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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인이 반한 우리 과일과 쌀의 맛
김동윤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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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2  14: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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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단감·난·벼 등 품종 개발과 보급에 노력
다양한 품종 개발과 쉬운 재배로 경쟁력 갖춰

   
▲ 단감 '원미'.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먹었던 한국딸기 맛에 감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딸기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딸기 산업의 성공요인으로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력,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딸기뿐만 아니라 단감, 벼, 난 또한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딸기 경쟁력 세계 최고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일본 품종인 ‘레드펄’과 ‘아키히메’가 차지했다.

국산 딸기 품종 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5년 농업진흥기관과 힘을 모아 ‘딸기연구사업단’을 출범시키고 우리 품종의 개발과 보급에 노력했다. 그 결과, 국산 품종 보급률이 지난 2005년 9.2%에서 지난해 93.4%로 크게 늘어났다.

국산 품종 보급률 확대의 중심에는 국산 품종 ‘설향’이 있다. 지난 2005년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수량이 많고 재배가 쉬운 ‘설향’ 품종의 개발을 시작으로 국산 품종 보급의 물꼬가 트였다.

수출용 품종인 ‘매향’, 저장성이 우수한 ‘싼타’, 기형과 발생이 적은 ‘죽향’ 등의 품종도 국산 품종 보급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신품종으로는 크기가 크고 단단한 딸기 ‘아리향’, 은은한 복숭아향이 나는 ‘킹스베리’, 당도·경도·풍미가 우수한 ‘금실’ 품종 등이 있다.

이처럼 국산 품종이 빠른 시일에 보급된 데에는 딸기연구사업단이 앞장서 농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우량묘 보급에 주력한 것도 한몫했다.

딸기 품종별 재배관리 매뉴얼과 고설재배 기술을 개발해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농가에 보급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켰다.

또 지역여건을 감안한 에너지절감 패키지 기술을 농가에서 실증해 45∼70% 정도 난방비용을 절감했다.

국산 딸기 품종의 우수성은 세계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받아 ‘싼타’와 여름딸기 ‘고하’ 품종은 베트남과 중국 등에 수출돼 연간 4만 달러 정도의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0년간 해마다 신선딸기 수출물량은 늘어 지난 2017년에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4788톤을 수출해 4299만 2000달러에 이르는 외화를 벌어들였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김대현 과장은 “겨울철에 수확량이 많은 다양한 국산 품종 개발과 농가 보급의 확대로 국산 딸기 품종의 보급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우리 딸기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산 난 심바디움 '해피데이'.

수확기 빠른 단감 ‘원미’, 재배도 쉬워

우리나라 단감은 일부 품종에 편중 재배되고 있어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폭락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수확시기가 빠른 새로운 품종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내 단감은 외국품종인 ‘부유’, ‘차랑’ 등 만생종 품종이 전체 단감 재배면적의 92%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품종으로 수확기가 빠른 고품질 국산 완전단감 ‘원미’ 품종을 추천했다.

‘원미’는 10월 상순에 수확되는 품종으로 늦은 추석이나 추석 이후에 맛볼 수 있는 단감이다.

당도가 15.1 브릭스로 높고 과육이 아삭해 식미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색이 잘 들고, 생리장해 발생도 적어 농가에서 재배하기가 쉽다.

농촌진흥청은 배연구소 내에 감연구실을 만들어 지난 2008년부터 감 품종육성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완전단감 8품종, 불완전단감 2품종, 수분수용 떫은감 3품종을 육성했다. 이 중 완전단감 5품종, 수분수용 떫은감 1품종을 보급 중에 있으며, 올해에는 껍질째 먹는 고품질 완전단감 ‘연수’를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강삼석 소장은 “외국 도입 품종의 국산화와 ‘부유’ 등 만생종 단감의 편중재배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 맞춤형 고품질 완전단감 품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수확시기가 빠르고 품질이 우수한 ‘원미’ 품종을 확대 보급해 단감 산업발전 및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산 난 ‘해피데이, 외국 품종보다 가격 높아

   
▲ 조생종 '성산' 품종.

국산 난 심비디움 ‘해피데이’ 품종이 적은 물량이지만 높은 가격에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 농가에 힘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심비디움 ‘해피데이’ 144본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일본에 수출되어 현지 경매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심비디움 수출은 2008년 2600만 달러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430만 달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분화 수출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008년 40만 달러에 불과하던 절화 수출은 4년 사이에 13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연평균 100만 달러 이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해피데이’는 일본 현지시장에서 꽃대 한 대당 최고가인 472엔(4597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외국 품종의 최고가인 313엔보다 높은 가격이다.

일본 수출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절화품질 요건 중 하나가 꽃대가 튼튼하며 바로 서는 형질이다. ‘해피데이’는 밝은 분홍색 품종으로 꽃 모양이 크고, 꽃대가 12.8㎜로 굵고 곧으며 절화수명이 3주 정도로 긴 편이다.

앞으로 절화 품질기술 등이 보완된다면 국산품종의 절화 수출시장은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절화 출하 물량이 많아지면서 분화용으로 개발된 품종 중에서 절화로 가능한 품종을 선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 국산 심비디움 품종의 절화수명을 조사하여 지속적으로 농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부희 농업연구사는 “일본 품종의 보호권이 강화되고 국내 심비디움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바이러스가 없는 우량 묘 공급에 집중하고 절화용 품종개발과 미국, 호주 등 새로운 수출국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병해에 강하고 품질 좋은 벼 ‘성산’

   
▲ 국내 딸기 품종 '설향'.

농촌진흥청은 병해에 강하고 품질이 좋으며 수량이 많은 조생종 벼 ‘성산’을 개발했다.

‘성산’은 올해같이 추석이 빠른 해에 추석 전 출하가 가능하고 재배안정성이 높아 농업인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한 ‘성산’은 기존 조생종 벼 품종에 비해 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해 높은 재배안정성을 가지며, 밥맛과 쌀의 모양도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쌀 수량은 10a당 552kg으로 같은 조생종 품종 ‘오대’에 비해 약 5% 많으며 벼 키는 71㎝로 ‘오대’와 비슷해 잘 쓰러지지 않는다.

또 도정율과 백미완전립율이 높고,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밥맛도 ‘0.28’로 우수해 가공업체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성산’은 남부 중산간지, 북부평야지에서 5월 20일 모내기를 했을 때 이삭 패는 시기가 7월 27일로 ‘오대’보다 3일 정도 늦다.

적응 지역은 우리나라 남부중산간지와 고랭지, 북부평야지·중산간지, 동북부해안지이며 농가 실증 재배 및 종자 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상주출장소 여운상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성산’은 수량이 많고 재배안정성이 높으며 도정 특성과 밥맛이 우수해 생산자·소비자·가공업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종이다”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고 밥맛도 좋은 쌀을 개발해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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