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1997년에 시작된 비교적 젊은 그룹으로 금융위기와 저성장을 이기며 도전한 DNA가 있다"며 "이것이 대우증권을 맞이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 합병 결정은 미래에셋의 내실을 기반으로 규모를 이루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한국의 투자문화 활성화와 역동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투자가 왕성한 나라가 돼야 한다"며 "저성장과 고령화, 내수부진 등의 문제는 미래의 산업에 대한 투자로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모험자본을 통해 발전했다"며 "미래에셋의 투자부문과 대우증권의 IB(투자은행) 역량을 결합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은 타이틀리스트와 포시즌 등을 인수해 국내에 보급했다"며 "해외의 좋은 자산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를 통해) 확충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자산을 개발하겠다"며 "더 많은 고객이 부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증권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박 회장은 "증권업은 레드오션이라는 평가와 달리 지속적인 성장산업이다"며 "DC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커지고 있고, 최근의 저금리 상태는 증권업의 성장을 필요로하고 있다"고 봤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시너지를 통해 1+1 이 3, 4, 5가 됨을 증명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된 리스크 관리를 보여주고 단순히 규모 큰 회사가 아닌 좋은 소프트웨어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우증권 직원들은 모두 저의 후배이자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며 "금융회사 합병후 구조조정하는 관례는 참고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래의 한국 자본시장은 2015년을 기억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멀리 크게 보고 생각해 한국증권산업의 좋은 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한창세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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