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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처음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공동으로 '씨름' 등재공동체 유대에 기여한 한민족 전통놀이
이정현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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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6  21: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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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처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한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은 공동체 연대와 유대에 기여한 전통놀이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에 있는 고구려 고분 각저총(角抵塚) 벽화는 씨름의 유구한 역사를 입증하는 유물이다. 널방 한쪽에 두 사람이 상대 허리춤을 붙잡고, 몸을 숙인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심승구 한국체대 교수는 "문헌상 씨름 첫 기록은 고려 후기인 14세기 초반에 등장한다"며 "고려사에 충혜왕이 국정을 대신에게 맡기고, 날마다 내시들과 오락용 씨름인 '각력희'(角力戱)를 했다는 대목이 있다"고 설명했다.

씨름은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는다. 16세기 무렵부터 단오에 여성은 그네뛰기, 남성은 씨름을 즐겼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씨름 저변은 더욱 넓어졌다.

씨름은 일본 전통 무예인 스모(相撲)처럼 두 명이 맨손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다리와 허리에 샅바라는 끈을 매고 다리를 이용한 기술이 발달한 점이 특색이다.

심 교수는 샅바씨름과 다리씨름에 이어 '놀이씨름'을 한국 씨름의 특징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선 후기에 이르면 의례와 무예 속성보다는 누구나 참여하는 놀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에서 씨름은 개인 경기지만, 공동체 축제로도 기능했다"며 "우승자에게 소를 포상하는 관례는 씨름판을 홍보하고 달구는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정현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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