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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의 현장, 2017 ‘여우락 페스티벌’공명․잠비나이․블랙스트링․바라지․씽씽 등 총출동
전흥규 기자  |  jeon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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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7  14: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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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금의 우리 음악이 있다!”

국립극장은 7월 7일부터 22일까지 ‘여우樂(락) 페스티벌’(예술감독 원일)을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은 한국음악 기반의 과감한 시도로 주목 받는 음악가들과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온 우리 음악 페스티벌이다.

2010년 시작 이래 4만 8천여 관객이 ‘여우락’을 찾았으며, 지난 총7회 행사의 평균 객석점유율은 95퍼센트를 기록했다.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언제나 젊은’ 음악으로서 살아 숨쉬기를 원하는 한국음악계의 끊임없는 고민과 실험의 현장으로서, 관객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셈이다.

2017 ‘여우락 페스티벌’의 주제는 ‘우리 음악의 자기진화’이다. 동시대와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생하고 성장해 온 우리 음악의 현재가 2주간 총 15개 공연을 통해 밀도 높게 펼쳐진다.

그 첫 무대인 ‘장단 DNA’(부제: 김용배적 감각)는 풍물놀이를 무대 연주용으로 재탄생시켜 1978년 첫선을 보였던 ‘사물놀이’의 핵심인물이자 전설적인 상쇠 고(故) 김용배를 재조명한다. 1990년대 한국음악의 변화를 대표하는 월드뮤직 1세대 공명의 20주년 콘서트도 ‘여우락’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타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음악가마다의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하고 나아가 활발한 세계진출을 이뤄낸 2000년대 이후 ‘한국음악의 저력’은 잠비나이․블랙스트링․바라지․씽씽 등의 무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디음악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 마정채(마더바이브․선우정아․강이채), 노선택과 소울소스, TIMF앙상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그룹 무토(MUTO), 20대 소리꾼 유태평양․장서윤,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기타리스트 박석주,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색소포니스트 신현필 등이 2017년의 ‘여기 우리 음악’을 선사한다.

올해 ‘여우락’의 예술감독은 바람곶‧푸리의 리더로서 ‘우리 음악의 자기진화’, 그 한 축을 담당해온 원일이 맡는다. 피리․타악기 연주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그는 작곡가로서의 면모까지 갖춘 인물로, 연극·무용·영화 등의 타 예술장르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확장시켜왔으며 영화 ‘꽃잎’ ‘아름다운 시절’ ‘이재수의 난’ ‘황진이’로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여우락’이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2012~2014), 재즈 음악가 나윤선(2015) 등 타 장르 음악가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한국음악의 장르적 확장을 꾀했다면, 올해는 정통 국악인 출신인 원일 예술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우리 음악의 깊이와 무한한 스펙트럼을 동시에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월드뮤직 그룹 공명, 재즈그룹 프렐류드의 드러머 한웅원이 각각 국악분야와 양악분야의 공동 음악감독을 맡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2017 ‘여우락 페스티벌’ 기간 동안, 우리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여우락 아카데미’도 함께 진행된다. 단편선과 선원들, 공명, 박은하 등 음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여우톡’과 국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장단 DNA’ / 박은하 김정희 김복만 외

7월 7일(금) 오후 8시 달오름

2017 ‘여우락’의 첫 공연 ‘장단 DNA’(부제: 김용배적 감각)는 전통 타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전설적인 상쇠 고(故) 김용배를 재조명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사물놀이팀의 창단 멤버이자 최초의 여성 사물놀이 연주자로 활약한 박은하, 동해안별신굿 화랭이 김정희, 사물놀이 진쇠 명인 김복만, 올해 ‘여우락’ 예술감독이자 타악·피리 연주자 원일이 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김용배의 장단을 불러내 깊이 있는 사물놀이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연극적 요소와 모든 예술 장르를 접목시키는 젊은 연출가 적극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우리 안에 내재된 장단 DNA를 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잠비나이 has no meaning’ / 잠비나이

7월 8일(토) 19시 KB하늘

해외가 먼저 알아보고 열광한 밴드 잠비나이가 드디어 ‘여우락’ 무대에 선다. 이일우(기타·피리), 김보미(해금), 심은용(거문고) 3인으로 구성된 잠비나이는 전통악기를 중심으로 한국음악과 프리 재즈․포스트 록․아방가르드․하드코어 펑크․메탈이 뒤섞인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잠비나이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가감 없이,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잠비나이의 대표 레퍼토리뿐 아니라 Mnet ‘판스틸러-국악의 역습’에서 공개됐던 ‘지워진 곳에서’를 가수 한희정과 함께 선보인다.

 

‘바라지’ / 바라지

7월 9일(일) 오후 4시 달오름

독보적인 실력으로 무장한 바라지는 한국인의 정서에 내재된 흥, 잠재된 감각을 깨우는 음악으로 매 공연마다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고 있다. 강민수(소리․타악), 이재혁(피리․타악), 조성재(아쟁․타악), 김태영(소리․타악), 정광윤(대금․타악), 김민영(가야금), 원나경(해금), 김율희(소리) 등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됐다. 어머니들의 기원과 전통 비나리의 노랫말을 활용해 남도소리제로 새로 짠 ‘비손’, 휘모리장단에 다양한 악기들의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휘산조’, 전국 각지의 무속 장단을 활용해 희로애락을 표현한 ‘무취타’ 등 바라지의 대표 레퍼토리와 ‘여우락’을 위해 준비한 신곡을 선보인다. 역동적인 우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불의 제전’ / 단편선과 선원들

7월 11일(화) 오후 8시 KB하늘

독보적인 사운드와 음악세계로 한국 인디음악계에서 주목받아온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 실험적인 포크음악을 추구해온 회기동 단편선을 주축으로 클래식․재즈․포크 팝․익스페리먼트 록 등 각자 다른 장르에서 활동해온 장도혁(퍼커션), 최우영(베이스), 장수현(바이올린)이 팀을 이룬다. 피리 연주자 김시율,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와 만나 한국음악과의 과감한 조우를 시도하는 ‘불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단편선의 ‘불’에서 영감을 받아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이미지를 단편선만의 해석으로 표현한다.

 

‘부유(浮遊)’ / 마더바이브, 강이채, 선우정아

7월 12일(수) 오후 8시 KB하늘

마정채는 비브라폰 전문 연주자 마더바이브, 강렬한 표현력과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인 강이채의 이름을 따 만든 유닛 그룹이다. 와인과 장미를 사랑하며 음악을 업으로 삼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 여성 음악가의 개성 넘치는 음악이 고명진의 타악, 김대호의 베이스와 만나 색다른 차원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마정채의 감각으로 해석한 ‘천안삼거리’ 등의 민요를 들을 수 있다.

 

‘달빛 협주곡’ / 두번째달

7월 12일(수) 오후 8시 달오름

드라마 ‘궁’ ‘구르미 그린 달빛’ 수록곡과 여러 광고 음악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두번째달은 김현보(작곡․프로듀싱), 박진우(베이스), 최진경(키보드․아코디언), 이영훈(기타), 백선열(드럼․타악), 조윤경(바이올린)으로 구성된다.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 고유의 민속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든 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들려준다’는 음악적 슬로건을 내걸고 에스닉 퓨전이라는 생경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 ‘춘향가’ 음반으로 국악계와 대중음악계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번 ‘달빛 협주곡’에서는 판소리․민요․국악기와의 새로운 협업을 선보인다.

 

‘두 뿌리’ / 노선택과 소울소스

7월 13일(목) 오후 8시 KB하늘

한국의 레게 신을 평정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여우락’에서 레게의 뿌리와 우리 음악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노선택과 소울소스는 일본 후지 락 페스티벌, 홍콩 레게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8인조 레게 밴드다. 바라지의 멤버이자 전통․재즈․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젊은 소리꾼 김율희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적 레게와 우리 소리의 정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씽씽락락’ / 씽씽 feat. 이춘희

7월 14일(금) 오후 8시 달오름

민요와 록의 새로운 조합으로 탄생한 민요록밴드 씽씽. 어어부 프로젝트의 장영규가 베이스, 이철희가 드럼, 이태원이 일렉트로닉 기타를 잡고,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과 소리꾼 신승태․추다혜가 노래를 부른다. 올해 1월 뉴욕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의 공연 마켓인 뉴욕 APAP 중 ‘2017 글로벌페스트’ 무대에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해외 프리젠터 및 ‘뉴욕 타임스’ 등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씽씽락락’에서는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와 함께 경서도 대표 민요와 서울 굿의 구성진 입담을 다양한 스타일의 록으로 편곡, 전통음악을 전혀 모르는 관객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명’ / 공명

7월 15일(토) 19시 KB하늘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공명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해 ‘세계 속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제시한 월드뮤직 1세대 그룹이다. 박승원(피리․태평소․기타), 송경근(대금․소금․디저리두), 강선일(노래․장구․하모니카․퍼커션), 임용주(북․카혼․젬베․퍼커션)로 결성된 공명은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 및 쇼케이스, 영국 7개 도시 투어, 2012 런던 올림픽 한국 문화축제, 뉴질랜드․칠레․이집트․라트비아 수교기념 행사 등에 참여해 색다른 음악세계와 유쾌한 퍼포먼스로 호평 받았다. 20주년 콘서트 ‘공명’을 통해 ‘무조건 즐겁게, 모든 관객이 흥에 취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공명유희’ ‘통해야’ 등 그들의 초기 레퍼토리 위주로 풍성한 사운드가 자아내는 궁극의 신명을 선사한다.

 

‘두 개의 산’ / 무토(MUTO)

7월 16일(일) 오후 4시 달오름

‘광활한 대지’를 상징하는 무토(MUTO)가 ‘두 개의 산’으로 ‘여우락’ 무대에 우뚝 선다. 그래픽 아티스트 박훈규,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 이디오테잎의 프로듀서 신범호, 인터액티브 디자이너 홍찬혁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 무토(MUTO)는 현대 공연예술의 중요한 요소인 독창성과 동시대성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 단순히 음악과 미디어의 결합이 아닌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제시한다는 모토로 작년에 결성됐다. ‘두 개의 산’은 동서양의 소리들을 기반으로 미디어아트와 조명예술로 표현 양식을 넓힌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박우재와 신범호의 솔로, 거문고와 전자음악의 융합, 보이는 음악 ‘뷰직(VIEW+MUSIC)’ 등 실험적인 무대를 펼쳐 우리 음악을 눈과 귀로 함께 즐길 수 있다.

 

74스테이지 ‘박순아x박석주’ / 박순아, 박석주

7월 19일(수)~20일(목) 오후 8시 별오름

기타리스트 박석주와 한국․북한․일본의 문화를 넘나드는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에 도전한다. 가야금과 기타, 두 대의 현악기만으로 74석 규모의 별오름극장을 채운다. 박순아의 ‘빙빙’ ‘스피릿 워크’, 박석주의 ‘기타산조’ ‘아리랑’ 뿐 아니라 공연 당일에만 들을 수 있는 순도 100퍼센트의 ‘즉흥 시나위’까지, 박석주와 박순아 두 쟁이들의 특별한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컨템퍼러리 시나위’ / 국립국악관현악단, TIMF앙상블

7월 20일(목) 오후 8시 KB하늘

각각 한국의 국악관현악과 현대음악을 선두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과 TIMF앙상블의 만남. ‘컨템퍼러리 시나위’에서는 최고 기량의 연주자들이 악보를 던지고 지휘자도 없이 즉흥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TIMF앙상블 예술감독이자 작곡가인 최우정과 음악평론가 이소영이 공동 음악감독을 맡고, 타악기 연주자 장재효․가곡 가창자 박민희가 함께해 관객 주도의 무대를 선보인다. 관객과 음악가들이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는 ‘개방형 음악회’라는 새로운 공연 양식을 만날 수 있다.

 

74스테이지 ‘신현필x박경소’ / 신현필, 박경소

7월 21일(금)~22일(토) 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 별오름

색소포니스트 신현필과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의 협업. 호흡을 통해 소리를 내는 관악기 연주자와 손가락을 사용해 나무를 울리는 발현악기 연주자의 만남을 넘어 21세기 한국을 살아가는 30대 음악가로서의 삶을 표현할 예정이다. 신현필과 박경소의 연주에 어쿠스틱 베이스와 인도 전통악기가 어우러져 지금껏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다.

 

‘Blue Shade’ / 블랙스트링

7월 21일(금) 오후 8시 달오름

영국 음악전문지 ‘송라인스’가 극찬한 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음악과 재즈의 즉흥성의 조화를 이룬 현대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최근 유럽 최대 재즈 레이블 ACT와 음반 계약을 맺었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오정수,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 연주자 황민왕으로 구성된 블랙스트링은 로스킬레 페스티벌․월드뮤직엑스포(WOMEX) 등 수많은 페스티벌과 아트마켓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동서양 음악의 자연스러운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물론 우리 음악의 상상을 뛰어넘는 에너지와 역동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는 노래뎐’ / 유태평양, 장서윤

7월 22(토) 오후 7시 KB하늘

여섯 살 최연소의 나이로 3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판소리 ‘흥부가’를 완창하며 국악 신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유태평양은 국립창극단의 주역 배우이자 젊은 소리꾼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그가 신예 소리꾼 장서윤과 함께 ‘여우락’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는 노래뎐’이라는 제목처럼 관객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로 꾸며진다. 임방울과 김산호주의 사랑 이야기를 음악극 형식으로 김정호․김광석의 가요 등을 통해 새로이 해석한다. 올해 ‘여우락’의 음악감독을 맡은 한웅원이 구성 및 드럼․건반 연주를 맡고, 재즈그룹 프렐류드의 리더 최진배가 베이시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전흥규 기자  jeon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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