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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지금 꿈꾸고 있는가! 호접지몽(胡蝶之夢)' 김영지 화백 초대전7월7일까지 용산 공간 '오즈갤러리'... 야생화와 나비⋅생명⋅꿈⋅조화 표현
조순동 기자  |  ko-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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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25  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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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를 소재로 한 김영지 화백은 작업을 할때 ‘수도승’처럼 땀과 정성의 연속이다. 전통 한지를 겹겹이 붙여 말린 다음 작업에 들어간다. 또 요즘 보기 드문 귀한 석채(石彩)를 사용하여 섬세한 색담(色潭)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터치’를 통해 대자연의 기운(氣運)과 조화, 삶, 꿈 등을 보여주고 있다.

삶과 영혼의 쉼터가 된 ‘마당 안 야생 자연’ 이야기      

자연 야생화와 화조(花鳥)를 테마로 한 한국화를 그려온 김영지 화백의 ‘그대, 지금 꿈꾸고 있는가! 호접지몽(胡蝶之夢)’ 초대전이 7월7일까지 서울 용산구 공간오즈(O’s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15일 오프닝 행사는 지젤쥬니어무용단(단장 권지혜)과 가야금 경연대회 병창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전해옥, 바리톤 석상근 등이 축하 공연을 했다.

2003년부터 개인전을 연 김영지 화백은 여고 시절에 김정현(金正炫) 선생을 만나면서 화업의 길을 결심하였고 대학 때는 운보 김기창(金基昶) 선생의 제자가 됐다. 수도여자사범대(현 세종대) 3학년 때는 당시 강사이던 오태학(吳泰鶴) 선생(전 중앙대학교 부총장)과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17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동양화 부부작가다. 

   
 

프랑스의 ‘로뎅과 까미유 끌로델’이나 멕시코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미국 ‘잭슨 블록과 리 클래스너’, 한국의 ‘김기창과 박래현’ 등 부부 화가가 많지만, 대부분 여류화가는 연인이나 남편을 위해 본인의 작업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조력자로서 훗날 재조명받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일까. 김 화백도 뇌출혈로 거동이 힘든 남편을 수행(修行) 같았던 간호를 20년간 하다 보니 야외 스케치 한번 나갈 겨를이 없었다. 화가로서 붓을 접어야 했다. 그런 삶의 무게감에 갇혀 있던 그녀는 우연히 집 마당에 심은 민들레와 방울꽃 등 다양한 야생화를 보다가 강한 생명력을 발견하게 되면서 변화가 왔다. 

어느 날은 나비가 날아오고 어느 날은 풀벌레와 함께 꽃 사이로 숨어든 길 잃은 들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면서 평소에 미미하고 소소해 보였던 존재들의 가치에 대한 묵언을 통해 깨달은 의미와 삶, 꿈들을 한 점 한 점 화폭에 옮겼다.‘

’마당‘은 영혼의 쉼터였고 끊임없는 자연의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 원동력이자 미래의 삶에 대한 긍정과 감사, 꿈을 이뤄준 성지였다. 

어린 시절 새벽녘 수북이 쌓인 감꽃과 햇살에 반짝이는 시냇물을 보며 성장한 그녀는 계절 변화와 자연에서 공존하는 법을 이미 깨우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살아낸다는 것’이 수행이고, 사멸했다가 다시 환생하는 자연의 조화 속에서 ‘그들’과 ‘나’는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느꼈으리라. 

   
▲ LED 전광판에 노출된 김영지 화백의 작품

그림의 어원이 그리움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을 방증하는 것일까. 김 화백은 “나의 그림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부터 목마름과 그리움에서 시작한다”는 독백이 그렇다.

김영지 화백에게 ‘호접지몽’은 햇빛은 그늘과 한 몸이며, 만물과 함께 삶에 대한 끝없는 긍정과 빛나는 미래요,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며 한없이 감사한 마음 뿐이다.

   
▲ 김영지 화백의 작품은 자연 속 야생화를 통해 자연의 조화와 긍정, 감사 등을 표현해 소소하고 미미했던 존재들에 대한 의미와 삶, 꿈 등을 화폭에 담았다.

김 화백의 작품 과정은 마치 ‘수도승’처럼 땀과 정성의 연속이다. 화폭부터 전통 한지를 겹겹이 붙여 말린 다음 작업에 들어간다. 한 점 완성에 몇 년씩 걸리기도 한다. 

야생화를 소재로 한 김 화백 작품은 요즘 보기 드문 귀한 석채(石彩)를 사용하여 섬세한 색담(色潭)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터치’를 통해 대자연의 기운(氣運)과 조화, 삶, 꿈 등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7월7일까지 용산 공간오즈(https://gonggan-os.com,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1길 7) 1층 오즈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프로필]

수도여자사범대학 회화과 졸업
2024‘그대, 지금 꿈꾸고 있는가! 호접지몽(胡蝶之夢)’용산오즈갤러리(용산공간오즈1층)
2023 바로우리展 세종문화예술회관(서울)
2020 김영지 초대전 필갤러리(서울) 
2018 모란정원展 이천시립박물관(이천) 
2017 Asia Contemporary Art Show 2017 콘래드 호텔(홍콩) 
2016 김영지 ‘꽃들의 축제’ 흰물결 갤러리(서울)
2014 Affordable Art Fair 2016 싱가폴 
2013 김영지 초대전 장은선갤러리(서울)
2012 김명지 초대전 ‘우리가 만나는 곳’ 두로아티스페이스(서울) 
2009 김영지 초대전 메이준 갤러리(서울) 
2009 한일 현대미술 100인전 Gallery Artist Space(도쿄, 일본) 
2008 김영지 초대전 GINZA A’s(도쿄, 일본) 
2007 김영지 초대전 도올 갤러리(서울) 
2005 김영지展 미소갤러리(서울) 
2005 COLOR EXPO 코엑스(서울) 
1996 오태학-김영지 부부초대전 국립창화사범대학(창화, 대만) 
     오태학-김영지 부부초대전 동해대학(타이중, 대만) 

조순동 기자  ko-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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