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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독립장편영화 ‘대전로코’ 제작 발표회에 가다내년 1월 선보일 예정… 현재 펀딩 모금 진행 중
김영주 방송작가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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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31  1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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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그 도시에 좋은 사람이 살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나는 원래 대전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찍으려고 했었다’(이하 대전로코), 제목이 주는 신선함과 묘한 끌림! 지난 5월, 대전시에서 지원받은 단편 영화 ‘인터뷰-사죄의 날’로 칸 영화제에 다녀온 배기원 감독의 첫 장편영화 대전로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대전로코의 제작발표회에는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 등 내빈들과 대전 시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소개의 자리로 펼쳐졌다. 파리에서의 촬영분을 담은 대전로코의 소개 영상으로 시작된 제작발표회는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축하 메시지 영상과 이번 영화의 OST로 삽입될 듀엣 어쿠스타(홍정기·서동훈)와 싱어송라이터 박창용 등의 자작곡 연주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전의 대흥동과 은행동, 중앙시장, 대청댐, 옛 충남도청관사 등 대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게 될 대전로코는 대전 예술인들의 꿈과 고뇌, 사랑을 그리는 영화로 11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1월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배기원 감독과 주요 연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싣는다.

   
 

# Interview 1 배기원 감독

Q. ‘대전로코’는 어떻게 기획되었나?

A. 지난해에 만든 단편영화 <인터뷰-사죄의 날>이 칸 영화제 쇼트필름코너에 소개되었고 영화제를 방문하면서 그냥 다녀오기에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PD, 배우 등 칸 원정대 드림팀을 꾸렸고 시나리오를 준비해서 칸에 가서 찍어왔다. 나머지 분량은 대전 올 로케이션으로 찍어서 80분 분량의 장편영화로 만들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즉, ‘대전로코’는 칸에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기획된 영화다.

Q. 참여 배우는?

A. 30명 가까운 출연진이 있는데 이중 대전 사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3분의 2가 대전 사람으로 구성되었고, 나머지는 서울의 전문 배우가 출연한다. 스텝 또한 대전에서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Q. 이번 영화로 ‘대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어떤가?

A. 사실 대전을 주 무대로 하는 영화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제목에도 ‘대전’을 넣었고, 비연기자라 하더라도 대전 사람들로 채워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대전을 상징하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대전 사람들이 보고 좋아할 수 있는, 타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대전을 찾아와 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면 좋겠다.

Q. 주요 배역 중 특징적인 인물은?

A. 주인공인 변 감독 역은 전에 연기경험이 있는 일반인이다. 대전에 온 지 몇 년 되어 현재 대전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나머지 인물들 또한 대다수 대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시나리오 창작반의 두 인물은 대전에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그들의 곡을 직접 이 영화에 사용하려고 한다. 인디 뮤지션의 곡이 이렇게 달콤한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또한 거리의 악사 박바리뎅 역 또한 뮤지션으로 작사, 작곡을 하며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음악 또한 매력적이어서 이 영화에 사용한다. 영화 OST가 영화보다 더 유명해질지도 모르겠다. 곡들이 너무 좋고 중독성이 있다.

Q. 제작발표회는 어떻게 준비했나?

A. 대전로코 제작발표회는 대전을 담은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알리는 행사다. 많은 분들에게 대전영화 제작소식을 알리고 더 나아가 후원을 받고자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로 부족한 예산을 채우고, 이 영화를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영화는 예술인들의 고뇌가 담겨 있다. 하지만 무겁고 어려운 영화가 아니라 즐거운 영화가 되길 원한다. 그래서 장르도 코미디로 선택했고 재밌는 영화로 만들어질 것이다. 이 영화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작업하길 원한다.

Q. ‘대전로코’의 기본 줄거리, 꼭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A. 변방(지역)의 독립영화감독이 만든 영화가 칸 영화제에 소개되기 전부터 일어난 일들과 칸에 다녀오면서 생긴 일들이 이 영화를 구성한다. 영화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의 주변에 창작활동을 하는 인물들이 비록 현실은 힘들지만, 꿈을 잃지 않고, 힘을 내서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이 아닌가?

Q. 배 감독에게는 첫 장편 영화인데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

A. 칸에 가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기획 및 시나리오가 시작되었다. 올해 2월의 일이다. 애초에 첫 장편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만들기 힘든 영화라서 서둘러서 시나리오를 쓰고 준비를 해왔다. 시간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 주위의 대전 분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힘이 됐다. 비록 대다수가 연기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진정성 있는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 생각된다.

Q. 일정량을 프랑스에서 찍어왔다고 했는데 나머지 촬영 계획과 일정은?

A. 프랑스에서 15분가량 찍어왔고 나머지 70분을 대전에서 촬영하여 80분 이상의 장편영화를 만들 생각이다. 조만간에 크랭크 인 되고 10월 안에 전문 배우들과의 작업을 마칠 계획이며 나머지 촬영은 11월에 마쳐서 두 달 간의 편집을 거쳐 내년 1월에 완성할 계획이다.

Q.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지방에서 작업하기 힘든 점은 영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제대로 촬영하려면 서울에서 전문 인력을 구해야 한다. 배우든 스텝이든 지방의 영화 인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또한 어느 현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제작비 마련이 가장 큰일이다. 예산이 마련되어야 스텝도 꾸리고 배우도 꾸리는 등 전체적인 규모가 결정되지만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 진행이 지지부진해진다. 지금도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서 소셜 펀딩을 준비했는데 그것조차 쉽지는 않다. 연출, 제작 준비 등 신경 써야 할 시간에 주변에 펀딩을 홍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목표액이 채워질지 의문이다.

Q. 개봉 계획과 전하고 싶은 말은?

A. 일단 촬영과 편집을 잘해서 내년 1월에 완성할 계획이고 영화제에 내서 이름을 알려야 한다. 그런 계획대로 된다면 개봉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전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이 영화 때문에 대전을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가 된다면 참 좋겠다. “‘대전로코’. 개봉하면 꼭 보러 오세요!”

   
 

# Interview 2 ‘변기운 감독’역 이종철 배우

Q. 주연으로 발탁됐는데, 소감과 각오는?

A. 배기원 감독이 칸의 초청을 받고 참가하는 차에 현장 프로듀서로 동참하게 되었고, 단순한 영화제 참가보다 의미 있는 작업을 하자는 배 감독의 뜻에 따라 급작스럽게 배우로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운 제안이었지만 고사 끝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배역의 70% 가까이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라 역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Q. ‘변 감독 역’이 마음에 드는지?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A. 사실 극중 ‘변 감독’의 캐릭터는 나 자신과는 좀 다르다. 그렇지만 극 중의 변 감독은 배 감독의 분신이기에 최대한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동안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배 감독 본연의 모습을 살리려고 애쓰고 있다. ‘어떤 연기를 하고 싶냐’라고 하는 것은 내게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현장에서 감독의 디렉팅에 충실할 생각이다.

Q. 슈퍼 탤런트 출신이라고 하던데, 얼마 만에 하는 연기인가?

A.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데, 20여 년 만이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센강에서 크랭크인을 하는데 감독의 ‘액션’ 소리가 환청처럼 들렸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이어지는 NG. 감독의 점점 좋아진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겨우 첫 테이크를 촬영했다. 아시다시피 ‘대전로코’는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예술인들의 자화상 같은 영화다. 감독 자신이 코멘트 한대로 대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전해지는 영화가 되길 바라며 험난한 독립영화의 길이지만 멋지게 완주해서 이 땅의 많은 영화인과 예술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Q. 추후 일정과 계획은?

A. 미래를 단언할 순 없지만 배우의 길은 배우들에게 맡기고 나는 공연기획과 영화를 통한 2차 콘텐츠를 개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이미 실행 중인 부분도 있다. 배감독과는 앞으로도 영화에서는 디렉터와 프로듀서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A. 같이 해보자는 한마디에 망설임 없이 참여해 준 대흥동 예술인들에게 감사드리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지인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따뜻하고 재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Interview 3 ‘전 팀장(전지현)역’ 조하영 배우

Q. 100:1의 경쟁률을 뚫고 변 감독의 상대역인 전 팀장, ‘지현’ 역에 낙점되었다고 들었다. 소감과 각오는?

A. 오랜만에 코미디를 하게 되어 반갑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지현이라는 인물의 밑그림만 그려져 있는 스케치북 같았다. 나만의 색깔로 알록달록 칠해봐야겠다.

Q. ‘대전로코’가 어떤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라나?

A. 재밌게 만들어가고, 재밌게 봤었지, 하는 영화로 기억된다면 좋겠다. 누군가의 소중한 80분을 즐겁게 해줬다면 나는 충분히 보람 있을 것 같다.

Q. ‘지현’ 역이 맘에 드나?

A. 시나리오에 보면 첫 등장에 “‘전지현’이라는 미모의 여인”이라고 쓰여 있다. 그 부분을 읽는 순간, 난 그 역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Q. ‘연극 무대’에 많이 섰다고 하던데? ‘독립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나?

A. ‘연극’에서의 관객과 호흡하는 느낌, ‘독립영화’에서의 진지함이 좋다. 많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깊게 만난 느낌이랄까, 독립영화 작업을 연애에 비유한다면 그런 느낌이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메시지는?

A. 일단 ‘대전로코’가 잘 마무리되는 것이다. 독립영화의 목소리는 낯선 듯 친근하게 들린다. 우리에겐 모두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싶은 욕망이 있으니 이런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여러 제도나 응원이 있길 바란다.

# Interview 4 거리의 악사 ‘박바리뎅’ 역 이창용 싱어송라이터

Q. 닉네임 ‘박바리뎅’은 어떻게 지어진 것인가? ‘대전로코’에서의 배역은?

A. ‘바리스타’ 공부를 하면서 동료들이 ‘박바리’라 불렀다. 오뎅(어묵)장사를 했는데 바바리코트가 어울린다 하여 친구가 지어준 이름이 ‘바바리뎅’이었다. ‘박바리뎅’은 ‘박바리’와 ‘바바리뎅’의 합성어다. ‘대전로코’에서 내 닉네임 그대로, ‘거리의 악사’ 역을 맡게 되었다.

Q. 거리의 악사이자 주인공이 나타나는 곳마다 나타나는 신비의 인물이라던데... 배역이 맘에 드나? 소감과 각오는?

A. 아주 맘에 든다. 배 감독의 배려에 감사할 뿐이다.

Q.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곡이 다 좋더라. OST는 어떻게 만들었나?

A. 풍경’은 장애인 시인 동생의 어린 시절 뒷동산에서의 추억을 담은 곡이고, ‘그 섬으로 나를 데려가 줘요’는 10년 후에 무인도에 가서 살고 싶은 나의 꿈을 노래한 것이다. 듀엣 ‘어쿠스타’ (홍정기·서동훈)의 사‘ 랑의 딸기 맛’은 엔딩 크레디트 곡으로, 루프리텔캄은 테마곡으로 삽입될 것이다.

Q. ‘대전로코’가 어떤 영화로 만들어지고 기억되길 바라는지?

A. 대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공무원들의 예술인에 대한 대우도 바뀌길 바란다.

Q. 영화작업 포함, 앞으로의 계획은?

A. 영화는 내 몫이 아니라 추억의 한 장면으로 간직할 것이다. 앞으로 베트남에서 커피, 카카오 원두 수입 사업에 몰두할 예정이다. 

 

‘대전’의 밤은 그야말로 아름답고 뜨거웠다. 제작발표회에 현장에 있으면서 나 역시 ‘대전로코’의 일원이 된 양 설레고 감사했다. 나 역시 영화에서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하고 싶은 꿈을 꼭 이루어갔으면 좋겠다. ‘대전로코’가 잘 만들어져서, 배기원 감독의 말처럼 ‘대전로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대전’을 꼭 찾게 되기를 바란다. 대전 시민들의 뜻을 모아 만드는 영화이자 대전을 상징하는 영화로 만들어질 ‘대전로코’는 현재 제작비 마련을 위한 펀딩 모금을 하고 있다. 대전로코 파이팅!

   
 

 

김영주 방송작가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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