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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시민·사회운동가 김용남 대표희망을 잃은 사회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투쟁 불러 일으켜
정정환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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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7  15: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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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대표는 1954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신정권이 한창인 70년대 중반 전북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석사과정을 마치고 나이 오십에 교육학을 더 공부하고자 교원대 대학원에서 다시 철학교육을 공부하고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1년 전주에 있는 여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고,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어 교육운동을 하다가 1994년 복직, 전주·부안·남원·완주 등지의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정년 1년 전까지 전교조 분회장으로 학교 일을 했다.

교육운동을 하면서 환경운동과 전북시민운동연합 등 지역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해 왔고, 2005년부터는 전북행정개혁시민연합 활동을 통하여 ‘전주 고등재판부 증설’과 ‘기금운영본부 전북이전’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일해 왔다.

2014년 전북 완주의 봉서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전교조 분회장으로 일하다가 2016년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후, 현재 전북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로 전북지역의 시민·사회운동을 하고 있다.

   
 

-교육자 출신으로서 시민사회운동 경력이 풍부한 것으로 아는데.

1989년 8월 전교조활동으로 교직에서 해직된 후,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1989년~1993년까지는 전북시민운동연합 초대 집행 위원장을 맡아서 일했습니다. 이어서 1995년부터 전북시민운동연합 초대 집행위원장과 전주고등법원 유치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2005년에는 전북행정개혁시민연합 초대 집행위원장직을 맡아 일했으며 2009년에는 전주고등재판부 증설을 위한 범 도민 추진위 상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고, 결국 전주고등재판부가 폐지되지 않고 증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북행정개혁 시민연합은 기금운영본부 전북이전을 위하여 김성주 의원과 함께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했고 언론기고 등을 통하여 노력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기금운영본부 전북이전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2009년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전북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의 책임을 맡아 시민사회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육운동과 시민사회운동 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감과 앞으로 꿈이 있다면.

지금은 무척 오래된 이야기 같지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80년대와 90년대 초까지 우리사회는 군부독재에 의한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희망을 잃은 사회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독재정권 투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전교조 운동은 암울한 사회 현실을 직시하고 교사들이 교육에서부터 잃어버린 희망을 찾는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교조의 교육운동에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변화해 갑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의 민주화 욕구는 시대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즉 사회의 민주화는 생활 주변의 민주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요구였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한 것이 1991년 환경운동이었고, 그 후 시민·사회운동을 함께 해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시민·시민사회운동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사회의 민주화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의회를 중심으로 한 간접 민주주의 만으로는 권력의 이탈을 쉽게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

이번 촛불 민주주의와 같은 방법으로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시민의 직접적인 민주주의 참여의 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가 확대되는 생활 민주주의 운동이 필요하고 이는 주민의 생활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교조의 역할과 사명에 대하여 일반 시민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데.

전교조가 정치화되고 노조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삶 자체가 정치행위와 떨어져 생각할 수 있을까요?

독재정치를 몰아붙였던 위정자들은 항상 국민들을 정치와 유리시키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단적인 예는 “네 주변의 휴지부터 줍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정치이야기냐?” 또 “네 일도 못하면서 무슨 정치이야기냐?”라는 핍박입니다.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정치를 지켜보고 있을 때 정치인의 독단과 독선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노조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러나 노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노동조합은 오래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올바른 노동조합은 공익성을 추구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교조는 그 공익성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만 들어 보면, 포악한 박근혜 정권에서 진행된 ‘국정화 교과서 시도’는 전교조가 없었으면 과연 막을 수 있었을까요? 또 공교육과 평등교육의 가치 추구는 전교조가 없었다면 이만큼 많이 올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 한 예가 진보교육감의 출현이라고 봅니다. 즉 전교조는 시민·사회의 교육운동의 일환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운동가라고 할 수 있는 전교조운동을 하다가 시민운동가가 된 동기나 배경은.

간단합니다. 전두환·노태우 군부 독재정권은 1989년에 전무후무하게 1천500명의 교사를 해직시켰습니다.

해직 5년 동안을 거치면서 교육분야 곳곳에 해직교사들이 배치되면서 교육운동을 전개하고 있었고, 그들은 거의 대부분이 사회개혁의 운동에 있어서 전문가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 대 초반, 교육 분야가 아닌 다른 시민·사회운동 분야는 척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환경과 지역 시민·사회 운동에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전교조 활동과 시민운동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시민운동 관점에서 큰 차이점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분야가 다를 뿐입니다.

문제를 파악해서 정리하고, 쟁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심 있는 시민들과 연결하여 문제를 중심으로 함께 생각하고 대안을 찾고, 그리고 실행에 옮기고…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집중과 실행의 문제입니다. 교육문제의 대안은 전교조라는 훌륭한 틀이 있다. 있는 틀에서 쟁점을 정리하고 대안을 만들고 실행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시민·사회 운동은 분야도 많고 새로 틀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교직에 몸담고 있는 후배들과 배움에 임하는 학생들에게 덕담 한마디.

2015년 정년 1년을 앞두고 그래도 의미있게 정년을 마치는 것이 무엇인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교직에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물고기는 무리를 지어 산다”라는 교육소설을 냈습니다.

이 책에서 후배 교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갈수록 교직이 힘들어진다. 아이들을 다루기 힘들어진다. 체벌을 했을 때, 교사·학부모·학생 사이의 갈등이 심하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한번 우리 주변의 현실을 돌아보아야 한다. 교사들은 끊임없이 체벌의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시대와 교육의 현장이 바뀌고 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좀 더 지켜보고 좀더 기다리고 한 발자국 더 다가가야 한다(물고기는 무리를 지어산다, 북캐슬 출판사)”라고 썼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 길 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와 관련하여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아이들 교육은 하나의 요소에 의하여 결정되거나 한 순간에 결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의 교육은 종합적 상황 파악과 긴 안목을 가지고 지켜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물론 학교 현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가 있을 수 있고 학교 방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은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지고 또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식교육 보다도 사회성입니다. 인성교육은 공동체 속에서 생활하고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올바른 사회성이 형성됩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성은 관계입니다. 내 아이의 주변의 관계를 세심하고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따른 제안사항이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문제인 정부의 개혁정책에 적극 지지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개혁은 혁명보다 더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세부적인 부분에 갈수록 기득권층의 저항은 더 거세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권 거의 9년 동안 쌓여온 부조리는 많은 분야에 있어서 우리의 의식과 올바른 시스템을 철저하게 망가뜨린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 전체의 시스템의 변화는 절실합니다.

구조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교육 분야는 더욱 그렇습니다. ‘누리교육 과정 논란’이나 ‘국정화 교과서 문제’, ‘민중은 개·돼지다’라는 논란은 교육에 대한 의식과 정책이 망가진 그 대표적인 예라고 봅니다.

특히 공교육과 평등교육이 망가지는 것은 대한민국의 교육의 현실 문제입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정환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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