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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②] 전투 현장에 사람 대신 로봇이 등장“육군 ‘드론봇’ 1~2년 내 도입… 야전부대 배치될 것”
이지현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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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1  21: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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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가 산업발전에도 기여도 높아

   
▲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하고 있는 군사지원물품 운반용 노새 로봇 ‘LS3’. 이 회사는 최근 구글에 인수됐다.

로봇 솔저들의 전투 장면은 공상과학영화에서 자주 봐오던 장면이다. 미래의 군대에서 로봇은 과연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미군 최고 지도부의 한 사람인 로버트 콘 육군교육사령부(TRADOC) 사령관(대장)이 지난 1월 15일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육군항공심포지엄에서 공상과학적 미래 비전의 일단을 밝혔다.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 행사 기조연설에서, 2030년께 미국 전투군인의 4분의 1은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군대를 좀 더 소규모화하면서 타격력과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여단 병력을 현행 40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줄이고, 이 줄어든 부분을 로봇이나 무인장비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기술 발전 추이를 고려하면 이 정도로 병력 규모를 줄여도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 현재 9명인 보병 분대의 구성단위도 재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2030년 미 육군의 4분의 1은 로봇 솔저?

미군 당국이 로봇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면에는 예산 압박이 도사리고 있다. 콘 장군은 미 해군이 군함의 승선병력 수를 줄이는 데 성공한 점을 들어, 육군은 로봇이나 무인장비 같은 자동화를 통해 국방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병력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이나 무인장비를 사용할 경우 군인들에게 지급할 무기나 보호 장비 등이 덜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퍼퓰러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1300억 달러에 이르는 국방부 예산의 25%가 군인들에 대한 각종 서비스 비용과 퇴역군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로봇은 정규군의 훈련과 장비 지급, 치료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미군 당국은 보고 있다. 로봇은 또 훌륭한 짐꾼 노릇을 할 수도 있다.

미 육군 병참통합센터 사령관인 케이스 워커 중장은 로봇을 직접 거론하는 대신 “2030~2040년께가 되면 군의 특성이 근본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선 과학과 기술에서 큰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현대화를 관장하는 책임자다. 그는 특히 전후방 병력 숫자의 비율, 즉 지원병력과 전투병력의 비율을 재조정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콘 장군에 따르면 전형적인 전후방 병력 비율은 대략 전방 3분의 1, 후방 3분의 2다. 이는 전투 자체보다 전투병력 지원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뜻한다. 미 육군 당국은 바로 이 점을 군 효율화의 포인트로 꼽는다.

   
▲ ‘적지에 폭탄 투하 준비 완료’. 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 현장, FD-30이 시연 비행을 했다. 정밀 정찰과 감시, 물자 운송이 가능한 다목적 드론이다.

“드론봇은 육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지난 4월 3일(화)부터 4월 5일(목)까지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서 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드론봇 전투 발전 콘퍼런스’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다.

‘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는 육군교육사령부와 국방기술품질원이 드론봇 전투체계의 개념과 비전, 전력 발전방향을 공개하고 민·관·군, 산·학·연 관계자들과 발전방안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드론봇 전투체계는 미사일전력, 기동군단·공정사단, 특수임무여단, 개인 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과 함께 육군이 미래전에 대비해 추진하는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다.

개막식에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제갈용준 육군교육사령관, 이창희 국방기술 품질원장 및 민·관·군,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 2층 기획전시장과 야외 시범전시장에서는 국내 28개 기관과 민간기업들이 개발한 각종 드론과 드론봇이 전시됐다.

이날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새로운 작전 수행 방법으로 전장의 판도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첨단 비대칭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드론봇은 육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총장은 “드론봇을 전력화하면 모든 게 바뀐다”며 “전쟁 양상이 바뀌고, 무기체계와 부대편성도 바뀌며, GP·GOP 지역의 경계작전과 해안경계시스템도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육군이 드론봇 전투체계를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드론봇이 첨단 비대칭 전력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으며, 복무 기간 단축에 따른 전력 저하 우려 등 현재 육군이 직면한 여러 도전도 극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라며 “드론봇 전사는 미래 육군의 핵심 전투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는 이제 1~2년 안에 도입돼 전투실험에 활용되거나, 야전부대에 배치될 것”이라며 “상상이 현실화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드론봇은 육군의 최첨단 무기체계일 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국가산업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드론봇이 민·관·군·산·학·연 상생의 가장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드론봇 전투체계는 미래 전장의 판도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첨단 비대칭 전력으로서 육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드론봇 전투단을 구축해 최소 희생으로 전쟁을 이길 수 있고, 인구감소 및 군복무 단축에 따르는 전력 손실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갈용준 교육사령관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전으로 전쟁 패러다임과 싸우는 방법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민·관·군, 산·학·연의 집단지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해 첨단전력으로 무장된 ‘강한 육군’으로 혁신하기 위해 개최했다”며 행사 의의를 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장과 길홍근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이 각각 기조연설을 했고, 김중로 국회의원과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축사를 했다.

   
 

개막식에 이어진 첫날 세미나에서는 ‘드론봇 전투체계 발전계획’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용삼(대령) 육군교육사 드론봇군사연구센터장은 ‘드론봇 전투체계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육군은 드론봇 전투체계를 지상 전력의 30%까지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유·무인 하이브리드 전투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센터장은 “드론봇 전투체계를 통해 육군은 한반도 전 지역을 실시간 정찰·감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날인 4일에는 ‘드론봇 전투체계의 제한 사항과 해결책’, 셋째 날인 5일에는 ‘첨단 상용기술의 군사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각각 세션 발표와 토의가 진행되었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에 정부세종컨벤션센터 2층 기획전시장과 야외 전시장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KAI)·퍼스텍·한화지상방산·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국내 28개 기관과 기업이 개발해 추후 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150여 개의 드론과 로봇이 전시된다.

특히 3일 오후에는 컨벤션센터 인근 호수공원에서 초소형 드론 시연과 30여 대의 드론이 펼치는 군집비행 시범이 진행됐다.

한편 육군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드론봇 전투체계 중심의 전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전투체계 운영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고, 효율적인 드론봇 전투체계 운영을 위해 민간기관과 커뮤니티를 구축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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