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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도민주도 협치 시대 열어갈 것"어머니의 땅, 사람의 가치 키워 더 큰 제주 만들기 시동
노진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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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4  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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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정 운영의 모토로 '협치'를 내걸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비정상적인 관행과 행정 편의주의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도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금이야말로 민간의 참여, 공무원들의 칸막이를 뛰어 넘는 협업, 여·야와 시민사회단체, 현장전문가들을 포함하는 협치를 본격적으로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민간이 앞서 있는 분야, 구체적인 사업 목표가 있는 것부터 추진하겠다”며 협치 추진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개발사업과 관련해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투자유치, 자연보전, 도시계획 이 세 가지가 따로 떨어져서 원칙과 기준이 정리가 안 돼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도민과 투자자 모두 신뢰하고 오해가 없도록 투명하고 체계적인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도 강조점을 두었다.

이처럼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청정자연과 독특한 제주문화와 사람의 가치를 키워 더 큰 제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1일 취임사를 통해 그는 “어머니의 땅, 제 삶의 근본이자 꿈이 시작된 이 땅에서 도지사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키워내면 대한민국의 보석이 되고 나아가 동북아 최고의 휴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네 가지의 도정 운영의 세부 방침을 선언했다. △첫째, 제주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성장 추구. △둘째, 도민의 아픔 치유 △다른 정치로 도민 협치시대 △세계적 제주 연계망 구축해 더 큰 제주 만들 것, 등이다.

투기자본과 난개발은 엄격하게 대응하겠다

특히 그는 무차별적 개발은 제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의 청정환경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개발을 뛰어넘는 최우선적인 가치라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투자는 적극 유치하되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투기자본과 난개발은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정확한 검토 없이 진행돼 온 투자에 대한 옥석을 가릴 필요성이 커졌다”며 “제주도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투자인지 점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타워‧신화역사공원 등 국내 자본을 포함한 해외 자본의 대규모 개발투자가 제주도의 가치에 부합되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급속히 진행돼 온 제주도 개발사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1~2조 원을 훌쩍 넘는 투자금이 들어간 제주도 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기본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제주도를 발전시키는 투자라면 환영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제주도 내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쪽은 투자 유치만 생각하고, 환경 보전 쪽은 환경을 지키는 데만 치중해 문제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원 지사는 제일 먼저 제주도 개발사업에 대한 태스크포스(TF)팀부터 꾸렸다. TF명칭은 ‘더 큰 제주의 비전과 현안의 방향을 논의할 개발사업 승인관리 TF'다. 공무원과 민간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이 TF는 1~2주에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9월까지 개발사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외부 투자의 내용이 제주 관광 체류일수와 지출액수를 늘리고 질적인 만족도를 늘릴 수 있는 것인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제주도에 투자인민제도가 적용된 후 분양형 숙소 사업이 갑자기 폭발적인 붐을 일으켰어요. 하지만 이것이 향후 숙박수요 총량을 감안해 충분히 계산된 것일까요? 알 수 없죠. 수요예측이 안되어 있었으니까요. 예측 가능한 투자를 통해 투자자에게도 수익을 안길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아보겠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수준의 카지노 감독기구 정립이 우선

그는 이러한 기준 정립이 중국 투자자들에 대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중국 언론에서 최근 부임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국 자본이 투자한 대규모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선 후 중국 기업의 제주도 투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자본 모두를 포함해서 대규모 개발 투자에 대한 방향과 기준을 정립함으로써 기초부터 탄탄히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란딩 국제그룹과 겐팅싱가포르가 제주도에 설립하고 있는 복합 리조트(신화역사공원)와 관련해선 “테마파크, 대형 숙소 등이 포합된 복합리조트로서 그 안에 카지노 시설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테마파크 공원 사업만으로 막대한 투자비용을 환수할 수 있는 것인지 환수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인데 그 적자를 카지노 수익으로 보전하려는 것은 아닌지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건축허가 내용에 분명히 카지노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 주지를 했고 앞으로 겐팅그룹과 적절한 방식으로 진지한 상호 의사소통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규 외국인 카지노 허가와 관련해서는 ‘카지노감독기구’부터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원 희룡 지사는 “최근 제주 내 외국인 카지노에서 승률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 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외화벌이 수단이라는 점 때문에 외국인 카지노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방치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 수준의 제대로 된 카지노 감독기구 정립이 우선”이라며 “신규나 확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달 28일 주간 정책회의에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쇼핑몰이 많이 생겨나면서 기존 상권과 상당한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인 상대 상권에 대한 전반적 실태조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책방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만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을 공략할 수 있는 안전한 명품 농축수산물 먹거리 생산과 수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노진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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