같이 연약한 존재다. 지역의 관점에서 보면 지역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 지역인임 을 늘 자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지역의 관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꿈을 만드는 행복한 작 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학 에 대해, 춘천에 대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나가고 싶다.

에필로그

모든 게 그렇듯이 겉으로만 보면 그저 피상적일 뿐 이지만 한 발자국 들어가서 보면 그렇게 절실하고, 그 렇게 소박하지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춘천학연구소 는 춘천의 역사ㆍ문화ㆍ지리ㆍ건축ㆍ생활 등 제반 분야 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융합 연구를 통해 춘천 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이미지 창 출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래상을 제시해 춘천의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 실천을 위해 역사ㆍ문화ㆍ지리ㆍ교육 등 분야별 기초 조사를 토대로 정립에 나서고 시민들 의 춘천학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콘서트, 연구모임 등 춘천학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내내 차분한 목소리지만 열과 성을 다해 ‘춘 천’에 대해 말씀하시는 소장님에게서 춘천에 대한 애정 과 열정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결국에는 춘천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춘천시민이 행복해지는 길, 그게 바로 ‘춘천학연구소’가 지향하는 뜻이고 길이 아닐까 싶다.

허준구 박사(춘천학연구소장)

2002~04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2005~현재 습재연구소 소장
2005~11 습재 이소응 선생 문집 56권 7책으로 공동번역(총책임)
1990~93 지곡서당(태동고전연구소) 3년 과정 수료
2007~09 한국어문회 수석연구원
2006~현재 의암집(6책), 소의신편(1책), 항와집(4책), 화서집(현재 3책) 번역 공동 참여, 강원대학교 고문서센터 국비사업 공동 참여
2009~현재 춘천문화원 사무국장/춘천학연구소 소장(2019~현재)
1990~현재 인문학 관련 강의/강연/ 강좌 등 수백 회

김영주 방송작가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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