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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뉴질랜드 북섬, 어느 곳이나 영화가 되는 그곳
이정현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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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3  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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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수보다 양의 수가 많은 국가로 나라 곳곳 광활한 초원 위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는 양 떼를 볼 수 있는 나라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나라 전체가 관광지일 정도로 웅장한 대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르고 있으며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뉴질랜드의 4월은 따사로운 햇살이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이는 가을로 접어들어 여행하기 더없이 좋은 시기다. 남섬과 북섬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북섬은 시내 구경부터 자연탐험과 액티비티에 이르기까지 모두 즐길 수 있어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다.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로토루아, 타우포, 네이피어 등 핵심 여행지를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최대 항구도시 오클랜드

뉴질랜드 전체 인구 약 450만 명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49만 명이 밀집해 살고 있는 최대 도시인 만큼 아무리 분주하게 움직여도 오클랜드를 제대로 보기엔 시간이 한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최고의 요트가 즐비한 항만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는 시내, 박물관과 이색 건축물까지. 오클랜드 시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클랜드의 상징 ‘스카이타워’다. 높이는 328m로 세계에서 다섯째로 높은 탑에 속한다. 전면이 통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에 오르면 오클랜드 시내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또 192m 높이의 53층에서 시속 85km 속도로 낙하하는 ‘스카이점프’나 허리춤에 줄을 매고 타워 주위를 걸어보는 ‘스카이워크’ 같은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에 도전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에서 버스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미션베이(Mission Bay)는 일 년 내내 수영하기에 좋은 해변으로 선탠과 해수욕은 물론 세일링, 카약, 요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해변가를 따라 즐비한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뉴질랜드의 대표 음식 그린홍합 치즈구이를 맛볼 수 있다. 껍데기에 초록빛이 감도는 뉴질랜드 홍합은 우리나라 홍합보다 알이 두 배 정도 크고 비린내가 없어 식감이 좋기로 유명하다.

   
▲ 미션베이.

미션베이에서 배로 15~20분 정도 들어가면 데본포트(Devonport)라는 작은 섬마을에 닿는다.

오클랜드에 관한 각종 관광 소개 자료 등에 나오는 전경이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됐다. 데본포트의 하늘과 바다의 풍광은 무심한 듯 카메라 셔터를 눌러 담아도 그림엽서가 되기 때문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빅토리아풍 건물, 아기자기한 골동품 가게와 디자이너들의 옷가게, 운치 있는 중고서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야경 역시 유명하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 좋아 여행객들뿐 아니라 뉴질랜드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열지대 로토루아

오클랜드에서 버스를 이용해 동남쪽으로 3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유황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치는 동네가 나온다.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열지대로 꼽히는 로토루아다. 이런 활발한 지열 활동 덕분에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간헐천이 솟구치는 장관과 형형색색의 화산 호수를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다. 간헐천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테푸이아(Te Puia)다. 테푸이아 온천 지역에서는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온천수를 내뿜는 간헐천을 볼 수 있다. 곳곳에서는 고기나 채소를 땅속에 묻어 지열로 익혀먹는 마오리 전통음식 항이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 블루포인트 비치.

온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온천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로토루아는 온천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 여행객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 사람이다.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는 머드풀, 근육통에 특히 좋다는 천연 미네랄온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유황온천 등 다양한 온천욕을 즐기며 잠시나마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온천욕을 마친 후, 마지막 코스로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테푸이아 민속촌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마오리족의 전통과 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테푸이아 민속촌에 들어서면 마오리들이 코를 맞대는 자신들만의 인사법으로 손님을 맞는다. 이들은 지위와 계급을 문신으로 나타내는데 팔과 다리, 얼굴과 혀까지 문신이 새겨져 있는 마오리족도 무서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키아 오라(Kia Ora: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는 건넨다. 이곳에서는 마오리 춤과 음악이 곁들여진 카파하카 마오리공연을 관람하고, 기념품 가게에서 독특한 마오리 형상이 새겨진 조각이나 공예품을 구경하며 마오리들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도시 타우포

   
▲ 타우포 번지점프대.

타우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는 지역으로 지도상에서 북섬의 중앙에 있다. 로토루아가 유황온천으로 한국과 중국 등 다른 나라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라면 타우포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다. 뉴질랜드 휴가철이나 방학이 되면 현지인들은 친구 또는 가족과 타우포로 향한다. 그들의 여행 목적은 후카 폭포(Huka Falls)에서 즐기는 후카 폴즈 제트보트다. 후카 폭포는 1초에 약 6만 갤런의 흰색 물결이 떨어지는 웅장한 폭포로, 물색이 매우 맑고 투명해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된다. 폭포 가까이에서 물보라를 맞으며 짜릿한 쾌감과 흥분을 느끼고 싶다면 후카 폴즈 제트보트만 한 것이 없다. 제트보트로 와이카토강 연안을 양 옆에 끼고 달리고 있으면 자연의 솜씨로 빚어낸 아름다운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화산 분출 때 생겨난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형성된 타우포 호수에도 매년 수많은 사람이 몰린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이 호수의 면적은 싱가포르를 통째로 집어넣고도 남을 만큼 크고 넓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는 번지대가 있다. 이병헌·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마지막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주변에는 화산폭발로 빚어진 기이한 바위와 호수에서 낚은 새우 등을 요리해주는 레스토랑이 있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후카 폴즈 옆에 위치한 Huka Prawn Park Restaurant에 들르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새우 맛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타임캡슐을 타고 떠나는 건축기행

   
▲ 네이피어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젓소.

네이피어 타우포에서 버스로 한 시간 반 남짓 떨어진 네이피어까지 달리는 길은 유난히 기분이 좋다. 한쪽에서는 젖소들이, 다른 한쪽에서는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는 풍경이 드라이브 내내 이어진다. 네이피어는 뉴질랜드의 다른 도시와는 전혀 다른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색다른 건축양식 때문이다. 1931년 대지진으로 대부분의 네이피어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고,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그 당시 유행하던 ‘아트데코’ 건축양식을 채택해 1930년대의 건물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네이피어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구경하고 있으면 마치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든다.

건축물 외에도 바다와 인접해 있는 인근의 혹스베이(Hawke’s Bay)는 화이트 와인의 주생산지로 유명하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혹스베이는 질 좋은 포도가 자라나기에 적합한 기후와 환경을 갖췄다. 혹스베이 곳곳에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수만 30여 개에 달해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와인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정현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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