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문화
국보급 가수 장은숙 돌아오다신곡 <그대를 떠나 보내며> 발표로 한국에서의 활동 재개
임윤식 기자  |  webmaster@k-toda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8.07  11:01:4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난 20년간 일본에서 활동해오던 가수 장은숙이 돌아왔다. 그녀의 기발표곡 <그대를 떠나 보내며>가 세월호추모곡으로 지난 1년간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누려오다 이번에 정식으로 리메이크하여 발표하게 된 것이다.

장은숙의 힛트곡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춤을추어요>라는 노래이다. 지금의 50대 이상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곡이다. <그대를 떠나 보내며>라는 노래는 실은 1991년도에 한번 발표한 곡이다. 그런데 그동안 방송이나 라디오 등 공개적인 무대에서는 한번도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 곡은 사실 장은숙 자신이 리메이크하자고 해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오로지 그녀의 골수팬들의 염원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4월 누구도 떠올리기싫은 세월호사고 때 그녀의 팬들이 장은숙의 노래 <그대를 떠나보내며>를 세월호추모곡으로 유튜브에 올리면서 사람들의 입으로 많이 불리워졌다. 이후 장은숙도 이 곡을 다시 한번 리메이크하고싶다고 해서 작년부터 작업해왔다고 한다.

 
   
 

이번 앨범작업에는 다큐멘터리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박병문 사진가가 장은숙의 앨범에 같이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장은숙과 박병문 작가의 인연은 작년여름 박병문 사진가가 인사동에서 <아버지는 광부였다> 개인전을 열었을 때 우연히 박 작가와 친분이 있던 지인이 장은숙과 함께 전시회장을

방문하였고 이때 장은숙도 박병문 작가의 사진에 감동을 받아서 서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신곡앨범작업에 장은숙 측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정도로 박병문 작가도 장은숙의

열성팬이다.

이번에 발표된 신곡 <그대를 떠나보내며>는 장은숙의 명곡 <사랑>을 작사작곡한 백창우씨가 곡을 만들었다. 지금 들어도 40대 이상 중년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곡의 가사에는 사랑과 참회의 눈물 등 인간이 살아오면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모두 실려있다.

더욱이 국보급 가수라는 장은숙의 짙은 허스키로 뱉어내는 음률은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그녀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 인터넷을 뒤지다가 필자는 유튜브에서 그녀가 <콘서트7080>에서 불렀던 <이름모를 소녀>를 들어보게 됐다. 한마디로 큰 충격이었다. 역시 장은숙이었다.

여타 많은 가수들이 김정호의 <이름모를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의 노래 만큼 전율을 느낀 적이 솔직히 없었다. 무대의상은 물론 노래에 따라 움직이는 몸짓 하나까지 정말 대단했다. 노래가 끝났을 때 나도 모르게 박수가 절로 나왔다. 열린음악회에서 KBS오캐스트라와 함께 한 <I Left my heart San francesco> 역시 마찬가지였다. 원곡보다도 더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장은숙의 무대에 숙연해질 정도였다. 이 사람이 정말 예전에 <춤을추어요>를 불렀던 그 가수 장은숙이란 말인가?

 
   
 

장은숙은 1977년 TBC오디션프로그램인 <당신을 스타로>라는 프로를 통해 세상에 얼굴을알렸다. 오디션 당시 여고 2학년의 신분으로 언니의 구두를 몰래 훔쳐 신고 가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미성년자 신분을 감춘 채 고 김정호의 노래를 멋드러지게 불렀다고 한다. 그녀의 노래를 들은 작곡가 유승엽은 일찍이 그녀의 스타로서의 자질을 간파했다. 그후 주말,월말, 연말대회를 거치고 이듬해 1978년에는 지명길 작사, 강승식 작곡의 <춤을 추어요> 라는 곡을 발표한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 라는 말처럼 순식간에 그녀는 세상에 알려졌고 길가던 어린아이도 흥얼거릴 정도로 그녀의 노래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가요가 되었다. 그후 <당신의 첫사랑>, <못잊어>, <사랑> 등을 발표하며 국민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특히 <못잊어>는 아마츄어가수들이 오디션프로나 노래자랑대회에서 가장 많이 선곡되는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녀의 음악은 그 후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여타 가수들이 쉽게 발표하지 않았던 민요풍의 곡도 발표한다. 1979년도에 발표한 <회심곡> 앨범이 그러하다.

 

그 후 80년대를 넘어 90년대가 시작되면서 한국가요사는 또 다른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게된다. 굳이 한국이 아니어도 세계적으로 팝은 레게와 힙합으로 바뀌어가면서 외국의 히피문화와 맞물려 한국의 가요도 전통발라드와 획일적인 디스코풍의 음악이 쇄퇴해지고 서태지와 룰라,신화,김건모,신승훈과 같은 레게음악과 힙합, 팝발라드의 음악이 기존의 한국대중음악들을 밀어낸다. 소위 아이돌 문화가 시작된 것이다. 기존의 가수들은 설자리를 서서히 잃어가며 이때부터 미사리와 라이브카페 문화가 시작되고 성인가요가수들은 그런 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한다.

이때 장은숙도 많은 고뇌를 한다. 결국 수년전부터 러브콜을 보내던 일본의 <토라스레코드사>의 스카웃제의를 수락하고 일본진출을 결정한다.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톱스타가 일본에서는 신인과 같은 자세로 1단계부터 시작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집앞에만 나가면 차가 대기했지만 일본에서는 지하철로 학교를 오가야 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동료가수들의 ‘이지메’(왕따를 의미하는 일본말)도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일본 진출 당시 일화 한 토막. 1995년도 일본 진출한 그 해 <유메노가케라>를 발표하고 캠페인활동 중 먼지날리는 도로에서 사과박스같은 상자에 올라서서 그녀는 노래홍보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한참 부르며 CD홍보를 할 때 지나가던 한국인 모녀가 알아보고는 “장은숙씨 아니세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으세요? 한국으로 돌아가세요. 여기서 이렇게 고생하는거 보고싶지 않아요”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CD 한 장을 사주셨다고 한다. 장은숙 가수는 그날 눈이 붓도록 처음 울었다고 한다. 그런 역경을 이기고 그 해 연말 쯤 <유메노가케라>라는 노래로 일본에서 신인상을 받게 된다.

그 다음해 <헤이와나히비>라는 곡을 발표, 유센리퀘스트 부분에서 또 다시 1위를 한다. 이후 평탄한 길을 갈 것 같던 그녀에게 위기가 닥친다. 그녀의 기획사인 <토라스레코드>가 도산을 하게 된 것이다. 몇 년 후 일본의 저력있는 레코드사인 <테이치쿠레코드>사로부터

스카웃제의를 받게되고,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예명인 '장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 이후 '장은숙'으로 그때 발표한 곡이 <운명의 주인공> 이란 곡. 당시 무려 25만장을 판매하는 대히트를 기록한다. 유센리퀘스트 부분에서도 2달 이상 정상을 고수한다. 그 당시 일본의 음반시장으로 볼 때 25만장의 판매고는 대단한 것이었다. 일본가수들 역시 신곡발표해도 3만장을 팔기 힘든 시기였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은숙은 지금도 해마다 연말이 되면 도쿄의 아카사카에 있는 브릿츠홀에서 정기콘서트를 가지며, 여름에는 섬머콘서트를 연다. 그리고 일본 전국적으로 열리는 노래자랑대회에 최다 초청가수로 참석하고 있다. 최다초청가수로 초대받는다는 건 출연하는 아마추어가수들이 그가수의 노래를 많이 부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뿐 만이 아니다. 가수 장은숙은 해마다 봄이면 일본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데 그 곡들은 어김없이 유센방송리퀘스트 부분에서 1위를 하고 있다. 올해도 <눈물의 공항대합실>이란 곡을 지난 5월에 발표했는데 또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 정도면 일본에서만 활동해도 충분히 인기를 누릴 수 있고, 먹고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텐데 왜 굳이 한국에서 또 활동을 하려할까? 장은숙의 대답은 간단하다. “저는 한국사람이니까요 저는 일본에 있으나 한국에 있으나 제 피는 한국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잘 모르시겠지만 전 정말 우리나라를 사랑해요. 제 음악인생의 마지막 무대는 한국이에요 한국말로 된 제 노래를 부르고싶어요. 몇 년전부터 한국에서 완전히 정착하려고 조금씩 준비해 왔어요. 지금은 한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사람들은 저와 통화하게 되면 일본이야? 한국이야? 라고 묻는데 지금 저는 일본에서는 스케줄 만 소화하고 그 외는 거의 한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아마 한남동 다니시다 보면 저를 마주칠지도 몰라요(웃음). 이번 신곡 <그대를 떠나보내며>가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좀 더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예전 <춤을추어요>를 부를 때보다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그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그녀가 반갑고 자랑스럽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그녀의 활동과 행보를 크게 기대해 본다.(任)

임윤식 기자  webmaster@k-today.com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윤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베르세인 임성진, '브이코리아 엔터테인먼트' 법인 설립
2
광주~완도 고속도로 예산 3천6백억 원 확보
3
인천 신포청년몰 상인들, 홍인성 중구청장에 감사패
4
경기도소방, 5년간 화재사고 사망률 2%씩 감축
5
“기저질환 없는 코로나 사망자 총 169명에 불과”
6
통신 3사 “28㎓ 5G 기지국 의무이행률 0.7%”로 종료될 듯
7
“농촌 경제·사회 서비스 부족문제 농촌공동체 해결력 강화 기대”
8
인천 계양구, '기초생활보장' 복지부 장관상
9
외교부, '2021 재외동포현황' 발간
10
서울시민이 뽑은 새해 경제 이슈 1위는 ‘생활물가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58)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72 인현상가 428호 | 대표전화 : 02-2272-4109 | 팩스 : 02-2277-895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