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에서 목동까지 25km 구간을 연결해 강북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전철 ‘강북횡단선’이 신설되고 4호선 급행화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2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도시철도 10개 노선을 신설 또는 개량하는 내용의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내놨다.

먼저, 강북횡당선은 청량리와 목동간 25.72km 구간을 연결해 강북을 동서로 횡단하는 경전철이다.

홍릉과 월곡, 종암, 길음 상명대,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촌, 목동사거리 등 19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하도록 계획돼 1호선과 3호선, 5호선, 6호선, 9호선, 경의중앙선 등 2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또 경전철인 면목선과 난곡선, 우이신설 연장선, 목동선을 신설하고 서부선은 대피선을 2곳에 추가해 완행과 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하기로 했다.

또 서부선은 남쪽으로 서울대 정문 앞까지, 신림선은 북쪽으로 여의도까지 1개 역씩 연장해 상호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강북횡단선.

지자체 철도망 계획 최초로 기존 노선을 개량하는 계획도 담았다.

4호선 당고개에서 남태령 구간 급행화와 Y자 형태로 돼 있는 5호선 강동 구간 지선의 직결화 등이 포함됐다.

신설 경전철 노선 5개와 4호선 급행화, 5호선 직결화는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9호선 4단계 추가연장노선은 오는 2021년까지 광역철도로 지정할 것을 전제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일단 반영했다. 10년간 추진되는 도시철도 사업비는 모두 7조 2300억 원이다.

2조 원이 투입돼 규모가 가장 큰 강북횡단선은 필요시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계획 실현되면 철도통행시간은 평균 15% 단축되고, 지하철 혼잡도는 평균 30% 감소, 철도 이용 가능한 신규 수혜자는 약 40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시 의회 의견청취와 주민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4월 중에 국토교통부에 승인요청을 할 예정이다.

정재형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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