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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잘하는 일하며 사는 것이 가장 행복(주)호텔사람들협회 강호원 대표
박관식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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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13: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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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 협회를 운영하면서 제가 살아왔던 인생 중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가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그래도 연회에서 직원들이 일을 잘해 호텔 관계자들로부터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저에게 큰 보람을 느끼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협조
하고 도와주신 협회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는 (주)호텔사람들협회 강호원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말 가진 사업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위원 등 특급 손님들을 모실 (주)호텔사람들협회는 호텔 지배인과 주방장 퇴직자 300여 명 이 모여 운영하는 회사다. 이 협회는 호텔 퇴직자들의 재취업과 호텔리어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협회 구성원들은 롯데·신라·조선호텔 등 출신으로 강호원 대표는 롯데호텔에서 노조위원장까지 지낸 호텔 캡틴이다. 

(주)호텔사람들협회는 2009년 호텔사람들을 설립해 디아망컨벤션, 롯데호텔 잠실, 라비돌 컨벤션, 엘타워웨딩홀, 더케이호텔, 롯데호텔 협력업체와 동양미래대학교 산학협력 협약체결을 했다. 2015년 협회로 상호 변경해 메이필드호텔학교와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하고 벨라지움웨딩홀, 워커힐호텔, 세빛섬컨벤션 협력업체 협약체결을 했다. 현재 협회가 연회 행사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롯데·워커힐·더케이·아리랑힐·아만티 호텔, 라비돌·그랜드·더컨벤션, 세빛섬, 킨텍스, 하미앙 등이 있다. 강호원 대표는 “호텔을 퇴직한 지배인과 주방장 출신들이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요구가 있었다”며 “또한 호텔에서는 큰 연회와 행사 때마다 학생들을 쓰다 보니 서비스 미숙 때문에 일 잘하는 사람들이 왔으면 하는 요구도 있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호텔은 결혼식 등 연회를 주말에 많이 하다 보니 정직원들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주5일제로 평일에는 일거리가 없고, 주말에는 업무량이 많아 1일 근무자를 쓸 수밖에 없는데 학생들은 업무가 미숙하다”며 “우리는 얼마 전까지 지배인과 주방장을 했던 분들이라서 원만하게 일할 수 있다. 호텔에서도 좋아하고 우리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나이 든 사람들을 써보지 않은 호텔에서 우려를 표시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검정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와 나비넥타이를 착용해 나이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구분이 안 된다”며 “주방장은 나이가 들어도 잘 적응하고 미숙한 젊은 사람보다 훨씬 일을 잘한다고 호텔에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호텔의 연회는 특성상 행사가 있을 때만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시 근무자만으로는 운영이 힘들다. 또한 행사 규모에 따라 인력의 수가 정해지는데 그때마다 무작위로 무경험자를 현장 배치하다 보니 서비스 질적 저하와 행사 진행에 차질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강호원 대표는 “저희 호텔사람들은 행사 경험이 많은 경력자들이 행사를 지원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원활한 진행에 큰 도움을 드리고 있다”며 “우리들의 청춘을 보냈던 호텔에서퇴직 후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현장 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줄여주면서 행사 진행에 힘이 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무대 활동
(주)호텔사람들협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메인 무대인 알펜시아에서 활동한다. 그만큼 맡은 바 책무가 위중하다. 이는 결국 협회가 관광호텔업계에서 쌓은 신뢰가 좋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때는 29살로 롯데호텔의 캡틴이었다. 그 당시는 서울에 좋은 호텔과 인재가 많아 무난하게 치렀지만 30년 만에 열리는 이번 평창올림픽은 시골서 열리고 호텔도 없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맡은 알펜시아는 본부이기 때문에 조직위원들이 머물러 거의 외국인이라고 보면 된다. 갑자기 손님이 많아지면 직원 숙소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유사시에는 객실 관리사 역할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 발전을 위해 음양으로 도움을 주는 김동곤 회장은 “지난 12월 강원도와 관광공사가 주최한 전문가 초청 2박3일 팸투어에 강 대표와 함께 참가했다. 동계올림픽을 맞아 강릉과 속초에 많은 호텔이 들어섰는데 올림픽 이후가 가장 큰 문제이다”며 “이에 따라 변칙적으로 기동성 있게 호텔사람들이 투입되면 서로 윈윈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객실과 주방 등에서 다 함께 평창올림픽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그 이후에 우리 호텔사람들 같은 맨 파워가 서울·부산·제주 등에 투입돼 우리를 통해 한국관광호텔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고향 위해 좋은 일 설계
강호원 대표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향후 고향을 위해 좋은 일을 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 광주에서 대구까지 KTX가 연결되면 함양, 해인사 등에 역이 생긴다. 설악산에는 케이블카 신설이 허락됐는데 지리산은 아직 안 된 것이 아쉽다”며 “2020년 여름에 ‘세계 산삼엑스포’가 열리는데 그때 되면 외국인이 많이 들어와 숙박시설이 필요하다.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래서 강 대표는 조만간 고향으로 귀촌해서 조상 대대로 대물림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유는 앞으로 80세까지
경제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할 일 없으면 지루하기에 시골에서 텃밭도 가꾸며 후손들에게 생활공간을 물려주면 훨씬 더 가치가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또한 강호원 대표는 관광산업과 함께 농산물가공유통업도 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농사짓는 농부들이 늘 불안한 이유는 농협에서 공매를 잘해주지 않는 탓이다. 농협 직원들은 수시로 이전하는데 농산물이 재고가 쌓이면 후임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더 이상 공매하지 않는다”며 “농부들은 농사를 지었는데 판로가 없다 보니 이중고(二重苦)를 겪는다. 그래서 향후 귀촌하면 농민 생산 특산물을 모아 유통시키는 일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마음이 통하는 2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귀촌을 꿈꾸고 있다. 그러면 군에서도 지원을 해줘 보다 안정적으
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가구 이상의 호텔사람들 마을을 만들어 이곳에서 숙박업도 운영하면 200여 명의 관광객을 모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 대표는 “사실 숙박업은 위험한 직종이다. 왜냐하면 요즘은 교통이 발달돼 웬만하면 잠을 자지 않고 바로 귀가하는 탓이다. 목욕하러 갔다가도 자지 않고 온다”며 “시골은 도시에 비해 인력을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 농번기 때는 일당을 더 많이줘 일할 사람이 없다. 서울은 계절을 타지 않는 반면 시골은 계절을 타므로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런 만큼 철저한 준비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박관식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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