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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봉영화 <레슬러> 외 3편
이정현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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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3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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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콜러>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은 남자의 처절한 사투

릭 로먼 워 감독의 명품 범죄액션 스릴러

   
 

영화 <스니치>로 북미 오피스 1위를 기록한 릭 로먼의 신작 영화 <샷 콜러(Shot Caller)>는 음주운전 사고로 감옥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뒤바뀐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제목인 <샷 콜러>는 ‘남자들 무리에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지배하다' ‘명령하다’의 의미의 은어 ‘Call the shots’에서 비롯됐다.

성공한 증권맨이자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행복한 삶을 살던 제이콥(니콜라이 코스터)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뒤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세상과 분리된 그곳에는 제이콥이 살던 사회와는 다른 그들만의 룰이 있고, 생존법이 있다. 그리고 오로지 창밖의 빛만 존재하는 어두운 감옥 속에서 펼쳐지는 주도권 쟁탈전이 시작된다. 편한 수감생활을 위해서,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서 강한 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제이콥은 수감자들 중 서열이 가장 높아 보이는 갱들과 의도적으로 어울린다. 하지만 갱들 편에 선 제이콥은 갱들과 함께 폭동에 휘말려 10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고 점점 세상과 동떨어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가석방으로 풀려난 제이콥은 원래 자신이 속한 사회로 돌아가지만 그 후 일부러 경찰에게 자신이 불법 무기거래를 했다는 정보를 흘려 다시 제 발로 감옥으로 들어간다.

영화의 배경이나 스토리라인이 마치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된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과 묘하게 중첩되는 <샷 콜러>는 5월 개봉된다.

<레슬러> 평범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주는 공감

‘써니’ ‘과속스캔들’ 제작진의 행복 바이러스 제3탄

   
 

배우 유해진을 비롯해 나문희, 이성경, 성동일 등 충무로 대표 세대별 배우들이 합세해 관객들의 배꼽사냥에 나선다. 이들이 벌인 유쾌한 판은 영화 ‘레슬러’를 통해 공개된다. <레슬러>는 웃음과 감동이 조화된 훈훈한 스토리로, 영화 <써니>와 <과속스캔들>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행복 바이러스 시리즈다.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꾼으로 변신한 귀보(유해진)는 홀로 물심양면 아들 성웅(김민재)을 뒷바라지해 촉망받는 레슬러로 키워낸 아들 바보다. 늘 평화로울 것만 같던 이들의 일상은 성웅의 소꿉친구 가영(이성경)과 귀보의 오랜 친구 성수(성동일)와 엮이기 시작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여기에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코믹함을 보여준 황우슬혜가 귀보에게 첫눈에 반한 도발적인 소개팅녀로, 그리고 지난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입증한 나문희가 자식 걱정에 틈만 나면 잔소리하는 귀보의 어머니로 분해 <레슬러>의 라인업에 한층 풍성함을 더했다.

재결합한 제작진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써니> <과속스캔들> 제작을 담당했던 이안나 프로듀서는 평범한 일상의 에피소드에 배우들의 매력이 빚어내는 시너지를 담아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완성시켰다. 또 <써니>에서 배우들의 진한 우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비춘 이형덕 촬영감독은 <레슬러>에서 귀보의 평화롭던 일상이 코믹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담아냈고, <써니> <과속스캔들>의 이요한 미술감독은 일상생활에서 봤을 법한 자연스러운 공간 연출로 영화 <레슬러>의 주 배경이 되는 집과 체육관 등의 사실감을 높였다. <레슬러>는 5월 9일 개봉된다.

<버닝> “이제 진실을 얘기해봐”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의 이유 있는 만남

   
 

국내 개봉 전부터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큰 화제를 모은 이창독 감독의 신작 <버닝>은 국내에도 유명한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연기스펙트럼을 넓혀온 배우 유아인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의 조합이 볼거리를 배가시켰다.

영화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배달을 갔다가 우연히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전종서)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해미는 자신이 아프리카 여행을 간다며 잠시 종수에게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이를 계기로 이 둘은 또다시 연락을 이어간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 여행 중 만난 친구라며 벤(스티븐 연)이라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종수에게 소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종수는 벤의 비밀스러운 취미에 대해 알게 되고 그때부터 종수는 벤을 사이코패스로 의심하며 알 수 없는 무서운 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영화는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의 만남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영화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전작 <밀양> <시> <싱글라이더> 등과 마찬가지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내내 시끌벅적한 소란 없이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는 묵직한 여운을 담고 있다. 또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상미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연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이 칸 영화제에서 또 한 번 수상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쏠인 가운데 5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원더스트럭> 시간을 뛰어넘은 환상적인 여행

50년의 시간을 거슬러 시작된 우연보다 놀라운 인연

   
 

섬세한 감성을 담아내는 탁월한 연출력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한 감독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가 만나면 어떠한 영화가 탄생할까. 토드 헤인즈 감독과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안 무어의 얘기다. 이 둘의 만남은 영화 <원더스트럭>을 통해 성사됐다.

영화 <원더스트럭>은 자신의 아빠가 궁금한 현재의 소년 벤과 엄마가 그리운 과거의 소녀 로즈가 5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우연보다 놀라운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다른 시간 속의 같은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밴과 로즈의 여정은 흑백과 컬러로 대칭을 이루어 교차 편집해 1927년의 클래식한 뉴욕과 1977년의 화려한 뉴욕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여기에 데이비드 보위의 명곡 <스페이스 오디티>의 어린이 합창 오케스트라 버전과 오리지널 버전이 함께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스틸 앨리스> <킹스맨: 골든 서클> 등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 줄리안 무어는 극 중 1920년대 뉴욕 최고의 배우이자 비밀의 열쇠를 쥔 베일에 싸인 인물을 맡았다. 장르불문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는 줄리안 무어와 놀라운 경쟁력을 뚫고 발탁된 천재 아역 오크스 페글리의 연기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제55회 뉴욕영화제 등 국내외 13개 영화제에서 공개돼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 <원더스트럭>은 5월 3일 개봉된다.

이정현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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