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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산 시인] “인성교육의 성패는 인류의 사활 걸린 문제”‘박약회’ 인성지도위원을 찾아서
정정환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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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1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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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超絶頂)의 언어감각과 통념을 깨는 상징적 표현으로 이미 잘 알려진 문단의 주목받는 유명 시인(詩人)이며, 또한 학생 인성교육의 대가인 김학산 선생님을 찾았다. 그는 일선 교육청의 장학사, 교원총연합회 회장, 학교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지식교육보다 늘 ‘참 인간을 기르는 인성교육’을 외치며 열과 성의를 다한 참 교육자였다.

아울러 김학산 시인은 항상 겸손할 뿐만 아니라 이타성(利他性)이 남달리 강한 봉사하는 교육자로 소문이 나있어 주변인으로부터 많은 호감과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인성교육을 위해서 전국을 돌면서 뛰고 있지만 지칠 줄 모르고 동분서주하면서 불철주야 이기적인 생각은 금물이란 평소철학을 가지고 노력해 온 인물이다. 김 시인은 바쁜 시간 중인데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기꺼이 응해 주었다.

Q. 대한민국 2019년도 인성교육공헌 대상(大賞)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은?

A. 모처럼 찾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수상자를 위한 각종 현수막의 물결에 우선 놀랐습니다. 수상을 축하해 주기 위해 먼데서 오신 지인이 갑자기 들려준 향기 가득한 꽃다발을 받고 자리에 앉아 잠시 생각에 머물렀지요.

학생인성교육을 위하여 말없이 수고하며 땀 흘리는 교육자들이 많은데, 내가 과연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하는 자신에 대한 물음이었지요.

그러나 앞으로 국가의 장래를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달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고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금번 수상은 어떤 상에 비길 수 없는 인생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Q. 인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A. 우리나라 제1의 인성교육기관인 사단법인 ‘박약회(博約會)’ 이용태 회장님의 창립 정신 ‘높은 도덕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행복한 가정, 건전한 공동체와 선진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탁월한 인성교육 방법과, 박사님의 국민사랑과 애국의지에 감동받아 인성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별한 동기는, 어려서부터 고전을 즐겨 읽고 시를 즐겨 암송하였던 문학 소년이었던 저는,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재학시절부터 카이스트와 과학고등학교가 연결된 ‘과학영재교육’ 시스템을 연구하며, 과학영재들을 육성하는 법적, 제도적 측면의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국가의 장래는 소수의 영재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으며, 그들은 국가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고 체계적인 지도와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학위논문도 법적 제도적 측면의 개선을 적극 주장했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과학영재교육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과학고등학교 학생 수를 대폭 늘려 당시 11개 학교이던 과학고등학교가 현재는 거의 두 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영재 교육에 깊이 빠져있던 나는 날 갑자기 큰 깨달음에 이르렀는데, 현대과학의 발달로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를 맘껏 누리고 있지만, 각종 오염과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환경은 갈수록 피폐하여 가고, 인간의 이기심은 극에 이르러 인류의 공동체를 파괴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볼 수만은 없기에 이를 극복하는 한 방법인 사람들 특히 학생들의 아름다운 인성을 다시 살리는 인성교육에 여생을 투자하기로 한 것입니다.

   
▲ 고등학교 인성교육.

Q. 그동안의 활동범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저희 경기도인성교육추진위원회는 박약회 소속으로 현재 21명의 인성담당 교수님들이 주로 각 급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5년 전부터 초·중·고 학생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경기도 내 수백 학교에서 연 10만 명 이상 총인원 50만 명 가까이 교육 시켰으며,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인 교육까지 합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교육에 참여하여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는 피교육자 수를 더욱 확대하여 인성강국으로 국가의 백년지대계의 초석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우리나라 제1의 인성교육기관인 사단법인 ‘박약회(博約會)’ 이용태 회장님의 창립 정신 ‘높은 도덕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행복한 가정, 건전한 공동체와 선진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탁월한 인성교육 방법과, 박사님의 국민사랑과 애국의지에 감동받아 인성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그동안 여러 분야를 찾아서 인성교육을 해왔는데 어려웠던 점은?

A. 인성교육법 제 5조에 ③항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참여와 연대 하에 다양한 사회적 기반을 활용하여 전국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법적 의무사항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는 학교는 극히 소수입니다. 이유는 뭘까요? 일선교육계가 행정가들과 교과위주 교육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며, 교사들은 잡다한 업무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인성교육을 하지 않거나 중요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절절히 깨달은 일부 교육학자를 비롯한 교수님들, 그리고 인성교육관련 담당자들은 인성교육 대한 갈망으로 속을 끓여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기도인성교육교수들은 일일이 학교와 사회단체를 직접 찾아가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설득시키기로 했습니다. 이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결과 인성교육을 시키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게 되었으며, 인성교육의 여러 프로그램과 구체적인 방법이 일선 학교에 보급되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학교에서 자진하여 교육을 신청하고 있으며, 학생 인성교육지도 시 특별영역(학교폭력 등)을 강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 등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자진 참여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교육 당국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요망됩니다. 적어도 1년에 3회 이상 인성교육을 실시하며, 실시 현황과 함께 교육사진 등 실적과 재구상 등 사후보고 하도록 제도화 시켜야 할 것입니다.

Q.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있다면?

A. 인성교육 피교육자가 있는 곳이라면 우린 전국 어디가 됐든 찾아가야 해요. 인성교육도 일종의 심리적 치료에 가까운 고난도의 인지적이고도 심리적인 기술이 필요하지요. 두 시간의 강의를 위해 전날 3~4시간의 교재연구가 필요합니다. 어느 날 그날따라 강의안이 맘에 들지 않아 새벽 4시까지 수업 안을 준비하다 잠을 설치다가 일어나는 시간이 아침 8시였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고양이 세수를 하고 승용차를 타고 k시 까지 달렸는데 길이 막혀 2교시 수업에 그만 늦고 말았습니다.

헐레벌떡 2층 교실을 향해 뛰어 오르는데 수업 반 학생들이 이게 웬일일까요? 교실복도에 나를 기다리며 제가 나타나자 일제히 박수로 환영하며 소리 높여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연호하는 것이 아닙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을 주룩 흘렸습니다. “사람은 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제가 던진 인성교육의 메시지가 그들의 눈동자 속에 녹아 흐르고 있었고, 따뜻하고 고운 마음씨가 봄 하늘의 아지랑이가 되어 제 마음에 훈훈히 피어오르고 있었지요.

   
▲ AI시대의 인성교육방법 강의.

Q. 지금까지 활동 중에 보람을 느낀 점이라면 어떤 점인가?

A. 무엇보다 학교가 변모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학교의 환경물이 점차 인성교육을 중요시 하는 쪽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교사들의 생각 또한 지식교육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 인성을 바로 세우는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성담당 교수들과 동거동락하며 정신적 유대감과 함께 인성교육을 위한 신념의 공동체로, 장차 이 나라의 동량들을 위하여 참 인성의 초석을 세우고 함께 헌신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학생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하는 삶이 이토록 아름답고 보람찬 일인 줄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낀 점이라면 2019 ‘대한민국 교육 인성교육 대상’을 국회의원 대회의실에서 받게 된 것은 그동안 인성교육을 위해서 전국을 돌며 고생했는데 이런 대상을 받고 보니 감회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Q. 인성교육진흥법이 2014년도 12월에 국회를 통과해 2015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요내용을 설명한다면.

A. 인성교육의 목표는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8가지의 핵심적인 가치 또는 덕목을 말합니다. 보다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해당 학교와 학생들의 인성에 대한 사전 토의와 상황, 환경을 세밀히 분석하여 문제가 되는 해당 덕목부터 지도하되, 지도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ptp 등 시청각자료를 이용하여 지도해야 효과가 크며,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활용하되 되도록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수업이 진행되어야 효과가 큽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인공지능의 시대인 이 시대에 인성교육의 성패는 인류의 사활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성교육의 성공여하는 인간의 모든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인성을 살리고 건전사회를 이루는데 너 나 없이 전 전 지구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문단의 귀퉁이에 서 있는 시인으로서 생명보다 귀중한 나의 시심(詩心)과 시(詩)를 통하여 어떻게 인간들의 인성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갈 것인가를 평생의 과업으로 삼으며 노력하겠습니다.

Q. 인성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정부당국에 바라는 점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기 바랍니다.

A.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몸집만 커진 기형적인 나라가 될 것인지, 정신까지 알찬 선진일류국가가 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나라가 되고, 우리의 춤과 음악이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현실은 어둡기만 합니다. 고도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치열한 경쟁 사회 문화는 극심한 이기주의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이라는 그림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인성교육을 위해서 정부기관에서 좀 더 강력한 시책을 내 놓으시고 일선 현장(학교, 지자체 등)에서 실시하지 않을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그 실천이 약화될 수 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특히 교육당국은 의무적으로 실시여부를 일선 학교에서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도록 좀 더 강력히 조치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정환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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