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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푸어(poor)족의 등장,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워킹 푸어부터 실버 푸어까지 푸어족 전성시대
온라인팀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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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0  16: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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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다. 희망을 잃는 것은 살아갈 동력을 잃는 것과 같다. 그리고 희망 없는 삶이 주는 막막함은 두려움을 통해 더 커지게 된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삶이 지속된다면?” 그렇다! 일을 하지만 가난한, 그리고 앞으로도 그 빈곤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푸어(poor)족의 이야기다. 경제 불황과 취업난, 실버세대의 증가로 인하여 희망을 잃어가는 푸어족들이 늘고 있다. 푸어족의 다양한 발생원인, 그리고 푸어족의 증가로 인해 야기될 사회 현상들을 짚어 보았다.

   
 

대한민국의 GDP 순위는 세계 15위이다. 이제는 더 이상 한강의 기적을 운운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랑스러워 할 순위임에는 틀림없다.

감히 대놓고 부자나라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에 근접해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국민들이 80~90년대 보다 행복해 졌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자신 있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빈부격차와 분배의 형평성은 GDP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또한 GDP만으로는 그 나라국민들이 느끼는 빈곤의 체감지수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소득이 적어 가난하게 사는 빈곤층도 늘고 있지만 그보다는 소득 수준은 낮지 않지만 사회구조적으로 지출이 과도하게 많은 사람들, 또 그로인해 가계소득이 적자라서 실질적으로 빈곤감을 느끼는 푸어(poor)족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결국 GDP 순위와 달리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이유를 푸어족의 증가에서 찾아 볼 수 있지 않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자신을 항상 돈이 부족한 ‘푸어족’으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7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71명(71.5%)이 “귀하는 푸어족에 속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워킹푸어와 하우스푸어

푸어족 유형으로는 ‘일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57.6%)가 가장 많았으며, ‘노후 생활비가 넉넉지 못한 실버푸어’(22.8%), 무리한 대출로 집 마련 후 빈곤하게 생활하는 ‘하우스푸어’(11.9%), 해외여행, 쇼핑 등 과소비로 빈곤하게 사는 ‘쇼핑푸어’(9.3%) 등이 있었다.

푸어족이 생기는 그 근본적인 요인은 개인의 과소비나 잘못된 방식의 가계운영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우선 사회구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워킹 푸어는 ‘일하는 빈곤층’이라는 뜻으로, 열심히 일을 해도 물가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아, 저축을 하기 빠듯할 정도로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계층을 말한다.

또한 워킹프어는 갑작스런 병이나 실직 등으로 한 순간에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이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와 고용안정성, 최저임금, 빈부의 대물림 등 사회적인 원인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최근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해결과제로 주목 받았던 하우스푸어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우스푸어는 외관상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로 이자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말하며, 현재 추정되는 하우스푸어 가구원수는 500만 명에 이른다.

한국 인구의 10분의 1이 하우스 푸어에 속하는 것이다. 일부는 하우스푸어의 원인이 개인의 과도한 투자 욕심 때문이라며 국가가 그들의 구제에 나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과 불안정한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하우스 푸어를 양산하게 된 것은 분명 국가의 책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워킹푸어->하우스푸어->크레디트푸어(신용 불량)->헬스푸어(자신의 건강에 들어가는 의료비조차 부족한 푸어족)순으로 점점 그 악순환의 골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 워킹푸어와 하우스푸어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웨딩푸어, 베이비푸어, 에듀프어, 실버푸어

주위에 노총각, 노처녀들이 흔해졌다. 우리나라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만혼과 비혼의 증가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조사 결과는 결혼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결혼식에 소요되는 평균 비용은 1,722만원이다. 하지만 여기에 신혼집 마련 비용과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 비용까지 추가되면 결혼비용은 엄청나게 늘어난다. 우리나라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1억 8000만원이고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의 63%에 달한다.

서울시내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7800만원이 더 든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은 2000만 원대 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맞벌이 신혼부부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전세자금 마련에만 꼬박 3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런 경제적인 이유로 출산, 취업 그리고 결혼을 포기하는 ‘3포 세대’라는 말이 생겨나고, 결국 대학졸업 후 늦은 취업으로 충분한 자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을 준비하다보니 빚을 지고 결혼하게 되는 ‘웨딩푸어’, 결혼 후 맞벌이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다 자녀를 출산하면서 생활이 어려워지는 ‘베이비푸어’, 또 치솟는 전?월세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해 빚을 지고 이자를 상환하며 생활고를 겪는 ‘렌트푸어’, 자녀의 미래를 위한 사교육비로 인해 저축여력을 잃고 적자생활을 하는 ‘에듀푸어’, 그리고 언급된 ‘하우스푸어’를 거쳐, 정작 본인의 노후를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해 빈곤한 노후를 보내는 ‘실버푸어’ 순으로, 전 세대에 걸쳐 푸어족이 될 가능성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조사에서 자신이 푸어족이 된 이유를 ‘연봉이 적어서’(61.1%), ‘현재 상황을 개선할 방법이 없어서’(23.6%), ‘고용이 불안정해서’(19.4%), ‘재테크 등을 잘 못해서’(16.5%) 순으로 꼽은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푸어족들은 개인과 사회 모두 푸어족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푸어족은 개인과 사회 모두의 책임

자신의 소득수준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빚까지 내서 수입차나 명품을 구입. 그로인해 생활고를 겪는 ‘카푸어’나 ‘쇼핑푸어’ 같은 경우라면 비난을 받아 마땅할 수 있다.  

그리고 워킹푸어나 하우스푸어, 실버푸어 같은 경우 근본적으로 사회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고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런 푸어 전성시대에 친구 따라 강남가지 않고, 본인의 경제적인 수준에 맞는 작은 결혼식을 한다든지, 자녀교육에는 적정비율의 지출을 책정하며, 자녀보다는 본인의 노후에 더 집중하는 방식 등으로 푸어족 대열에서 이탈할 수 있다.  

그리고 정부역시 푸어족들을 구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저임금제의 현실화라든지, 고질적인 비정규노동자 문제의 해결, 경제민주화 등을 통해 애초에 푸어족이 양산되지 않는 건강한 경제 토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당신은 진짜 푸어족입니까?

최근에는 과한 소비로 적자가 나는 상황을 무조건 ** 푸어족이라고 이름 붙인다. 푸어족이 증가하는 현실도 문제지만, 그 이전에 함부로 프어족이라고 명명하거나 혹은 스스로를 프어족으로 규정짓고 열등감을 느끼는 문화부터 경계해야 한다.

특히 소득이 낮은 사람은 푸어족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 푸어족의 불편한 진실이다. 예를 들어 최소 몇 억씩 되는 집이 없는 사람은 하우스 푸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분명한 사실은 푸어족은 빈곤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푸어족으로 인해 빈곤층과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줄어들어서는 안 될 일이고, 푸어족 역시 자신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

 

 

온라인팀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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