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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북 청송 송소고택 가보셨나요?조선시대 만석꾼 99칸의 명가
글·사진 임윤식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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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4  13: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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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소고택 전경.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소재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 때 만석꾼 심처대(沈處大)의 7대손 송소(松韶) 심호택(沈琥澤)이 1880년(고종 17)에 지은 집이다. 남동향집으로 대문채·안채·별당·큰사랑채·작은사랑채·사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다.

   
▲ 송소고택 기와지붕 연결.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안채·사랑방·상방·대청·안방 2칸·부엌으로 구성되며, 온돌방 윗부분에는 다락이 있어 수납공간으로 사용한다. 안채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횡창(橫窓)을 달았다.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으며, 3량(樑) 가구(架構)이다.

안채와 큰 사랑채 및 작은사랑채는 전체적으로 ㅁ자집 형태이다. 큰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대청·책방·사랑방으로, 작은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대문칸, 도장, 사랑방 2칸,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별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마루, 온돌방,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 송소고택 마루.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으며, 3량(樑) 가구(架構)이고, 오른쪽 온돌방 앞쪽으로 누마루가 있다. 대문은 솟을대문에 홍살을 갖추었다. 1985년 12월 30일 경상북도민속자료 제63호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0월 12일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0호로 지정되었다.

만석꾼이란 표현은 단순히 많은 토지와 재물로만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부에 어울리는 위세와 학식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행실로 인정받는 가문의 특권이다. 청송 심씨는 조선시대를 통해 13명의 정승과 4명의 왕비, 4명의 부마를 배출한 가문이다.

   
▲ 아궁이불에 불 지피는 안주인.

한 해에 생산하는 양식이 2만 석에 이르렀다는 가문의 재력은 전국 모든 지역에 가문 소유의 땅이 있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로도 전해진다. 19세기 후반 지금의 청송 지역으로 이사 오면서 큰 도둑을 맞아 모든 재물을 빼앗기고 남은 돈으로 지금의 고택을 지었다고 하니 그 엄청난 재력을 짐작하고 남는다.

청송 심씨 동족마을의 중심에 자리하는 아흔 아홉 칸의 고택은 영남 지방 상류 가문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는 집이다.

   
▲ 송소고택 마을 단풍과 굴뚝 연기.

건축학적인 특색을 알지 못하여도 솟을대문을 통과하여 너른 마당으로 펼쳐지는 가옥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현재 고택은 전통한옥체험을 위한 숙박장소로 개방되어 있다. 편의 시설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한옥의 멋진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글·사진 임윤식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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