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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한신철 회장] 배스 퇴치로 수중 생태계 복원과 농ㆍ어민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터
홍경의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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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30  11: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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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종 1마리 퇴치로 토종어류 1000마리 살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외래어종이 팔당호 71%, 춘천호 71%. 대청호 49.5%, 안동호 12.9%, 장성호 26.6%, 재주도 일부 저수지는 91.9%를 차지하는 등 2014년 전국 12개 대형 호수를 조사한 결과 6곳에 외래어종이 토종보다 많다. 전국에 1만 8310개의 저수지가 있지만 50% 이상에 외래어종이 퍼져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스의 국내 유입은 1973년 6월 15일, 국립수산진흥원 산하의 청평 내수면 연구소에 배스 치어 500마리를 미국의 루이지애나주로부터 들여온 것이 시작이다.

이때 당시에는 농어촌 수입증대와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목적으로 단백질 공급원의 확보를 위한 것이었는데 결국 목적대로는 사용되지 않았고 연구소에서 생산된 치어들을 경기도 가평군 조종천과 팔당호에 시험방류를 하였고 이후에는 생태계의 영향을 고려하여 방류를 중단했는데 1990년 이후 배스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렇게 유기, 방생, 방류로 전국 수생태계로 퍼져나가면서 엄청난 번식력으로 토종물고기를 고갈시켜 버려 수중생태계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

배스는 연간 10cm 이상 자라고, 1회에 약 2~3만 개의 알을 수차례 산란하며, 부화율과 치어 생존율이 9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붕어, 쏘가리, 납자루, 빙어 등의 토종 어류부터 민물새우, 물방개, 개구리 등까지 모조리 잡아먹는 환경부 지정 1급 생태계 교란 생물로 1998년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되었다. 이런 육식성인 배스가 우리나라 토종어류를 잡아먹으면서 전국의 하천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심각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현실에 맞춰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1마리 퇴치가 토종어류 1000마리를 살리는 길이란 굳은 신념으로 배스, 블루길 등의 포획을 통해 수중생태계 복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한신철 회장을 만나 보았다.

생태교란어종 요원 양성으로 일자리 창출

   
▲ 배스 어획 후.

한 회장은 국내 강과 하천의 토종어류 및 수중환경 보호활동을 이끌며, 생태교란어종 퇴치요원 양성과 배스 활용방안 제고를 선도하고 초석을 다진 토종어류 복원의 선봉자라 할 수 있다. 40여 년의 잠수 경력을 지닌 베테랑 잠수사인 한 회장은 “1990년 미국에 건너가 전문 다이버 등으로 활동하다가 2002년에 귀국 외래종 배스로 인하여 수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하여 충청북도 내 금강, 대청호, 미호천 등의 일대를 중심으로 배스 퇴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는 수중 생태계 회복과 풍요로운 내수면 환경조성을 목표로 삼고 출발하였고, 충북도내와 전국의 저수지, 댐, 하천, 강에서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 포획 퇴치 활동과 2010년 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운동본부를 세워 활동을 하다가 2013년 환경부 등록 단체로 본격적인 협회로 전환되었다.

현재 40여 명의 회원이 존재하며 청주에 중앙본부를 두고 광주, 정읍, 제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전국 5개 환경청과의 협조 하에 원주, 대구, 영산강, 새만금, 금강 등 전국의 강, 호수, 저수지 등에서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협회의 주요업무는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와 관리, 생태계교란어종에 관한 교육, 홍보, 교란어종 퇴치요원 양성, 교란어종 서식 밀도와 실태 조사 등으로 체계적이면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생태계 교란어종 퇴치요원 양성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한신철 회장은 “우리의 자연은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이다. 우리에게는 후손들에게 빌려온 자연을 건강하게 돌려줄 의무가 있다”전하면서 일에 대한 사명감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퇴치요원들도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한 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을 하기에 힘들고 열악한 극한 상황도 이겨낸다고 한다.

배스포획 유인용 음향발생장치 특허 받다

   
▲ 배스 위 속에서 나온 붕어.

한 회장은 배스는 포획과 퇴치가 어렵고 성장이 빠르며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근본적으로 퇴치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개발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환경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배스 포획 특수 기술, 장치를 개발하였고 어식성 물고기 포획용 어창의 유인용 음향발생장치 기술에 특허를 받았다.

한 회장은 “이 특허기술과 장치로 인하여 많은 양의 배스 포획이 가능하게 되었고, 배스를 1일 평균 40~50마리 포획할 수 있는데 그 중에 암컷이 50%이기에 하루 최소 400만 개 이상의 알을 폐기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배스는 그물로도 잡히지 않으며, 후진도 하며, 눈도 밝고 감각과 청각이 뛰어나 퇴치가 불가능한 어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 회장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배스퇴치를 하게 되었고, 이것이 현재 수중생태계복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세계에서도 포기 상태에 있는 배스 퇴치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큰입배스의 산란철을 맞아 대청호 중상류지역에서 4월~7월 기간 중에 성어와 암컷 위주로 집중 포획·퇴치를 실시한다. 어망으로는 잘 잡히지 않는 대형배스이기에 산란할 만한 장소 지점을 미리 알아놨다가 배스가 좋아하는 음파를 물속에 보낸 뒤 대량 포획하는 방법인데 작살을 갖고 1m 간격에서 배스를 잡는 방식이다. 이 특유의 방법은 한 회장이 미국 하와이와 뉴욕에서 16년간 다이빙 숍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묘안인데 1시간에 50마리 정도 잡는다고 한다.

한 회장의 방법을 토대로 하여 퇴치요원들도 수중에서 미세진동을 일으켜 배스를 유인 후 어창으로 포획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잠수부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작살로 1마리씩 찍어내는 방식인데, 원시적인 방법 같지만, 토종 어류를 보호하면서 배스만 골라서 포획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 회장은 “앞으로 우리 토종어류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배스 개체 수의 인위적·물리적으로 포획하여 퇴치하는 것만이 토종어류와 수중생태계를 보호·보전하는 유일한 최선책이기에 각 지역마다 퇴치요원을 양성하여 다음 산란기에 대비해야 수중생태계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한 회장의 이런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수중생태계복원에 대한 노력과 개발로 2016년과 2017년도에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생태계 복원은 낚시인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해

   
▲ 배스 위에서 나온 미꾸라지.

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는 지난 2012년부터 7년 동안 대청댐에서 서식하는 큰입배스, 블루길의 집중 포획·퇴치 작업을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 민물새우, 잉어 등 토종 물고기들이 복원되어 생물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으며, 배스도 큰 것들은 거의 잡고 현재는 작은 것들만 남아있다. 한 회장은 “이렇게 지속적으로 대형 배스가 사라지면서 물속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는 가망성이 높다”고 전한다.

또 “10여 년간 속리산 국립공원의 삼가저수지에서는 배스의 포획이 이어지면서 저수지 생태계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배스가 많던 저수지에 다시 토종 어류나 개구리 등 양서류가 자리 잡기 시작했고, 대형 배스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물속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돼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수중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낚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토착어종을 보호함으로써, 수생태계가 회복된다는 인식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강조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수거함을 설치하여도 생태계교란어종을 도로 놓아 주거나 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행법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는 생태교란어종인 배스, 블루길을 포획한 후 다시 방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

   
▲ 환경부 장관상 수상.

한 회장은 지자체나 정부차원에서는 배스 퇴치와 생태계 복원에 관한 필요성과 문제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실제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부 정책이나 예산이 편성되어 일괄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담당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행정적인 부분이 바뀌는 사례가 많아 현장에 실질적으로 투입된 사람들은 무척 힘이 든다고 고충을 토로하였다.

외국인 배스 전문가조차 배스 퇴치는 불가능하다고 배스퇴치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중생태계복원을 위하여 협회에서 적극적인 연구와 개발로 생태계가 서서히 복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부 차원에서의 지속적이고 실질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한신철 회장은 “유기농 비료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배스를 삶아서 발효시킨 비료로 배스 전체를 비료로 만드는 기술이기에 타 비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특화됨이 있고 효과 또한 탁월하다”며 “이렇게 배스 등을 비료, 사료화 시켜 농, 어민들에게 공급하고 나아가 수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수중생태계 복원과 농가소득 증대 이바지, 일자리창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비료공장은 약 6000㎡(1800평) 땅에 건평 약 1000㎡(300평) 규모로 충북 가덕면에 위치하고 있고 2018년 8월 경에 비료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수중생태계 복원이 삶의 목표

   
▲ 다년간 배스퇴치 지역의 증가하는 누치어획량.

향후 한신철 회장은 붉은귀거북이를 덫으로 잡는 방법을 특허출원하여 업무영역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고, 꾸준한 퇴치요원을 양성하여 전국적으로 배치하면서, 아울러 배스포획, 퇴치기술 노하우를 외국인들이 와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학습의 장을 만들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한 회장은 “지금은 배스 퇴치를 통한 수중생태계 복원이 삶의 목표가 되어 매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나 스스로 잘하는 일을 통해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어 삶에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한신철 회장의 당면과제는 첫째, 수중생태계복원 둘째, 교란어종퇴치요원 양성 셋째, 업사이클링 비료공장을 통해 농·어민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를 더욱 견고히 하여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과 배스퇴치를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포부다. 

홍경의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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