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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대표의 어머니 최명자 여사] 온유하며 강인한 어머니의 사랑이 이룬 결실
김계영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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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1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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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현실로 만들고 우뚝 선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우리의 자랑인 세계적 아티스트 방시혁 씨. 그의 능력을 펼칠 수 있게 믿어준 어머니 최명자 여사가 화제다.

요즘 K팝을 즐기는 해외 팬들이 급증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우리 역사상 가장 높은 때다. ‘한국 사회가 문예부흥 직전인 것 같다’고 말하는 인문학자도 있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화제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세계무대를 정복한 신기록 소년단 BTS! 최근 세계 음악시장은 방탄소년단을 빼놓고 얘기하기 힘들다. 그들은 UN의 유니세프 연설에 이어 다보스포럼에서도 집중 조명을 할 정도이며, 앨범은 멀티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아미’란 이름의 팬들은 세계 곳곳에서 우리말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고 작곡가이며 프로듀서인 방시혁. 그의 창의적인 에너지는 어디서부터 나온 것일까? 호기심을 갖고 어머니인 최명자 씨를 만나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Q ‘방탄 소년단의 아버지’라 불리는 방시혁 씨의 어머니로서 기쁘시죠? 방시혁과 BTS에 대한 설명을.

A. (환한 웃음으로) ‘기쁘다!’보다 더한 표현을 쓰고 싶고요. ‘요즘 땅을 딛고 다니느냐? 밥은 제대로 먹느냐?’라며 가까운 분들이 질문을 해요. 성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2018년 6월에 빌보드의 세계음악제작부문에서 73인으로 뽑혔어요. ‘방탄의 아버지’란 말을 시혁이 본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음악과 결혼한 건 맞지만(사실 총각이다) 아티스트는 누가 만드는 게 아니라서 개인의 철학과 맞지 않아서죠.

BTS란 이름은 그룹을 만들기 이전부터 이미 만들어 뒀어요.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자신들의 가치를 지켜낸다’는 뜻이지요. 해외에서 ‘Beyond The Scene’이라는 뜻으로 ‘기록 소년단’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훌륭한 기록’이라고 보도하고 있어요. 아시겠지만, 영국에서 먼저 ‘비틀즈’를 넘어선다며 제일 취직하고 싶은 회사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꼽는대요. BTS 멤버들이 반듯하고 착하고 이뻐요. 얘들을 만난 건 ‘신의 한 수다!’라고 하더군요.

Q. 그동안 작사, 작곡가, 제작자로서 히트곡도 많이 발표 했는데.

A. 국민가요라고 했던 ‘총 맞은 것처럼’(백지영), ‘하늘색 풍선’(GOD), ‘죽어도 못 보네’(2AM), 비의 노래로 ‘I DO’와 ‘나쁜 남자’, ‘밥만 잘 먹더라’(Homme). 이밖에도 많은데요, ‘죽어도 못 보네’를 서울대학교 교수분들이 서울대 졸업식장에서 불러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지금 나오는 방탄의 히트곡들도 멤버 개개인의 잠재적 능력을 키워주려고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하라고 독려를 한대요, 물론 최종적으로는 확인을 하지요.

   
 

Q. 어려서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었는지요?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라면.

A. 어려서부터 다독을 했어요. 음악교육은 전혀 안 시켰는데 초교 때 스스로 악보를 그리고 음악을 하더니, 중학교 때는 밴드를 결성해서 본인이 작사 작곡한 곡을 탑골공원에서 공연을 했어요. 중1 때 클래식 기타를 선물했더니 혼자 열심히 연습을 하더군요, 그 뒤로 용돈을 모아서 여섯 대를 사더라고요. 수학여행을 가서는 반 대항에서 우승을 하고, 고2 때는 다른 여학교에 초대를 받아서 사은회에서 공연을 했어요. ‘공부할 거야!’ 하면 30분, 독서는 5시간! 집중력이 뛰어났어요, 아마 아버지를 닮았나봐요. 좋아하는 일은 태산이 무너져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거든요.

Q. 가정교육은 어떻게? 곁들여 가족 관계도.

A. 둘 다 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스스로 컸어요. 딸은 작곡과를 나와서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쥬얼리 디자이너로 쇼룸을 갖고 행복하게 자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클 때는 가부장적인 시대였는데도 우리 집은 민주적이었어요. 부모님께서 칠 남매를 각자 다 독립적인 개체로 믿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교육환경을 만들어주셨어요. 매를 한 번도 들어보신 적이 없었죠, 부모님의 믿음으로 다섯 명이 서울대학교를 졸업했고, 그중에 나도 들어 있지요. 반대로 시댁은 봉건적이었어요.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고맙게도 나를 믿어주셨어요. (사실 최명자 씨의 중고교 때 친구 증언에 따르면 중학교 때 ‘책을 줄줄 외우는 아이’로 통했단다. 그녀의 형제들은 공부를 다 잘했다. 헝가리 대사인 최규식 씨는 동생이다.)

Q. 아드님의 학교생활과 전공은, 대중음악을 하게 된 계기라면.

A. 시혁이는 늘 1,2등을 다투던 아이라 조부께서는 법대만 고집을 하셨어요. 입시 때 미학과를 지원한다니까 식음을 전폐하고 반대를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중립, 어머니인 내가 최종적으로 승낙을 했어요. 서울대학교 미학과 재학 중에 ‘유재하 음악제’에서 입상을 했는데, ‘2년만 시간을 주세요. 아버지 바람대로 하겠어요’ 하더니, 히트곡이 나와서 대중음악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사고방식과 결단력이 범상치 않았어요. 지인들이 ‘시혁이는 어려서부터 달랐다’고 해요.

Q. 본인의 인생철학은 무엇인지요. 마음에 담고 있는 책을 소개한다면.

A.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살자!’ 뒤를 돌아보는 시점이 되니까, 오히려 ‘그 사람의 입장이 돼보자’는 생각으로 배려의 마음이 커집니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자!’가 모토입니다. 눈뜨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감사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살아가는데 이정표로 삼았어요.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세상을 접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요. <어린왕자>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갖는 진지함이 좋았어요.

   
 

Q. 요즘 일상은 어떠신지요.

A.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 번은 합창을 하고, 미술 전시회에 가요. 가끔 여행을 하는데, 2018년에는 이십사 년 된 미술관 모임 친구들과 상해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Q.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은.

A. 늘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K팝의 인기로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니 자랑스럽습니다. 한류문화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합니다.

대담 및 정리 김계영 (시인, 전 아나운서)

김계영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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