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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D Museum 개관 특별전, 아홉가지 빛을 만나다
임윤식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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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6  14: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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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독서당로에 개관한 디뮤지엄은 개관 첫 전시로 2015년 12월 5일부터 2016년 5월 8일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라이트 아트(Light Art)'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개관 특별전은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로 9개의 독립적인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수한 빛의 관찰에서 출발, 점차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경험으로 발전되도록 구성된 이 전시는 빛을 재료로 각양각색의 형태와 표현방식을 담은 9개의 공간의 작품을 통해 ‘빛이 색, 소리, 움직임과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과 결합하여 다양하게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9명의 작가들이 완성한 빛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홉 개의 감성은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사색에 잠기게 하고,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전율을 선사하며, 온몸으로 빛을 경험하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첫번 째 방에서는 영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리스 윈 에반스(Cerith Wyn Evans)의 작품 ‘빛의 순수를 만나다’를 접한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의 괘적을 네온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복잡하게 얽힌 하얀 빛의 선들을 통해 오로지 순수한 빛 그 자체에 주목하게 한다.

그의 작품은 특정 물질의 형태를 뒤바꾸거나 시공간에 혼란을 준다거나, 혹은 다양한 의미를 동시에 부여함으로써 현존하는 소통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을 시도한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에는 영화의 자막을 조각으로 표현하여 영역의 경계를 흐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잔상을 네온 텍스트 시리즈와, 마르셀 듀상(Marcel Duchamp)작품의 기하학적 형상을 힌색 네온 오브제로 재현하여 언어와 지각이라는 개념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작품 ‘The Illuminating Gas...(After Oculist Witnesses),2015'가 있다.

   
 

두번 째 방에서는 2010년 필립스 ‘올해의 젊은 조명 디자이너’로 선정된 플린 탈봇(Flynn Talbot)의 작품 ‘빛의 색을 찾다’. 빛의 3원색인 RGB(빨강, 초록, 파랑)의 광원을 삼각뿔 형태의 오브제에 투영시켜 ‘빛’과 ‘조각’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과 형태, 그리고 빛의 효과를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감정적인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을 작업의 목표로 삼는다. 플린 탈봇은 1981년 오스트렐리아 퍼스 지방에서 태어나 현재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명 디자이너이자 설치작가로, 2010년부터 자신의 조명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세번 째 방은 휘트니 비엔날레가 주목한 작가 어윈 레들(Erwin Redl)의 작품 ‘빛의 공간을 짓다’. 빨강과 파랑의 빛 줄기들이 원기둥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단순히 빛이 구축한 공간 안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 작품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관객이 직접 작가가 조성한 빛의 공간을 통과하는 동안 빛으로 만들어진 형태를 해체하고 다시 재구축해보는 ‘빛에 대한 경험’은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네번 째 방은 라이트 아트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의 작품 ‘빛의 환영을 마주하다’. RGB의 빛으로 채워진 3개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시각적인 혼란을 통해 색에 대한 새로운 신체적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작가는 시각현상을 표현함에 있어 물리적, 형태적으로 자유로운 ‘색’을 그 매체로 하는 데, 그의 작업에서 색은 ‘시각적인 대상’을 넘어 관객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는 1923년생 베네수엘라 출신의 아티스트로,, 파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파리 퐁피두 센터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다섯번 째 방은 덴마크의 신예 듀오 디자이너 스튜디오 로소(Studio Roso)의 작품 ‘빛의 조각을 흩뿌리다’. 나뭇가지 형태의 구조물에 매달린 수천 개의 디스크들이 반사하며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가 숲 속을 걸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는 작품을 하나의 오브제가 아닌 공간의 확장으로 인식하고, 주변 공간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특정적 작업을 한다.

 

여섯번 째 방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다원예술 페스티벌에 참여해 온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Tundra)의 작품 ‘빛의 리듬에 몰입하다’. 수백 개의 육각형 타일들로 이루어진 아치형 천장에 다양한 빛의 패턴과 사운드를 연출하여,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바닷 속을 유영하는 듯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툰드라는 시청각을 자극하는 미디어 퍼포먼스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설치작품들을 통해 음향적, 시각적 그리고 정서적 요소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곱 번 째 방은 영국의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 플로스 등과 협업한 폴 콕세지(Paul Cocksedge)의 작품 ‘빛의 바람을 느끼다’. 마치 종이들이 일순간 바람에 의해 창밖으로 쏟아져 하늘로 휘날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하며, 테크놀로지가 선사하는 우아함과 즐거움을 보여준다. 폴 콕세지는 단순한 형태지만, 즐거움과 상상력이 가득한 창의적인 조명 작품을 제작한다. 특히 그는 디자인에 있어 기술, 소재 및 생산과정에 주목하는 데, 다양한 재료에 그 만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관념을 깨는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

 

여덟번 째 방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CMYK램프’를 개발한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Dennis Parren)의 작품 ‘빛의 그림자를 그리다’. 곡선과 직선이 연결된 형태의 금속 조형물에 LED조명을 설치하여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효과를 실험하고, 공간 속으로 들어가 색색의 그림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특히 디자인을 통해 인간의 경험과 생각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 데니스 패런 작업의 핵심이다. 데니스 패런은 1976년 독일에서 출생한 디자이너로, 나이키 반 비넨, 유스트 폴만 시몬스와 함께 네델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

 

마지막으로 아홉번 째 방은 올리비에 랏시(Olivier Ratsi)의 작품 ‘빛의 시간으로 빠져들다’. 선과 기하학적 형태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겹치고 해체되면서 양파 껍질같은 다층의 시각적 조합을 만들어내는 영상 속 빛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공간 속으로 빠져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공간에 대한 인식과 현실에서의 경험을 주제로 작업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시공간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새롭게 형성되는 형태와 공간에 대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관객에게 시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1972년 프랑스에서 출생한 올리비에 랏시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공간건축에서 실무 후 영국 왕립 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디자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은주 소프트아키텍쳐랩 대표는 “이번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의 아홉 점의 작품은 인간 삶의 물리적 지표 안에 있는 공간이나 사물이 빛을 통해 어떻게 속성 변화를 하는가에 관한 실험들이다. 빛에 의해 변화된 속성은 인간의 사물과 공간에 대한 경험을 확장시키고 생산적인 영감을 발생시키며 사유를 증폭한다. 이들 아홉명의 예술가들은 단순히 빛을 다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질성과 공간성의 관념을 실험하고 있다. 다양한 빛의 구현으로 구체화된 새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확장된 공간성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짚어볼 수 있는 인간과 시공간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화두를 던지고 있다. 또한, 우리는 빛의 작업 이면에 그들이 인간 사유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테크놀로지에 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얼마나 첨단 기술이 사용되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테크놀로지의 개입을 이용한 이들의 작업은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켜 다시 테크놀로지를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시킬지에 관한 본질적 문제를 짚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테크놀로지의 진화와 일상의 영위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까운 미래의 건축과 도시가 만들어낼 운율적 공간 경험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한다.

임윤식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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