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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소위 ‘더위 먹기’ 피하는 방법
최재경 교수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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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9  14: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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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환경, 온도와 습도 차이 많이 안 나게 ‘조절’
수분 공급은 중요하나 염분 공급은 오히려 조심해야

여름철은 건강에 위협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뜨거운 햇살과 찌는 듯한 더위,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환경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기도 합니다. 이런 고온 다습한 무더위 속에 몸이 오래도록 노출되면 땀을 내고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온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피곤하며 식욕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소위 ‘더위를 먹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름 한 철 동안 이런 경우를 한 번 이상은 경험하게 되므로 많은 분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여름의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지나친 냉방으로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5~8도 이상 차이가 나는 환경에 오래도록 노출이 되면 신체가 이에 적응하지 못해 여러 가지 신체부적응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냉방병’이라고 얘기합니다. 특히, 에어컨 바람을 직접 몸에 쐬게 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이 올 수 있고, 코나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있을 수 있으며, 손과 발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조절해주고 에어컨의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틈틈이 실내 환기를 시켜줘야 합니다. 혹시나 차가운 냉방이 되어 있는 실내에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가벼운 긴팔 옷을 입도록 하고 충분한 수분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여름밤의 불청객 ‘열대야’의 경우에 많은 분이 잠을 설치고 불편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열대야라는 것이 고온다습한 수면환경으로 인해 수면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전에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허기가 진다면 우유 한 잔 정도는 괜찮겠습니다. 그렇지만 덥다고 찬물로 목욕을 하게 되면 자율신경계를 악화시켜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을 잃기 쉬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함으로써 몸의 신진대사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덥고 습한 환경과 강한 햇볕에 유의해야 합니다. 덥고 습한 환경 때문에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이의 주된 원인은 체온 상승입니다. 보통 환경에서는 최대 운동능력의 약 50%의 강도로 운동할 때 체온이 1도 정도 오르지만, 최대 강도로 운동할 때에는 체온이 평상시보다 2~3도까지 더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신체가 운동으로 발생한 열을 제대로 방출할 수 없게 되고 여기에 습도까지 높으면 땀이 증발되지 못해서 체온은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체온이 상승하면서 땀이 흐르면 피부 온도가 높아져 체온 조절을 위해 말초피부로 가는 혈액량은 증가하는 반면,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은 줄어들어, 근육의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근육 내 피로 물질인 젖산이 축적되게 됩니다. 또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심박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덥고 습한 여름에 운동을 하면 쉽게 지치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운동하는 시간을 조정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한낮보다는 덥고 습한 환경이 감소하는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해가 지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가 여름에 운동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수면 전 1시간 이내에 운동하는 경우에는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 또 운동 전후와 중간에 적절한 수분을 섭취해 몸에 수분공급을 해주어야 합니다. 탈수 증상이 생기게 되면 갈증이 나고 입술이 마르며 기운이 없고 나른해지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하던 운동을 멈추고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합니다. 간혹 염분 보충을 고려하여 소금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몸의 탈수를 조장하고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운동 후에는 미지근하거나 약간 시원한 물로 전신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사우나나 온탕욕은 탈수를 조장할 수 있고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휴식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젊음의 계절 여름, 소중한 몸을 위해 건강에 유의하셔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 최재경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최재경 교수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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