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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역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심백강 바른역사협의회 공동대표
박관식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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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6  15: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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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자기가 부패한 연후에 벌레가 생깁니다. 신선하면 벌레가 생길 수 없지요. 사람도 자기 스스로 모독한 연후에 남들이 모독합니다.”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협의회 심백강 공동대표의 말이다.

민족문화연구원장도 겸임중인 심백강 역사학 박사를 만나 최근 들어 더 심해지는 중국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협의회(이하 미사협)는 지난해 6월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뜻을 같이 하는 120여 단체와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출범한 공동단체이다. 

미사협은 중국 동북공정 추종 동북아 역사지도를 제작하려는 동북아역사재단 문제, 임나일본부설 비판하는 민족사학자 이덕일 재판 사건, 식민사학을 대변하는 언론 청부 기사와 식민사학 시민강좌 진행 등을 막기 위해 설립됐다.

미사협의 5대 주요 사업은 바른 역사를 위한 국내외 학술 교류와 인재 양성, 역사학 중심의 융합학회 구성과 운영, 역사문화 강좌 개설과 민족정신 고취 등 시민운동 전개, 식민사학과 중국 동북공정을 옹호하는 반민족 학술 및 외교활동에 대한 국민세금 저지 운동, 올바른 역사 찾기 대학원 대학 설립 준비위원회 운영 등이다.

심 대표는 “나라는 사라질 수 있지만 역사는 사라질 수 없다. 국토는 광복이 됐지만 역사는 광복이 안 됐다. 광복 70년이 지난 오늘 우리 역사는 일제 식민사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식민사학을 추종하는 강단 사학이 역사학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국민에게 뒤틀린 역사를 반복 교육시켜 우리 역사를 격하하고 있다. 역사전쟁의 주적인 중국과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의 결집된 역량 보여주어야

심백강 박사는 지난 4월 중국의 시진핑이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 즉각 반응했다. 이른바 그릇된 대한민국의 역사학자들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올바른 역사관의 실천가이다.

대동재단 바른역사정립위원회(대표 심백강 민족문화연구원장,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는 지난 4월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주한중국 대사관에 접수했다. 

대동재단 바른역사정립위원회는 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분열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되는 대동(大同)의 역사를 만들어가자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역사연구 단체이다.

심백강 대표는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시 주석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일깨우고자 중국인의 조상이 쓴 사료에 근거해 시 주석에게 보내는 5가지 공개질의서를 중국대사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 사실을 보면 중국이 한국의 일부였다고도 볼 수 있는 근거가 많다”며 “우리는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5가지 조항에 대해 정식으로 질문을 보낸 것이다”고 밝혔다.

대동재단은 질의서를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서 그 다음 주에 중국정부, 외신, 미국 국무부에 발송했다. 

심백강 박사는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것이 한국학계의 통설이다. 2천 년 전 한무제 때부터 한반도가 중국에 지배당했다는 얘기다”며 “그러니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시진핑의 역겨운 그 말에 한마디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우리 스스로 역사를 모독해 놓으니 시진핑도 그런 말을 고의적으로 한 것이다.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고, 오래 전부터 중국이 한국을 지배했다는 것이 동북공정의 논리다”며 “역사와 사관은 다르다.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인데 부끄러운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리 조상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놨는데 일본의 식민사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역사의 관점이 잘못돼 있다는 것. 모든 역사는 영광과 치욕이 공존하는 것으로 수천 년 역사가 영광만 있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일본인이 한반도를 강점해 우리 역사의 그늘지고 부정적인, 부끄럽고 치욕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식민사관이다. 결국 우리 역사학자들이 일본 사학자의 역사관을 베껴 오늘의 현실이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보다 더했다는 셈법이다.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고 최초로 주장한 것이 중국학자였다고. 

심 박사는 “하지만 그 주장에는 자료인 근거가 없다. 2~3천년 전 역사를 사실로 만들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대동강 유역의 토성리 유물을 낙랑 유물이라고 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임나일본부도 마찬가지다. 일본이 한반도 남부에 임나부를 설치해 지배했다는 게 거짓이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 당시는 일본이란 이름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왜놈들이라고 불렸는데 당나라 때부터 일본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잘못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쓴 것 자체가 모순이다고….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방법?

심백강 박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고 했는데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가”라며 “그 나라의 정신과 혼이 역사다. 한 가정도 마찬가지다. 가문의 뿌리와 정신이 어떻게 됐는지 제대로 알아야 가문이 바르게 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심 박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적폐청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나라 적폐청산의 대상 1호가 실증을 가장한 위증사학이라고 본다”며 “조선사편수회의 역사관을 계승한 위증사학 집단을 그대로 두고서는 역사가 바로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역사학자들이 바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심 박사는 “이병도 역사학자도 타계할 때 자신의 사관이 잘못됐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원전 자료를 보고서야 잘못을 안 것이다”며 “소위 일류대 사학과 교수들마저 한문 원전을 읽지 못한다. 일본 사람과 한글 논문만 보니까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역사는 자료가 생명이다. 아무리 한 달 전에 주장이 나왔어도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심백강 박사는 “앞으로 역사학과 교수들은 영어 시험 대신 한문을 보게 해 통과시켜야 한다. 원전을 못 읽는 사람들이 고대사 교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이 한문을 인용하지 못해 한글로만 쓴다. 그게 근본적인 문제다. 그들도 불쌍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자 자료를 보면 한국과 얽힌 역사의 흔적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은 한족이 중국의 정권을 잡았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우리와 같은 뿌리인 여진족이 청나라를 세웠다. 여진족은 신라의 왕자가 금나라를 세워 나중에 청나라로 이름을 바꿨다.

심 박사는 “동이족이 중원의 주인이 되면서 동북의 땅을 중원으로 갖다 붙여 커진 것이다. 중원 사람은 한무제가 처음 갈석산을 넘어 한사군을 설치했다”며 “그들은 농경민족이다 보니 초원을 누비는 동북의 기마민족과는 상대가 안 됐다. 그런 동이족들은 강역을 넓혔다. 청무제가 서쪽을 개척한 것이 신강이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이주라는 이름을 가진 대만을 중국으로 편입한 것이 청나라 강희제 때였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도 욕심을 내는데 붙어 있는 땅덩어리인 한반도는 목에 걸린 올가미인 셈이다”며 “그들은 한반도를 먹어야 진정한 통일이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먹겠다고 대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동북공정은 북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먹겠다는 얘기다”고 귀띔했다.

중국 사람들이 겉으로는 아닌 척하면서 속으로는 욕심을 낸다는 것이다. 지금 김정은을 시켜 미국의 자존심을 깔아뭉갠다고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심백강 박사는 “현 정권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무슨 이 안에서 진보 보수, 여야가 어디 있는가? 나 같으면 전의 일 다 웃으며 지나가겠다. 선거하다 보면 그런 일 있는 거 아닌가”라며 “박근혜도 통 크게 석방시켜야 한다. 나라를 위해 시집도 안 간 처녀가 고생 많이 했는데 말년에 편하게 살라고…. 이제는 중국, 일본과 싸워야지. 이렇게 가면 이 나라가 쪼개지고 먹혀 버린다. 큰 인물이 나와야 하는데 큰일이다”고 혀를 찼다.

   
 

배우지 못한 우리 역사 알려야

심백강 박사는 “배우지 못한 우리 역사를 알려야 한다. 모르는 이가 많다. 나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물론 신채호, 정인보도 알지 못한 중국 북경 근처에 고조선과 연관된 조선하가 존재했음을 발견했다”며 “역사학자가 주장해도 실질적인 근거가 없으면 허탕이다. 그러나 그건 중국인들 기록에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송나라시대에 국가에서 편찬한 『무경총요』에는 “북경 북쪽에서 고북구를 가는 중간에 조선하(朝鮮河)가 있다”고 나온다. 오늘날의 북경지역이 고조선과 무관하다면 왜 1천여 년 전 북경 부근의 강 이름이 조선하였겠는가? 

이어 심 박사는 “중국인도 자기들 스스로 남긴 약점이 있다. 정사에서는 그런 것을 다 지웠다. 그래도 일반인들이 쓴 문집, 기행문, 시 등은 못 지워 남아 있다”며 “그 유물은 송나라 때 대신이 남쪽에서 거란족의 요나라로 가면서 쓴 일기이다. 이는 결국 고조선이 거기에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 아니냐. 우리 강역이 북경까지 지배한 근거이다”고 밝혔다.

사실 이런 발굴은 KBS나 조선일보 톱기사로 나와야 한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이 자신들의 그릇된 전통이 무너지니까 그것을 감추려고 쉬쉬 하는 셈이다. 결국 현실은 이렇게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역사의 현실이다.

더불어 심백강 박사는 “역사학자들이 한문 원서를 번역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그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에 연수원을 만들어 재교육시켜야 한다. 사관은 방향이 잘못됐다”며 “지금이 그것을 할 때인데 관심이 없다. 하지만 바꾸려고 해도 기존의 강단 세력이 70년 동안 해왔기에 벌떼처럼 일어나 반대할 것이다. 사학과 출신들이 신문사와 출판사 등에서 밥 먹고 산다. 그 인맥을 동원해 언론 플레이를 하니까 개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100년 전 우리나라 강토를 강점하고 민족을 유린한 일본은 식민통치 영구화를 위해 조선총독부 산하에 조선사편수회를 설치해 조선역사를 말살했다는 것이다. 

이때 우리 역사의 뿌리인 단군조선을 잘라내고 강역을 압록강 안으로 축소하고 우리 민족이 분열만 일삼는 열등민족으로 식민사관을 왜곡했다고…. 

심백강 박사는 “식민사관의 핵심은 단군조선 신화설, 대동강 낙랑설이다. 일제는 단군조선이 야사인 『삼국유사』에 나오고 정사에 나오지 않아 실제 역사가 아닌 신화라고 했다”며 “그러나 정사인 『조선왕조실록』에 단군을 고조선의 국조라고 기록한 내용이 무려 130여 곳에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일제는 대동강 유역 토성리에서 한나라시대 유물이 발굴되자 그것을 빌미로 낙랑유물이 출토됐다며 대동강 낙랑설, 한사군 한반도설을 제기했다”며 “하지만 이씨조선이 한반도에서 건국되기 이전의 중국 자료에는 고조선이나 한사군이 대동강 유역에 있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고 증거를 제시했다. 

강단사학은 지난 70년 동안 이런 고조선과 낙랑군이 중국 하북성 동쪽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문헌연구를 도외시했다. 

그리고 오로지 일본이 낙랑유물로 가장한 대동강 유역 토성리 유물을 내세워 2000년 전부터 한반도는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일본의 실증을 가장한 위증 논리를 수호하는 데 충실했다. 

그 결과 한국의 역사학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국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망언해도 반론 못하는 한심한 역사학, 중국의 동북공정을 대응하기는커녕 오히려 뒷받침하는 반민족적 역사학으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끝으로 심 박사는 “현대사 논쟁은 공간적으로 남한과 북한, 그리고 시간적으로 광복 후 70년 역사에 국한된다. 그러나 고대사 논쟁은 사안이 중차대하다”며 “그런 점에서 수십 년 끌어온 한국 고대사 논쟁은 문재인 대통령을 시험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실패도 여기서 판가름 날 것이다. 역사는 곧 미래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심백강 박사는 국립 대만사대와 중국 연변대학교 대학원 출신으로 한문 원서 번역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고대사학자이다.

충남대 한문학과 외래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연구직 전문위원,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 백제사연구소장, 국립 대구교육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거치고 청와대 대통령실,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KBS TV 「역사특강」 등에 출강했다.

주요 저서로 『잃어버린 상고사 되찾은 고조선』, 『사고전서 사료로 보는 한사군의 낙랑』, 『이야기로 배우는 동양사상(불교·도가)』 등 수많은 책을 펴냈다. 

중국 청나라가 국력을 기울여 편찬한 세계 최대의 총서인 『사고전서』를 일일이 뒤져 단군에 대해 기술한 저작들을 처음으로 밝혀낸 한국인 학자가 바로 심백강 박사이다.

『사고전서』는 선진(先秦) 시대에서 청대 말기에 이르기까지 역대의 주요 전적들을 가려 수록한 책만 무려 7만9000여권에 달한다.

경(經)·사(史)·자(子)·집(集)의 네 부분으로 나눠 편찬된 이 책은 연인원 3000여명이 동원돼 무려 10년에 걸쳐 완성된 대작이다.

그래서 중국학자는 물론 한국과 일본 학자들도 사고전서의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을 정도이다.

박관식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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