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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하화도] 꽃 속에 잠기다섬 트레킹코스 6.7km, 약 4시간 소요
글.사진 임윤식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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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6  14: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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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화도 유채밭 언덕.

여수 앞바다에 위치한 하화도(下花島)는 행정 구역상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 소속된 부속 도서로 여수시에서 약 21km 정도 떨어져 있다.

하화도는 임진왜란 당시 인동 장씨가 처음 입도하였고, 동백꽃과 섬모초, 진달래꽃이 섬 전체에 만발하여 ‘꽃섬’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하화도 앞 서북쪽 1km 지점에 있는 섬을 상화도 ‘웃꽃섬’, 하화도는 ‘아래 꽃섬’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하화도의 최고 지점은 해발 118m로, 그다지 높지 않은 구릉 지대 아래쪽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섬 지형이 비교적 완만한 경사지이며 구두 모양을 하고 있다. 남쪽 해안에는 높은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하화도행 여객선은 백야도 선착장이나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한다. 백야도 선착장에서는 40분,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는 1시간 10분 소요된다.

섬둘레길은 선착장-애림민야생화공원-큰굴삼거리-막산전망대-큰굴삼거리-꽃섬다리-깻넘전망대-큰산전망대-순넘발넘 구절초공원-휴게정자2-시짓골전망대-낭끝전망대-휴게정자1-선착장 코스로 6.7km, 약 4시간 걸린다.

   
▲ 트레킹 안내도.

하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정면으로 하화도 표지석과 함께 꽃섬길 안내도가 보인다. 안내도에는 휴게정자1-낭끝전망대-시짓골전망대-휴게정자2 순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어느 쪽으로 먼저 돌든 상관 없다. 필자의 경우에는 서쪽방향 즉, 역으로 애림민 야생화공원-큰굴삼거리-막산전망대 순으로 돈 후 마지막으로 낭끝전망대를 다녀왔다.

선착장에서 우측 길로 약 600m를 가면 애림민 야생화공원을 만나고 다시 600m 더 가면 큰굴삼거리에 이른다. 필자가 방문한 시기가 봄이라서인지 야생화공원에는 유채꽃이 환하게 피어 있어 꽃섬다운 풍광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큰굴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갯넘전망대로, 직진하면 막산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막산전망대까지는 300m. 섬의 서쪽 끝까지 제대로 보려면 꼭 막산전망대까지 직진하는 것이 좋다.

막산전망대 오르는 데크계단 중간에는 장구도전망대도 있다. 장구도전망대 및 막산전망대 가는 길은 호젓한 숲길과 제법 가파른 데크계단이 이어진다. 장구도전망대 및 막산전망대에 오르면 망망대해가 활짝 열리고, 발 아래에는 장구도가 지척으로 내려다보이고 오른 쪽으로는 상화도도 시야에 들어온다. ‘막산’은 섬 끝부분에 자리한 마지막 산이라는 뜻이다. 막산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발길을 옮긴다.

   
▲ 막산 전망대.

2~3분 숲길을 오르면 꽃섬다리가 기다린다. 막산과 큰산을 이어주는 거대한 출렁다리.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 그 경관이 실로 절경이다. 2017년 3월에 개통된 이 다리는 길이 100m, 높이 65m, 폭 1.5m로 하화도의 명물이다. 꽃섬 다리 위에 서면 하화도 앞바다는 물론 바다 건너 상화도 전체가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온다.

꽃섬 다리를 건너 몇 분 더 가면 깻넘전망대를 만나고, 300m 쯤 깊은 숲길과 데크계단을 오르면 큰산전망대에 이른다. ‘깻넘’은 깨를 심었던 밭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했던 작은 고개라는 뜻이란다. 큰산전망대는 하화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118m)다. 이곳에 서면 하화도 남쪽 바다와 섬들, 제도, 개도 등이 지척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해안절벽에는 거대한 기암이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마치 사람 얼굴 옆모습같은 큰 바위 모습이다. 큰산전망대는 하화도 최고의 전망포인트이기도 하다.

   
▲ 철쭉 군락지.

큰산전망대에서 400m 정도 더 가면 넓은 공터. 이름도 희한한 ‘순넘밭넘구절초공원’이다. 필자가 방문한 4월엔 빈 터로 남아 있지만 가을이 되면 이곳은 구절초가 만개한

꽃동산이 된다. 이제 전체코스 중 1/3쯤 왔을까? 잠시 쉰 후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울창한 소나무숲길을 600m 정도 걸으면 다시 앞이 열리면서 꽃섬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정자쉼터(휴게정자2)에 이른다. 정자 앞 공터에는 붉은 철쭉군락이 눈부시다. 그리고, 휴게정자2-휴게정자1-시짓골전망대-낭끝전망대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은 필자가 방문한 봄철에는 온통 유채꽃 천국이다. 여행객들은 유채꽃밭에 들어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꽃섬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즐기는 순간이다. 섬, 바다, 그리고 유채꽃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이 구간 곳곳에는 여러 조형물도 눈에 띈다. 하트 모양의 무지개색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여수 조선(造船)기능장인 개도 출신 김용배 장인이 건조한 목선도 보인다. 이 목선은 화정면의 이름을 따 ‘화정호’라 부른다. 유채꽃과 어울리도록 돛 역시 노란색이다. 또, 낭끝전망대 가는 길 들판에는 붉은 색의 피아노 조형물도 만난다. 이 들판은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을 심어 꽃섬다운 경관을 계속 조성하는 것 같다.

낭끝전망대에서 해안능선을 따라 1.6km 정도 되돌아나오면 마을에 이른다. 숲터널도 지나고 비탈길도 오르내린다. 길이 아기자기하고 호젓하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걷는 맛도 참으로 좋다. 고개를 넘으면 상화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하화도 마을 경관도 한 폭의 그림 같다. 꽃 속에 잠긴 섬, 섬 자체도 꽃처럼 아름답다. 그래서 하화도는 ‘꽃섬’이다.

   
▲ 하화도에서 바라본 상화도.

하화도 가는 방법은…

하화도행 여객선은 백야도 선착장이나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한다. 백야도 선착장(061-686-6655)에서는 08:00 11:30, 14:50에 출항하며 40분 소요된다. 여수여객선터미널(061-663-0116)에서는 06:00, 14:20(하절기)에 출항하며, 1시간 10분 소요된다.

글.사진 임윤식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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