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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붉은 보석, 홍도
글.사진 임윤식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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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9  11: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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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바위 등 기암절벽 즐비
깃대봉 등산 2시간 40분

   
▲ 남문바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홍도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가보고 싶어하는 꿈의 섬이다.

목포 여객선터미날에서 서남쪽으로 115km 떨어져 있는 홍도는 쾌속정 뱃길로 2시간 반 정도 파도를 가르며 들어가야 한다. 홍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해 있는 도서로서 20여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 전체가 1965년 4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바다위에 기암괴석과 동식물이 가득한 절경이다.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하기 어려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벼랑에는 아직도 유명한 풍란과 분재같은 노송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하고 있다. 해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들어 홍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이 섬에는 270여종의 상록수와 170여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기도 하다. 기암괴석,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함께 빽빽이 자라는 나무와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는 원추리꽃이나 이른 봄 섬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홍도선착장에 도착해 배에서 보이는 마을은 홍도 1구 마을이다. 홍도는 1구와 2구 두 마을로 나뉘어져 있으며, 두 곳 모두 주민들이 사는 집과 음식점, 숙박시설이 모여 있다. 홍도 주민은 530여 명.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도 있다. 학생수는 유치원 포함 12명(2020년 현재)이다. 섬의 특성상 평지가 없어 오르막을 따라 집들이 모여 있다. 주황색으로 색칠을 해서 이탈리아 카프리 못지않게 아름답다. 산이 두 마을 사이를 막고 있어서 배로만 왕래를 할 수 있고, 목포에서 하루에 2번 운항하는 쾌속선은 1구 마을에 정박하고, 1구 선착장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2구 마을을 지나게 된다. 1구의 첫인상이 번화롭다면 2구의 인상은 정반대로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섬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 깃대봉 등산 및 산책로 안내도.

홍도에 가서 유람선을 타지 않는다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것과 같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1구 마을 선착장에 닿자마자 유람선 표를 산다. 유람선 투어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이다. 해안의 바위들은 모두 독특한 모양과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으며, 각기 아름다운 전설도 간직하고 있다. 홍도는 또한 일몰광경이 그지없이 장엄하고 화려하다. 낙조 드리운 하늘과 바다는 온통 선연한 핏빛이다.

신안군에서 선정한 홍도 10경은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부부탑, 독립문, 거북바위, 공작새바위 등이다. 이 이외에도 칼바위, 병품바위, 물개바위, ET바위, 아차바위, 곰바위, 주전자바위 등 기암괴벽이 즐비하다. 홍도 33경이라 부르는 자연예술품들이다.

남문바위는 홍도의 남쪽에 위치한 바위섬에 구멍이 뚫려 소형선박이 내왕할 수 있는 석굴석문으로 홍도의 관문이다. 이 굴 문을 지나간 사람은 일 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을 없애고 소원이 성취되며 행운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한, 고기배가 이 석문을 지나가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이 때문에 이 남문을 행운의 문 또는 만복을 내리는 해탈의 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문으로부터 홍도해상관광의 절경이 시작되며 일명 구멍바위로도 불리어지고 있다.

실금리굴은 옛날 유배해온 선비가 속세를 떠나 아름다운 선경을 찾던 중 망망대해가 바라보이고 주변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하여 풍우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동굴을 찾아냈는데 그는 여기서 일생동안 가야금을 타고 여생을 즐겼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가야금굴이라고도 하며, 이 석굴에는 200여 명이 들어가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가야금을 타면 굴속이 아름다운 소리로 울려 퍼지는 신비한 석굴이다.

   
▲ 주전자바위.

석화굴은 천연동굴로 그 규모가 웅장하다. 석양 낙조시 동굴 속 풍경이 특히 오색찬란하다. 신안군은 동양 최고의 일몰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한다. 동굴 속 석주가 100년에 1cm정도가 커가고 있어 그의 나이를 알 수 있다. 이 굴에 들어가면 옆 동굴로 통할 수 있는 50m정도의 구멍이 있다. 석양에 멀리서 고깃배의 어부가 이 굴을 바라보면 굴속에서 햇살이 반사되어 오색의 꽃이 핀 것처럼 보여 무릉도원의 입구로 착각한다고 하여 일명 꽃동굴이라고도 부른다. 기암·동굴들마다 전설이나 이야깃거리들이 서려 있어 일일이 펼치기가 어렵다.

홍도의 최고봉은 깃대봉(365m)이며, 남서쪽으로 양산봉(231m)이 솟아있다. 홍도 깃대봉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깃대봉은 여객선터미널이 위치한 홍도 1구에서 깃대봉 정상까지 1.9km,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홍도 2구까지는 2km. 이들 두 구간을 모두 종주한 후 다시 깃대봉을 거쳐 홍도 1구로 원점 회귀할 경우에는 왕복 7.8km, 4시간 정도 걸린다. 북서쪽에 위치한 홍도2구는 마을 주민들의 경우에는 여객선 입출항시 10여 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배인 종선을 이용하지만 일반여행객들은 깃대봉 종주산행 이외에는 갈 방법이 마땅치 않다. 유람선이 2구를 지나지만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2구에 기항하지 않는다. 필자는 산악회에서 단체산행으로 갔기 때문에 유람선 선장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홍도 2구에서 하선, 2구마을 선착장-등대-2구 교회-등산로 입구-깃대봉 정상-홍도 1구로 내려가는 편도 종주코스를 택했다. 이 방법을 택할 경우에는 깃대봉 종주코스 3.9km에 2구에서 등대를 돌아오는 약 40분간 트레킹 추가로 전체 2시간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깃대봉 오르는 길에서 내려다보는 1구와 2구 마을 전경이 특히 절경이며, 정상에 서면 흑산도와 가거도 등 다도해와 독립문, 띠섬, 탑섬 등 부속섬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 아름다운 해안과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홍도 트레킹 코스는 깃대봉 등산코스 이외에도, 홍도분교에서 내연발전소로 가는 산허리데크길(왕복 40분)과, 일출전망대 가는 코스(왕복 40분)도 좋다. 일출전망대 코스는 홍도마트-KT송신소-전망대-동백군락지-관리사무소로 이어진다. 또, 홍도1구 선착장마을 뒤에 위치한 몽돌해변을 걸어보는 맛도 좋다. 몽돌해변은 양산봉에서 흘러내린 우람한 해안절벽이 감싸고 있어 경관도 아름답다.

   
▲ 몽돌해변.

홍도 가는 방법은…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홍도 여객선은 동양고속해운(061-243-2111)으로, 매일 07시 50분 및 15시 30분에 출항한다. 07시 50분 출항여객선은 목포-비금도-다물도-흑산도-홍도코스로, 15시 30분 출항여객선은 목포-도초-흑산도-홍도 코스로 기항한다.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여객선 요금 왕복 8만 4000원. 귀항시 홍도-흑산도까지는 30분, 홍도-흑산도-비금도·도초도까지는 1시간 30분 걸린다.

글.사진 임윤식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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