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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희 엘림요양원 원장“격변기에 어르신들이 노후를 편히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의지가 필요해요”
정정환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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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2  1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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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노인복지 정책의 이해와 진단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7% 이상 14% 미만인 국가를 고령화 사회, 14%이상 21% 미만인 사회를 고령사회, 21%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율을 높이고 노인 노후 보장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물론 노인 인구가 건강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노인자살률이 제일 높은 불명예스런 간판을 달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노인들의 노후 건강과 여가활동 보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노인세대는 젊었을 때 가정과 국가를 위하여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건강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이러한 분들의 노후의 보장과 보호를 위해서는 이와같은 ‘엘림노인전문요양원’과 같은 모범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정부는 관심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적극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격변기에 어르신들의 노후를 편히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필요해요”라고 강조하는 서울시립 엘림노인전문요양원(원장 오복희)을 찾았다. 이곳은 서울시립노인생활시설 중 모범 요양원으로 타 기관이 본 시설에 견학을 올 정도로 으뜸기관으로 정평(定評)이 나 있다. 이런 내용은 시니어전문 포털 사이트 유어스테이지 시니어리포터, 교육 전문지 뉴스에듀 신문, 미래일보 등 언론 매체에도 보도된 바 있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시립시설로써, 모범적인 요양시설로 알려져있어 취재를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본 시설에 대한 역사와 시설 현황에 대하여 간단한 소개해 주실 수 있는지요?

저희 시설은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1986년도에 150억원의 예산으로 엘림복지타운을 완공하여 법인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오다 1991년 8월에 서울시에 기부채납하여 지금은 서울시립엘림노인전문요양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하여 1988년에 80명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원으로 개원하였습니다. 모시고 있던 어르신들이 연세가 드시고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타 시설로 가셔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어 서울시와 협의하여 1997년에 50명 정원의 요양원을 개원하여 경로원과 요양원을 같이 운영해오면서 전국 노인생활시설 평가 최우수시설로 인정받았으며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영광스러운 시설도 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치매 어르신을 비롯한 노인성질환을 보유한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본 시설도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하여 2005년에 경로원에서 노인전문요양원으로 기능전환 하였으며 요양원도 통합 운영하게 되었고,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운영 되면서 장기요양 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A등급) 선정 되었습니다.

현재 190명의 어르신들 가운데 기초수급자 어르신이 60%, 일반 어르신이 40%로 본 시설은 서울시에 거주하시는 어르신(90%), 군포시에 거주하시는 어르신(10%)으로 장기요양등급 1, 2등급, 3, 4, 5등급(시설급여)을 받은 어르신들이 입소하실 수 있습니다. 기초수급자는 국가보조로 무료로 생활하고, 일반은 장기요양급여 비용 중 본인부담금 20%의 비용을 시설에 부담하고 있습니다. 현재 190명 정원으로 남자어르신 25명, 여자어르신 165명으로 평균 연령이 84세이며 연령대 별 56세~102세까지 입소해 계십니다.

 

자랑거리라면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돼 있으며, 산책로와 나무들이 많고, 거동 가능한 어르신들이 가꿀 수 있는 텃밭도 넓게 있습니다. 또한 환기와 위생에 신경 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보호자나 방문객들도 시설의 깨끗함과 쾌적함에 칭찬을 많이 합니다.

20여년 넘게 이곳에서 생활한 분에서부터 입소한지 불과 며칠 되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저희 직원들은 어르신들의 개개인의 욕구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의 전 파트 115명의 직원들이 협력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업무는 다른 일보다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을 선택한 동기는?

특별한 동기는 없지만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도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들 옆에서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특히 핵가족화로 노인부양부담이 가족 내의 큰 문제로 대두되며,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과정에서 노인장기요양제도의 실시로 노후에 대한 책임을 사회와 나누어 한결 마음이 가볍기도 합니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시간이 어언 23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일이 힘들긴 하지만 어르신들이 입소해 생활하시면서 행복해하고 기쁜 마음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 힘든 일도 덮어지고 저의 작은 손길에 어르신들이 밝아지는 얼굴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동안에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르신들이 입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우울해하시고 오로지 대화는 ‘고향과 가족 이야기’를 자주하는 경우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사례회의를 통해서 어르신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에 의뢰를 했지만, 가족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어르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직접 같이 동행하여 고향인 전라북도 군산까지 내려간 일도 있었답니다.

동사무소 및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친인척인 조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 기억에 있는 형제들은 이미 소천(召天)하였고 얼굴은 잘 모르지만 조카들이 있어서 어르신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평생소원인 고향방문과 친인척을 만났다는 안도감과 그 후 조카와 고향친인척이 주기적으로 면회를 와서 안정된 생활로 바뀐 모습을 볼 때는 마음 뿌듯해지며, 이런 일들은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진행사항, 그리고 타 기관과의 차별화라면….

저희 시설은 모든 사업이 어르신들의 편안한 일상 유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로 촉탁의 진료 및 투약, 건강검진, 혈압 및 당뇨검사, 각종 예방접종, 구충제 복용, 병원진료 동행, 보건 교육 등이 실시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신체 재활을 위해 물리치료, 작업치료, 건강 체조, 일상생활동작훈련(ADL) 등으로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매 어르신들을 비롯해 모든 어르신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전문 강사들이 진행하는 음악치료, 원예치료, 웃음치료, 미술치료, 노래교실, 종이접기, 요리교실, 인지강화, 건강 마사지, 사회적응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심리,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기능유지를 향상 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이외에 매월 생일잔치를 비롯해 절기별 행사, 이벤트행사, 기념행사, 외부행사 참여 등 다양한 행사 진행으로 어르신 개개인 욕구에 맞춘 서비스를 해드리고자 꾸준히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타 기관과의 차별화라면 앞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2만여 평 부지에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지하철, 병원, 은행, 관공서, 공원, 마트 등이 도보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점이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2명의 촉탁의사와 11명의 간호사가 직접 케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간호사실 옆에 집중관리실(침대 12개)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타 시설에서 보기 드문 어르신 특별관리 운영 방식이며, 종합병원 못지않은 물리치료 장비를 구비한 물리치료실의 운영으로 어르신들의 재활에 힘쓰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서로를 섬기고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의 사랑을 실천하는 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입소자들이나 보호자들의 반응과 운영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소 시에는 어르신이나 가족 분들께서 많은 불안감을 안고 입소하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치매 어르신들은 입소 초기에 불안정한 심리 상태로 이상 행동을 보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파트가 입소 적응을 위해 세심한 관찰과 상담을 통해 어르신 성향이나 욕구에 맞는 일상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어르신들이 안정을 찾고 밝은 표정으로 생활 하시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직원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자세를 늘 강조하며 교육하여 보호자들께서도 칭찬해주시며 감사하다고 해주실 때 더욱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서울 시립 시설이 외곽에 위치해 있음에도 1년 정도의 대기 기간을 가져야합니다. 입소 하고자 하시는 어르신, 보호자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어르신들에게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모범 시설과는 판이하게 어떤 요양원이나 양로원에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곳도 간혹 있는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저희 시설보다 훌륭하게 운영하는 시설들도 많이 있지만 정말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시설을 볼 때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로 안타까움을 가지게 됩니다. 시설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시설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모든 직원들에게 오픈하하여 공유하고 어르신들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고 섬김의 자세로 어르신들과 함께 한다면 안타까운 일들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사회복지 관련 당국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나 제안사항이 있다면 ?

고령화 사회로 진입되는 시점에서 노령인구의 사회적 기여 활동을 통한 가치 창출 되어야 노후에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가지고 노후가 행복해 질거라고 생각 됩니다.

제도적 개선은 예산이 따르는 문제이지만 건강보험공단 수가가 높아져서 현 복지시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이 이루어져 어르신들에게도 좀더 행복한 마음으로 케어할 수 있어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요양 시설을 이용하는 분이나 보호자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우리는 한 가족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입소자들을 위하여 온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어르신들을 관찰하고 보호하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작은 실수에도 보호자님이 직원들에게 심하게 말을 하실때가 있는데 직원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해 주시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거에 격려를 해 주신다면 저희 직원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 더욱 성심껏 어르신들을 케어해 드릴 것입니다.

지금도 시설에 대한 인식들이 낙후되고 대상자들에게 함부로 한다는 인식들이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만큼 평소 주변의 봉사활동을 통해 시설에 대한 올바른 인식들을 가졌으면 합니다. 비록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지 못해도, 내가 부모를 모시지는 못해도 이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합니다. 서로 믿으면서 신뢰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여 우리 사회가 가족 공동체를 이루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 복지사업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력자요, 가르치는 스승과 같은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 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노고가 많은 원장님을 비롯한 종사자 모든 분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더 큰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정환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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