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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꾼, 이판에선 누구도 믿지 마라
김경수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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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2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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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이번 11월에 개봉하는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들이 뭉친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 소재 영화다. 영화에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것은 흔히 사용하는 소재다. 하지만, 이를 사기꾼들이 한다면 어떨까, ‘타짜가 타짜를 알아보듯, 사기꾼은 사기꾼이 잡아보자’는 아이디어를 구상한 장창원 감독은 사기꾼들이 다른 사기꾼을 잡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구성에서 출발해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을 벗어나는 꾼들의 세계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차별화된 재미를 추구했다.

영화 시작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
표되면서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함께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황지성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인 박희수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사기꾼 3인방 고석동, 춘자, 김 과장까지 합류시켜 잠적한 장두칠의 심복 곽승건에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 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의 계획을 세우며 치밀하게 맞대응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장창원 감독은 극 중에서 6명의 ‘꾼’들이 서로 예측불허 팀플레이를 펼쳐야 하므로 캐스팅과 캐
릭터의 조합에서 의외성과 익숙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했다. 먼저, 현빈과 유지태, 박성
웅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현빈은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으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능청스럽고 풀어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지태는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을 이용하는 야망에 찬 ‘박희수’ 검사로 차가운 매력을 뿜어낸다.

박성웅은 이들의 목표인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의 오른팔 ‘곽승건’ 역을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여기에 배성우, 나나, 안세하가 ‘박희수’ 검사의 비공식 루트 사기꾼 3인방 ‘고석동’, ‘춘자’, ‘김 과장’ 역으로 가세해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캐스팅으로 극의 재미와 웃음을 책임진다. 비로소 장창원 감독이 원했던 완벽한 조합이 완성된 것이다. 이렇게 빈틈없는 캐스팅과 캐릭터로 맞춰진 6인의 꾼들은 각자 매력을 맘껏 발산하며 팀플레이를 펼친다.

판을 설계하는 ‘꾼들의 브레인’ 황지성 역의 현빈은 치밀하면서도 능글능글한 면모로 관객들마저 속아 넘어가게 만든다. 정의로운 검사 이미지 이면에 끝없는 권력욕을 지닌 검사 ‘박희수’로 분한 유지태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선을 끈다. 배성우는 연기꾼 ‘고석동’으로 사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만큼 모두를 껌뻑 넘어가게 하는 연기로 분위기를 띄우고, ‘춘자’와 200% 이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나나는 매혹적인 미모와 빠른 손기술로 보는 이를 현혹한다.

은밀하게 정보를 빼내는 뒷조사꾼 ‘김 과장’ 역의 안세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애드리브로 은밀하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꾼들의 타깃이 되는 ‘곽승건’으로 분한 박성웅은 철두철미해 보이다가도 어설픈 유혹에 넘어가는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김경수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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