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인터뷰
[시니어모델 김선] 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삶의 활력소
박관식 기자  |  webmaster@k-toda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30  16:17:5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한국시니어스타협회 대표 모델
각종 공연과 CF 등 배우로 활약

   
 

“화장을 하고 머리를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무대에 설 때 그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 힘으로 새로운 희열을 느끼고 인생의 목표를 찾는 것 같아요. 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저를 살게 하는 밑거름입니다. 활력소가 되는 이 활동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젊어 보이고,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려는 것은 곧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는 시니어모델 김선 씨의 말이다.

요즘 100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스타들이 뜨고 있다. 이 중 ‘시니어 세대’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직종이 바로 시니어모델이다.

제2의 직업군으로 부상한 시니어모델은 중년 이후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취미·여가 활동으로 활기찬 생활을 전해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최근 이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화제의 주인공인 김선 시니어모델을 만나 색다른 인생철학을 들어보았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 대표 모델인 김선 씨는 2015년 10월 미즈코리아대회 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이후 KBS·EBS TV, TV조선 등에 화제의 인물로 출연하면서 어느덧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어려운 모델 활동 감내

“시니어모델은 어느 정도의 금전적인 보상을 원하지만 그런 것이 제도적으로 되어 있지 않아 취미나 친목 삼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활동한 후 ‘그래도 엄마가 이렇게 일하고 이만큼 받았어. 너희가 그동안 나 보고 싶어 했으니까 이 돈으로 사고 싶은 거 사!’ 하고 싶은데 그렇게 안 될 경우 허탈합니다.”

김선 씨는 시니어모델 활동의 어려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물론 요즘은 시니어모델의 활동이 늘어난 데다 이들을 대하는 시각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상태이다. 그래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으며 열심히 자신을 연마하고 수련하는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시니어스타협회(대표 장기봉 예술감독)에서 만난 김선 씨는 눈을 의심할 만큼 실제 나이보다 10여 살은 어려 보였다.

환갑이 몇 년 남지 않은 나이인데도 갱년기 여성 특유의 군살 등을 전혀 발견할 수 없을 만큼 빛났다. 더욱이 모델 일을 하면 흔들리거나 욕심을 내게 마련인 신체 성형수술을 전혀 하지 않은 자연 미인이었다.

그런 특별한 그녀만의 몸만들기 프로젝트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녀는 2016년 11월 KBS 2TV ‘생생정보’에 출연해 전 국민에게 나이보다 훨씬 젊은 얼굴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의 주제는 ‘천만 주부의 일급비밀, 노화의 시간을 막아라’로 스포츠의학 조성연 전문의는 그녀의 생체 나이를 위한 8가지 검사 후 근력과 근지구력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조 전문의는 “30대 딸을 둔 주부 생체 나이가 44세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나이 들수록 하체가 약해지기 때문에 대사성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하체의 힘을 강화해주기 위해 일주일에 3~4일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여기에서 김선 씨만의 특별한 운동법을 소개해 주었다. 집안 거실 바닥에 붙여놓은 흰 선을 따라 꼿꼿한 자세로 서 있고 걷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김선 씨는 “바른 자세로 운동하면 몸에 균형이 잡히고 긴장감과 함께 근력을 키운다”며 “80대에도 20대 몸을 가질 수 있도록 집에서도 항상 일정하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 초등학교 교사 시절 수업 모습.

30여 년 교직생활 후 모델

사실 김선 씨는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교감선생이었다. 그런 그녀가 30여 년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명예 퇴직한 이유는 모델이 되기 위한 결정이었다.

김선 씨는 “초등학교 교사를 35년간 했는데 아이들도 목소리가 커지고, 학부형들도 목소리가 커지고, 위에서도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갈등하는 부분이 많아졌다”며 “그만두려고 할 때 ‘내가 무엇을 할까’ 고민했는데 모델이라고 하면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자기 몸 관리를 할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늦게 발을 들인 만큼 몇 배의 노력을 더 기울이고 있는 김선 씨는 ‘미스코리아’를 선망하던 꿈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모델이 되기 위한 과정에는 만만찮은 노력과 땀이 필요했다.

가족들 눈치는 물론 기 쓰고 몸매 관리하는 데 엄마와 아내, 시니어모델로서 고민이 많다. 그런데도 김선 모델은 80세 할머니가 돼서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 그 날까지 노력을 이어갈 각오로 도전하고 있다.

특히 홀몸이 아닌 이상 가족들의 눈치는 김선 씨에게 적잖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성인이 된 두 딸과 아들, 대학교수인 남편의 시선이 마냥 곱다면 그것은 기적이리라.

그런 실제 상황은 그녀가 2016년 9월 출연한 EBS TV 스페셜 프로젝트 ‘新 통과의례 -건강통 나이를 잊다’는 5060 세대들의 성장통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잘 나타났다.

여기서 김선 모델은 “힘들 때마다 명예 퇴직하고 그냥 집에서 쉴걸, 집에서 큰소리 치고 있을걸 생각한다”며 “언제 끝날지 모를 리허설을 하면서 빨리 끝나고 집에 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면 남편과 아이들이 보내는 문자에 답장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어 김 씨가 “이쪽 일은 밤중에도 일하고 시도 때도 없어. 그래서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자 남편인 이 교수는 “나만 느끼는 게 아니고 가족들이 다 느끼는 거야. 20~30대면 계속 인생의 정점기를 향해 가야 하지만 지금은 물러설 준비를 해야 하는 거지. 이걸로 인생의 승부를 보겠다는 건 아닌 것 같아. 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물론 세상 모든 이치가 보는 입장에 따라 다 달라지는 것이지만 그나마 김선 모델이 활동할 수 있는 배려도 가족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나 싶다.

적어도 자식들이 지금처럼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엄마로서 보살피며 채찍질했고, 남편의 성공을 위해 뒤치다꺼리한 아내의 은공을 기리는 뜻이라면 얼마든 후원하고 격려하지 않을까.

   
▲ TV조선 출연 당시 모습.

70세 넘은 시니어모델도 많아

이런 김선 모델을 바라보는 주변인들은 “참 부러워요. 이렇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마음속으로는 우리도 ‘해야지’ 하면서도 생각만 하잖아요”라며 “사실 저런 용기가 쉬워 보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이 들어 계속 활동하면 체력은 물론 치매 예방에도 좋을 것 같다”고 박수를 쳤다.

김선 모델은 “활동하고 계신 시니어모델 중에는 70세 넘은 분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오히려 더 당당해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앞으로 겪고 통과해야 할 그런 험난한 일이 굉장히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하고 아름다움을 지키면서 80세에 비키니 모델까지 할 자신이 있다”고 확신했다.

김선 모델은 제12회 미즈코리아대회 은상 수상 이후 3년 동안 많은 활동을 했다.

제11회 아시아 모델대회 미 페스티벌 우리 옷 패션쇼 등에 다수 참가하고, TV조선 ‘내 몸 플러스’(군살 하나 없는 모델의 비법 편)에 출연했다.

제품 광고 모델로 피오나리 화장품, 인바디 밴드, 드림바이오 음식물처리기, 바이럴 제약회사, 막스마라·무드셀러 핸드메이드 코트, 엘리스 의료기 앱 등을 홍보하는 데 활동했다.

또 단역 배우로 노인영화제 출품작 <갈비>, 단편영화 <불란서마니아>, 한국전기안전공사 홍보 동영상, 박카스영화제 출품작, 단편영화 <전하지 못한>, 교육부 홍보영상, 상업영화 <제시는 그때 20살이었다> 등 작품에 출연했다.

한편 김선 씨는 김행수 영화감독의 불교영화 출연도 타진 중이다. 김 감독은 구법 장편소설 <공유>의 동명 작품으로 해외영화제를 겨냥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 활동 돋보여

   
▲ 화장품 모델 당시 모습.

한국시니어스타협회(대표 예술감독 장기봉, 대표 모델 김선)는 베이비부머세대라고 불리는 꽃 노년들이 모인 비영리단체다.

협회 대표 장기봉 예술감독은 100세 시대 인생 2막에서 시니어스타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싶은 시니어들의 소중한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해 협회를 결성했다.

협회는 교육 과정으로 시니어 모델·배우를 양성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하며 수입을 창출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를 통해 시니어 배우, CF·패션모델을 발굴하는 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스쿨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장기봉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의 1/5을 차지하면서도 끼인 세대로 주목받지 못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조기은퇴로 우울증, 조기치매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는 이들에게 인생 2막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주며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광복 70주년 청계천수상패션쇼, 담양 죽녹원 천연염색 우리 옷 알리기, 수원 아시아미페스티벌 등 각종 공연과 행사에 참여해오고 있다.

또 지난 3월 2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퀸스베리 미즈시니어 뷰티어워즈 대회’도 개최해 많은 성황을 이뤘다. 김선 모델은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올가을 대학로 공연을 목표로 58년생들이 만든 58년생들의 이야기 연극 <58주점>도 준비 중이다.

장기봉 대표는 “<58주점>은 베이비부머 대표 세대인 58년 개띠들의 지나온 개 같은 삶이 진정 개 같지 않았음을, 58주점을 베이스캠프 삼아 엮어내는 희로애락 세대공감 휴먼 코믹연극이다”며 “한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으면서도 서서히 잊혀가는 세대, 그런 그들이 마음속 깊숙이 지니고 있었던 예능 본능을 끄집어내 그들의 인생 2막 변신을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9월 중 열정의 시니어들을 공개 모집해 기존 배우들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동시에 웹드라마를 만들어 모든 참여자가 명실공히 진정한 배우가 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박관식 기자  webmaster@k-today.com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관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차향기와 함께 여행 - '정읍편'
2
나주시, 市승격 40주년 기념 '시민의 날' 개최
3
경기도, 2022년 예산 33조 여억 원 편성... 30조 시대 열었다
4
서울식물원, ’2021 IFLA 아시아-태평양 조경상'서 우수상
5
윤재갑 의원, 어촌·어항 인프라사업 ‘어촌뉴딜 2,000’ 확대 촉구
6
박형준 부산시장, “시민 모두 행복한 부산 만들겠다”
7
박형준 시장, 국가균형발전 17개 대선공약 발굴·선정
8
‘남해 3․1 독립운동 기념 비문’ 바로 잡은 후손들
9
경찰청, 2022 대선-지자체 양대 선거 관련사범 단속 돌입
10
드론·로봇으로 택배 배송 상용화한다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513)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234 | 대표전화 : 02)702-0111 | 팩스 : 070-4275-142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