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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황금알 낳는 거위 될까, 도시 흉물 될까대회 운영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는 더 신경 써야
김경수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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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2  0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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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회 중에서도 흔히 ‘빅 이벤트’라 불리는 올림픽은 정치적, 경제적 파급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란 이미지는 정치적인 파급력을 낳고, 경제효과 역시 직·간접적으로 구분되어 발생한다. 직접적 경제효과는 조직위원회 운영 및 사업비, 국내외 관광객들의 소비지출, 경기장 인프라 건설, 숙박시설, 교통망 구축, SOC 투자지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용창출과 소비증진 등을 포함하는 경제 활성화 효과를 말한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대회는 경제효과 수혜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되곤 하는데 방송중계권료, 스폰서 유치, 로고 및 올림픽 마크 캐릭터 사업, 입장료 등 이익을 합쳐 총 23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7만 3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대회 개최로 우리나라 역시 상당한 효과를 봤다. 당시 무려 25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33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적 경제효과는 개최 후 지역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관광객 및 관광수익 증가,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 촉진, IT 및 환경기술 발전으로 개최하고 나서 향후 10년간 얻게되는 경제적 효과를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는 평창이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얻게 되는 관광수익 32조 2000억 원, 그리고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로 얻는 11조 6000억 원의 이익을 합쳐 총 43조 8000억 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겨울스포츠 명소로 거듭날 수 있어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욕 주(州) ‘레이크플래시드’는 19세기 말까지 광업과 농업으로 먹고살던 시골 마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연간 방문자 200만 명이 넘는 세계적인 스포츠 휴양도시가 됐다. 도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이 동계올림픽이다. 레이크플래시드는 1932년에 이어 1980년에도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 작은 시골마을은 세계적인 겨울스포츠 도시로 자리 잡았으며, 관광객 연 200만 명이 방문하는 겨울 스포츠 명소로 탈바꿈 됐다. 이렇듯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큰 스포츠 대회와 동시에 경제적으로 상당한 효과 또한 갖추고 있어 대중들의 관심 대상이 된다.

많은 나라에서 올림픽 개최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올림픽 개최국으로 지정되면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투자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는 곧 국가의 이미지 개선, 그리고 관광산업의 발달로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나라 경제에 막대한 피해 끼칠 수도

반면, 다른 시각으로 2주간의 동계올림픽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다. 이유는 올림픽 인프라 구축에 드는 자금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정확한 개최비용을 산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도 큰 이유가 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과 함께 회의적인 시선 또한 나타나게 됐다. 실례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대회 이후 떠안은 15억 달러의 빚을 30년 동안이나 갚아야 했던 최악의 올림픽으로 뽑힌다. 당시 경쟁도시였던 모스크바를 꺾고 개최권을 획득했지만, 이 뒤의 과정은 순탄스럽지 못했다. 대회 경비조달 문제로 대회 개막일까지 주 경기장이 완공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지만 건설은 가까스로 마치게 되었다.

   
 

게다가 대회 바로 직전 ‘1972 뮌헨 올림픽’때 ‘검은 9월단’의 테러로 인해 올림픽 참사가 발생하면서 대테러 대책에 기존에 책정해놨던 대회 보안 예산의 무려 40배가 넘는 예산을 써야했다. 막대한 재정 지출 때문에 사상 최대의 적자를 보았으며 이 후폭풍은 몬트리올 시를 파산 직전까지 끌고 갔다. 결국 캐나다는 특별세를 걷는 등의 조치를 통해 30년 후인 2006년에야 비로써 적자를 겨우 메울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약 100억 엔의 흑자를 내고도 각종 시설 조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사후관리를 못해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재정난에 직면해 있다. 또 지난해 치러진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준비 과정에서부터 예산 부족으로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냈고,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의 경우도 무려 10조원의 적자를 봤다.

이렇듯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가 양날의 검과 같은 양상을 갖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국은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최근에는 올림픽이 오히려 경제적 효과를 흐릿하게 하여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도시 관광 유치에 큰 성과 있어

월드컵과 올림픽의 차이점이 있다면 월드컵은 국가에서 개최하는 것이고, 올림픽은 도시에서 개최한다. 그런 이유로 올림픽 개최는 도시 홍보로 장기간 봤을 때,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대회에서도 가장 큰 이벤트로 손꼽히는 올림픽은 경제적·정치적 파급력이 크다. 올림픽 개최국의 이미지 제고는 경제적인 파급력을 낳고, 많은 국빈이 방문하면서 외교의 장도 열린다.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효과는 강원도만 놓고 봤을 때 총 생산 유발효과는 11조 6803억 원, 그리고 부가가치 유발액은 5조 3861억 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대회 개최에 필요한 투자의 경제적 효과가 16조 4000억 원, 관광객 소비와 올림픽 대회 경비 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 7000억 원 등 모두 21조 1000억 원의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대규모 스포츠 대회의 성과로 ▶물적 투자 부문 확대 ▶소비 촉진을 통한 성장효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의한 기회 창출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올림픽 시설 공사기간의 고용과 소비 유발 효과는 물론이고 행사 후에도 해당 지역 여건과 경제발전 상황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기대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국가이미지 제고, 그에 따른 기업이미지 개선 효과다. 1960년만 해도 인구 52만 명이었던 중소도시인 일본 삿포로에 197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 이후 2015년 인구가 195.2만 명으로 크게 증가해 삿포로 눈 축제가 세계 3대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솔트레이크 파크시티 룰모델 삼아야

올림픽 개최 도시들의 꿈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시설물과 대회 운영에서 흑자를 내는 것이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등 유·무형의 국가 자산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특히, 경기장 같은 시설물의 경우에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내 올림픽 유산을 후세에 남겨야 한다. 그렇다면 이미 동계올림픽을 치른 역대 개최지들의 사후 활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대회 운영과 경영, 그리고 시설활용 측면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곳은 2002년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솔트레이크시티다.

솔트레이크는 올림픽이 끝난 뒤 ‘Olympic Legacy Foundation’(올림픽 유산 재단)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인구 8000명이 채 안되는 솔트레이크 파크시티는 올림픽 이후 스포츠와 관광 도시로 거듭났다. 스키 점프대 아래쪽에 풀장을 설치했고, 다른 한쪽엔 커다란 벽을 세워 암벽 등반도 할 수 있게 했다. 재단은 봅슬레이 경기장을 수익을 만들어내는 사업의 하나로 만들어 누구나 75달러만 내면 올림픽 코스 그대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즉, 올림픽을 즐기고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모토인 것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외국인 39만 명, 내국인 22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며 강원도의 아름다움 풍광과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직위는 해외 관광객들이 입국에서 출국까지 맞춤형 정보를 받으며 경기장 관람뿐만 아니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최첨단 정보기술(IT)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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