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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7월에 떠나는 호캉스(호텔+바캉스) 프로젝트넌 여행 가니? 난 호텔 간다!
이정현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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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9  15: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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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수박, 신나는 물놀이, 열정 가득한 락페스티벌 등 여름이 좋은 이유는 너무도 많다. 그중에서도 여름이 기다려지는 진짜 이유는 여름휴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곳으로 떠나 쌓인 피로를 씻어낼 생각만 해도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맘때면 어디로 누구와 갈지, 예산은 얼마나 준비할지, 일정은 어떻게 짤지 등으로 머리를 맞댄다.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 또는 친구들과 더위를 피해 가까운 계곡으로 떠나는 사람들부터 평소 버킷리스트에 적어놓은 해외 여행지를 방문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조금 색다른 곳에서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호텔’로 향하는 ‘호캉스족’ 얘기다. 호캉스(hocance)란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진정한 휴가는 여행이 아니라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휴가기간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도 많은 사람이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다.

왜 호캉스인가

   
▲ 바베큐 디너가 포함된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스테이 시즐 패키지.

호캉스족들이 여행을 마다하고 호텔을 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다. 지난 11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 여름휴가 기간은 3.8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직장인 평균 4.1일, 대학생 평균 3.7일, 구직자 평균 3.5일 순이었다. 대부분의 개인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해외 등의 장거리 여행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피서객들로 붐비는 공항과 장시간 비행은 적지 않은 시간이 허비될 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더한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으로 인해 항공편 및 숙박비가 작년에 비해 비싸졌다.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 무더위는 피하고 싶고, 그렇다고 황금 같은 여름휴가를 집에서만 보내기 싫은 사람들이 늘면서 가까운 도심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새로운 휴가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호캉스족이 선택한 도심 속 ‘잇(it) 호텔’

   
▲ 메종글래드 제주의 인피니티 풀 전경.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일찌감치 에어컨을 가동했다. 사무실과 상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호캉스족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때 이른 불볕더위에 앞당겨 여름휴가를 가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것. 호캉스족들의 니즈에 발맞춰 호텔업계 역시 예년보다 일찍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는 등 호캉스족의 취향 저격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분주한 모양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은 여름시즌을 맞아 도심 속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서머 호캉스 패키지 두 가지를 내놨다. 야외 수영장에서 취향에 따라 즐기는 ‘워터 서바이벌 패키지’와 ‘워터 페스티벌 패키지’다.

워터 서바이벌 패키지는 △객실 1박 △야외수영장 무료이용권(선베드 2개 포함)과 물놀이용 물총 2개 △카페 델마르 빙수 이용권 등이 제공되고, 워터 페스티벌 패키지는 △객실 1박 △야외수영장 20% 할인쿠폰 △‘가든테라스’ 내 프라이드치킨·클라우드 생맥주 2잔 또는 복숭아 스파클링 2잔 △제이준 안티 더스트 마스크팩 2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패키지 이용 고객은 피트니스 클럽과 실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클럽 디럭스 룸, 코너 스위트, 복층 스위트 등의 클럽층 객실을 선택하면 임피리얼 라운지 클럽의 2인 조식과 세미뷔페, 사우나 등의 다양한 클럽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워터 서바이벌 패키지’와 ‘워터 페스티벌 패키지’ 가격은 각각 27만 9000원, 21만 9000원부터 형성돼 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관계자는 고풍스러운 유럽의 럭셔리 호텔 콘셉트를 표방한 특1급 호텔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리며 무더위를 날릴 것을 추천했다.

   
▲ 켄싱턴호텔 평창 실외 워터 플레이 존.

이에 질세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호캉스족 공략에 나섰다. 웨스틴조선호텔은 8월 19일까지 운영하는 ‘트로피컬 홀리데이 인 더 시티’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과 수영장 이용,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이 모두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기획 상품으로 가격은 24만 원부터다. 웨스틴조선호텔의 서머 패키지가 호캉스족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서머 아트 페스티벌 ‘트로피컬 뮤직 바이브’ 때문이다. 서머 아트 페스티벌이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는 호캉스족을 위해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음악 콘서트다. 올해에는 가수 헤이즈와 키썸의 열정적인 무대가 마련돼 있다.

지난해 40년간 인연을 맺어온 ‘쉐라톤’과 결별 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그랜드 워커힐 호텔로 간판을 바꿔 단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호캉스족을 겨냥해 객실 패키지 쿨러(Cooler)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딜럭스 룸 1박과 조식을 기본으로 하는 쿨러 패키지에는 이름 그대로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 이용권이 포함된다. 9월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패키지는 그린시즌(6/22~7/6, 8/27~9/2)과 성수기인 블루시즌·골드시즌(7/7~8/26)으로 기간을 나누어 다른 혜택을 제공한다. 그린시즌에는 리버파크 이용이 가능하고 블루시즌·골드시즌에는 리버파크 이용과 함께 풀사이드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추가된다. 패키지 이용 호캉스족들은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키즈 클럽 입장 시 40%,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비스타 워커힐 서울 레스토랑 이용 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성인 2인 기준 24만 2000원부터다.

다수의 호캉스 패키지가 대체로 야외 수영장에 치중된 상품이라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스테이&시즐’ 서머 패키지는 먹고 마시며 에너지 충전을 위한 상품이다. 남산 중턱에 위치한 호텔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바비큐 디너를 즐길 수 있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 이용 혜택도 포함돼 있다. ‘스테이 &시즐’ 서머 패키지는 9월 말까지 운영되며 이용가격은 2인 기준 33만 원부터다.

‘쉼’과 ‘여행’을 한 번에

   
▲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씨마크호텔의 온수풀.

무더위를 피해 호텔에서 쉬는 건 좋지만 그래도 휴가 기분을 내며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호캉스족도 더러 있다. 여기에는 여름휴가 동안만이라도 심각한 미세먼지와 교통체증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심리적 욕구가 담겼다. 게다가 서울에 위치한 호텔의 호캉스 패키지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들의 행선지는 주로 제주, 평창, 강릉 등 국내에서 공기 좋고 물 좋기로 소문난 곳들이다.

서울에서 오는 호캉스족을 잡기 위해 가장 먼저 분주하게 움직인 호텔은 평창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이다. 켄싱턴 평창 호텔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실외 워터 플레이 존 혜택이 포함된 ‘서머 바캉스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한 강원도 평창에서 맑은 공기와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는 △수페리어 객실 1박 △그린밸리 뷔페식 조식 2인 △실내 수영장 및 사우나 이용권 2매(1회) △객실 내 무료 스낵박스 △전나무 비누 1개 △실외 워터 플레이 존 무제한 이용으로 구성됐다. 2박 이상 투숙 시에는 캔들 1개, 맑은호흡 전나무 산책길 스프레이, 젠틀 케어 립밤으로 구성된 ‘전나무 테라피 구성 1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패키지 가격은 주중(일~목) 14만 3000원(세금 포함)부터, 주말(금~토) 17만 6000원(세금 포함)부터다.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호캉스족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제주도다. 비행기로 이동해 여행 기분을 낼 수 있으면서도 단거리 비행이라 피로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메종글래드 제주는 제주도를 찾는 호캉스족을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편안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글래드 서머 페스트(Glad Summer Fest) 패키지를 출시했다. 9월 2일까지 운영되는 해당 패키지는 △편안한 베딩 시스템이 준비된 객실에서 1박 △제주 맛집으로 정평이 난 프리미엄 뷔페 ‘삼다정’의 조식 뷔페 △여름 대표 디저트인 아티제의 ‘망고빙수’가 포함돼 있다. 이뿐 아니라 인피니티 풀과 패밀리 풀에서 푸른 야외 정원을 바라보며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성인 2인 기준 19만 9000원부터며, 공항과 호텔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픽업&샌딩 서비스도 제공한다.

   
▲ 임패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야외 수영장.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극찬했다고 전해지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유명세를 탄 강릉 씨마크호텔은 사전 예약 없이 이용이 불가능한 곳이다. 북측 사전점검단 역시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씨마크호텔에서 오찬을 가진 뒤 인근 다른 호텔에서 짐을 풀어야 했다. 높은 가격대에도 주말이면 호텔 객실 90%가 예약 완료돼 방이 없어 호캉스족들은 씨마크호텔 예약에 성공한 후, 여름휴가 날짜를 확정짓기도 한다.

6월 말부터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인 다른 호텔들과 달리 씨마크호텔의 ‘씨마크 온 더 비치’ 패키지는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상대적으로 짧게 운영된다. ‘씨마크 온 더 비치’ 패키지는 37~38℃의 온수풀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비치 온 더 클라우드’에서 맥주, 소프트드링크 등 음료 3잔과 간편 음식으로 구성된 풀 바(pool bar) 세트를 즐길 수 있으며, 객실 1박, 조식 2인 등이 포함돼 있다. 2박 투숙 시에는 석식 뷔페 1회가 추가된다. 가격은 56만 8000원부터다.

이정현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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