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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인의 지혜와 정신을 내세운 ‘문화예술의 섬’ 조성
조순동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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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8  14: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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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불확실성은 지자체들도 위기이다. 브렉시트에 이어 트럼프리스크, 사드보복과 같은 자국 중심주의와 브레이크 없는 포퓰리즘의 확산, 동북아 정세불안 등 사방이 지뢰밭이다. 국가는 국가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더욱 중심을 잘 잡아야할 때이다.

이에 최근 관광산업에 타격을 받는 등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제주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현안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올해 제주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여 주십시오.

우리 제주는 청정과 공존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난개발 문제, 투자와 관광의 질적 성장, 청정 에너지 확산,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와 격차해소, 갈등극복을 통한 사회통합을 위해 적극적인 혁신과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교통과 에너지신산업, 스마트관광, 특히 창의적인 콘텐츠와 교육시스템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관광 개발 속에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성장통을 극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현안이 부동산 가격안정, 제주형 주거복지 정책,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 쓰레기를 비롯한 생활환경의 개선은 아주 특별하고 대대적인 수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올해 새롭게 추진될 주요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쓰레기, 대중교통, 공공주택처럼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정책들이 많다. 가령 청정 브랜드를 갖고 있는 제주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쓰레기 처리문제다. 전국에서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다. 가능하면 쓰레기 배출 제로, 재활용 100%를 하고 싶다.

우선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처음 도입했다. 혼란과 불편도 많은데, 그래도 시민참여를 통해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서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대중교통체계도 30년 만에 대수술을 한다.

오는 8월부터 제주도 전역에서 광역시내버스가 시동을 건다. 버스노선은 급행, 간선, 지선 체계로 단순화되고 4개 권역별 환승시스템을 도입한다. 그래서 빠른 이동과 편리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주도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도 더욱 수월해지는 것이다.

도심 혼잡구간에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급행버스를 도입해 이용자 중심의 제주형 교통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보다 버스가 편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다면 교통체증, 주차난 해결은 물론 깨끗한 환경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주택을 비롯한 제주형 공공임대주택 정책도 올해 본격화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 지원사업이다. 제주형 공공주거복지정책의 1탄이다. 공동주택 보급을 위한 택지보급사업 후보지를 올 상반기 중 14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약 10년간 공공임대 3만 가구 등 10만 가구를 공급해 주거불안을 해소하려고 한다.

   
 

-사드 배치로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거론되는데,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추진 정책들은.

단기적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그 결과 전체 관광객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중국의 한국 관광금지령으로 관광 업계가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지만 언제까지 중국인 관광객만 바라보고 영업을 할 수는 없지 않나. 메르스에 이어 사드보복을 통해 제주관광의 근육도 키우고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고 있다.

관광시장을 동남아, 일본, 중동, 이슬람권으로 다변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춰 해외시장을 능동적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는 튼튼한 체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변화 정책의 핵심은 항공편과 환승 무비자 제도다. 대만과 일본, 필리핀 제주 직항노선을 개척했고 홍콩 직항 노선은 증편해 항공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직항, 인도네시아 전세기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 120시간, 약 5일 환승 무비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와 우리나라 다른 지방을 패키지로 구성해 여행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제주만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제주 관광이 박리다매 비슷했다면 앞으로는 목적 관광을 통해 많은 소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응대 체제를 갖춰야 한다.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시장다변화, 개별관광 육성, 만족도, 체류 일수, 지출비용 등 체감도가 높은 5대 지표로 새로 구체화했다.

또한 친절과 언어 서비스, 특히 문화, 레저, 스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주가 정보통신기술(ICT)과 관광을 융합한 ‘스마트 관광’를 추진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 가이드가 되고 관광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제주에서 어디서든 빠르고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맞춤형 관광 정보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관광을 현실화하기 위해 한국통신과 협약을 맺고 제주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있다. 또 관광지 안내와 길 찾기, 숙박 및 맛집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근거리 무선통신장치인 비콘을 달아 ‘개방형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관광객의 여행 패턴에 맞는 관광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는 민간기업과 관광객, 도민도 활용할 수 있다. 사업체는 이 자료를 활용해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

제주관광 전문 안내 앱인 Visit jeju는 제주관광지, 숙박, 맛집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가령 유명한 제주의 동문재래시장을 지날 때는 어느 거리 쯤에 어떤 해산물을 팔고 가격은 얼마라는 것들이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4차 산업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런 가운데 제주도가 4차 산업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는 4차 산업혁명을 이룰 최적의 장소라는 평이 나온다. 바람, 태양, 빗물, 파도와 같은 자연환경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제주는 일단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산업 구조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생산, 보급과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도입하고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프라를 구축하는 ‘그린빅뱅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제주는 1차 산업인 농어업과 3차 산업인 서비스산업으로 나뉘어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농어업과 서비스산업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제주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VR(가상현실) 등 새로운 일자리가 나올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다. 기반기술로 인공지능이 구조 변화를 주도하고 데이터 기반 지능정보화 완성이 예측된다. IOT, 클라우드 등을 토대로 빅데이터 시대가 현재 열리고 있지만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발달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제주는 찾아가는 코딩 교육을 진행한다. 일명 ‘코딩 버스투어’다. 코딩 동아리를 육성하고 전문강사 양성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제주도가 코딩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해 다양한 사업추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관광 등과 연계해서 제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도시 모델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중심에 전기차 산업이 있다. 전국의 전기차 절반 이상이 제주에 있는데.

아직 전기차가 생소한 지역도 있지만 제주는 이미 4년 전부터 선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을 넘어 전기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다. 에너지 저장장치이자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6천200여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전국의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제주에 있다. 2030년까지 37만 7천대의 자동차를 전부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이 보급목표다. 보급은 산업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고 본질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장치이자 주변의 모든 환경과 연결되는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연관 산업도 육성하려고 한다. 배터리 충전카페를 만들고 3~5년 사용한 폐배터리를 가로등 배터리 등에 재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남은 전기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에 저장했다가 되팔거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스마트그리드시스템을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도 조성된다.

 

-민선 6기 제주도정은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치우는 제주’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주를 어떤 문화도시로 만들고 싶은가.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자원, 문화적인 요소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환경을 보전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는 '문화'가 중요하다.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만 보더라도 오랜 세월 자연과 공존해 온 제주인들의 지혜와 정신이 세계에 감동을 줬다고 생각한다.

민선6기 제주도정은 이러한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제주를 ‘문화 예술의 섬’으로 조성하려 한다. 큰 틀에서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층을 확대하고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바탕으로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제주 문화브랜드 세계화 △문화와 산업의 융복합 △문화예술 활성화 기반 조성 △제주의 독특한 문화 발굴 △종교문화 활용 6대 전략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대형 사업 추진에 따른 난개발과 환경파괴가 우려되는데,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방안과 친환경 정책은.

제주는 청정한 자연이 잘 보전돼 있다는 ‘제주다움’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생각한다. 청정 자연은 반드시 지키는 것을 전제로 보존할 부분과 개발할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신규투자는 환경보호, 투자부문간 균형, 미래가치에 부합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제주형 계획허가제, 해안변 그린벨트 등을 담은 전국 최초의 최상위 법정계획도 도입하고 있다. 제가 취임한 이후 외국인 부동산 신규 투자는 1건도 없다. 이전에 허가된 것 사업들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 공항과 신항만은 앞으로 길게 봐서 제주 미래의 백년대계를 고려해서 미리 투자를 하고 있는 거다.

개발 분야가 엄격한 원칙과 기준 아래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면 한라산 등 제주의 독특한 자연 자원은 지속가능한 보전 체계를 정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환경자원총량제를 도입해 10년 단위로 환경자원 총량을 산정,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곶자왈 경계를 확정해 보호지역으로 지정, 관리해 나간다.

관광지나 유원지를 조성하려 할 때는 국가 기준보다 강화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 이익에 따른 환경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항목을 마련했고 온실가스 감축 평가도 강화하고 있다. 한라산과 곶자왈, 오름, 습지, 하천 등 보전가치가 높은 환경자산을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의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가격 걱정, 재해 걱정, 빚 걱정이다. 시장개방과 기후변화, 고령화 속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농어업과 1차 산업 전체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변화만이 살 길이다. 그리고 변화의 주체는 생산자여야 한다.

행정은 대외 환경변화에 맞는 시설 인프라와 제도, 기술, 재정 쪽에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에 제주도는 감귤혁신, 농지관리 혁신, 월동채소 작부체계 혁신, 축산분뇨 냄새저감을 ‘4대 농정혁신’ 과제로 정해 농가 자생력을 키우는 한편, 창조농업, 협치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농업회의소를 설립하고 제주브랜드 공동 마케팅과 관광, 가공식품, 수출이 맞물린 6차 산업도 적극 지원해나가고 있다.

근본적인 가뭄대비를 위해 2024년까지 제주전역에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감귤 유통 혁신을 위해 처음 도입한 산지 전자경매시스템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13년 만에 감귤 재배 실태 전수 조사도 벌인다. 보다 세밀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을 지키겠다.

수산업 분야에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9천500억 원을 투입하는 ‘제주 미래 수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보다 약 50% 이상 수산조수입을 올리는 목표를 잡고 어선자동화시설 확대, 어촌관광융합모델 개발 등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이다.

 

-제주도의 생활체감형 양성평등정책인 ‘제주처럼’이 올해 확대 강화되는데, 제주형 복지정책은.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한다. 적재적소를 원칙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주처럼’은 양성 평등한 제주사회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건강한 가족, 육아, 여성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실현 등 4개 핵심과제 25개 사업에 2018년까지 142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저출산 극복,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지원, 안전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 폭을 넓히고 생활 밀착형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베이비부머세대의 대규모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20년쯤이면 고령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학력, 전문분야 경력의 은퇴자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을 위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자리 지원과 사회공헌 내용을 담은 ‘탐나는 5060프로젝트’를 수립해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5월 31일 열리는데, 올해 제시할 비전과 추진방향은.

제주포럼은 역사가 17년이다. 그동안 세계평화와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하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공공포럼으로 지평을 넓혀왔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와 신민족주의를 비롯한 탈세계화, 강대국 중심의 패권주의, 기후변화 심화 속에 아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깊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협력의 출발점은 아시아의 미래비전에 대한 공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포럼에는 노벨평화상수상자인 엘 고어 미국 전 부통령,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전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을 비롯해 60여개국 4천여명이 참석한다. 평화, 경제협력, 환경, 에너지, 건강, 불평등 해소와 같은 내용들이 다루어질 것이다.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한 세션도 준비됐다.

 

-국가적, 지역적으로 많은 갈등과 아픔이 있는 시기에 협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사님은 도정운영 원리로 협치를 강조했는데, 지사님이 생각하는 협치는 무엇인가.

협치는 권력을 나누는 새로운 정치실험이다. 제주도의 협치는 우선 지역주민과 행정의 수평적인 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행정이 주도하는 정책결정과 집행, 평가의 과정에 도민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협력을 통해 합리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현안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갈등과 대립 때문에 미래로 한 발 떼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제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함께 풀어야 할 공동의 이슈들이 많다.

그래서 제주도는 도정방향과 분야별 정책에 대한 토론과 실천을 위한 테이블로 사회적 합의와 민주적 참여를 기초라 하는 협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제 시작단계다. 하는 만큼 가는 건데, 난개발과 양극화 해소,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반대집단을 설득하고 타협을 이루어내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우선 가능한 분야부터 시작하고 있다. 예산편성은 늘 도민의 관심이 많은 분야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던 원도심재생사업의 경우 문화와 연계해서 상시적으로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결정구조를 도입했다. 문화예술계가 주도하는 문화예술위원회는 자문기능을 넘어 정책결정과 예산편성과정에 주체적 역할을 맡고 있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범시민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을 위한 100인 모임’도 구성되어 정책과제를 행정에 제안하고 있다. 청년정책 수립을 위해 제주청년원탁회의도 가동되고 있다.

아직 미흡한 점도 있지만 도지사의 권한을 도민과 나누고 함께 결정해 나간다는 방향성을 갖고 가고 있다.

조순동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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