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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 남부협의회 전민식 회장“동포사회의 통합과 통일외교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전흥규 기자  |  jeon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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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1  12: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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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 남부협의회 전민식(63) 회장을 만나봤다. 호방한 모습에 강한 추진력과 책임의식이 느껴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의 역할은 우리나라의 통일을 선도하고 통일 후의 사회적 기여와 역할을 담당하는 인력을 확보하는데 한 역할이 있다. 전 회장님 같은 분이 동포사회를 이끌며 우리의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니 든든한 생각이 든다.

전민식 회장은 인도네시아 현장근무를 하다 사업을 일구며 뿌리를 내린 케이스다. 전 회장이 대표로 있는 PT. Powertech Indonesia는 각종 발전소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업뿐만 아니라, 재 인니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재 인니 한인건설업협의회 회장, 재 인니 한인회 운영이사, 한국건설협회 인니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전 회장은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 남부협의회 출범식을 지난 7월 29일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하고, 발 빠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일문일답을 통해 그의 역할과 각오를 들어본다.

 - 안녕하십니까? 민주평통 동남아 남부협의회 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히 소감 한마디 해주시지요?

 지난 6월말 제17기 민주평통 동남아 남부협의회 회장으로 수고해 달라는 사무처 송수진 주무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저 자신이 과연 이런 중책을 맡을 역량이 있는지를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특히, 헌법기구로서 대통령으로부터 회장 임명장을 부여 받는 중책이라 더욱 부담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지난 제16기 민주평통 동남아 남부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고, 또 오랫동안 해외 건설현장에서 땀 흘리며 열과 성을 다한 경험을 거울삼아 조국 대한민국 위해서 봉사할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민주평화통일을 위해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드립니다.

 - 이번에 맡으신 회장이라는 자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요?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헌법 제92조에 근거한 헌법기구로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의 해외 지역회의인 동남아 남부협의회 회장으로서, 우선 5개국(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동티모르)으로 구성된 각 지회 자문위원들과 평화통일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 지역 동포사회의 통합과 통일 외교관으로서 주재국과의 끊임없는 통일 가교 역할을 담당해야 나가고자 합니다.

 - 민주평통 동남아 남부협의회의 당면 과제와 향후 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곳 인도네시아는 70년 전 친 사회주의 중립국으로 독립한 국가입니다. 북한과 상당히 가까웠던 국가지요. 더욱이 현 집권체제가 메가와티 전임 대통령의 후광을 받고 있으며, 메가와티 전임 대통령은 고 김정일과 오누이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북한과의 대화에 중재를 자청한 바도 있듯이, 동남아 남부협의회는 인니 주요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민주평화통일의 당위성을 알리는 소통이 필요한 지역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지난 7월 29일 출범회의에서 발표한 유럽·아시아 청년포럼 및 아세안 48개국 9개 협의회 간부 워크숍을 발리에서 개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사무처와 실행 시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동남아 남부협의회는 5개국 구성되어 있어, 각 지회의 민주평화 통일 활동을 순회 방문하여 개최하는 안도 출범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습니다.

 
   
 

- 주로 어떤 분들로 협의회가 구성되었나요?

 연령층으로 보아 40대 중반 분들은 대부분 개인 사업자들이며, 업종으로 자원개발, 봉제, 신발, 운송, 교육 및 건설 업종을 운영하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특히, 30~40대 연령층으로는 제 2세대 경영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동남아 남부협의회에 소속된 지역은 어디이며, 전체 교민 수는 얼마나 되는지요?

 동남아 남부협의회는 인도네시아 34명, 싱가포르 17명, 말레이시아 13명, 브루나이 3명, 동티모르 1명으로 총 6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아세안 부의장님과 상임위원께서 함께하는 협의회입니다. 교민은 인도네시아 약 55,000명, 싱가포르 약20,000명, 말레이시아 약 15,000명, 브루나이 약 120명, 동티모르 약 50여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이 지역 교민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오래된 교민들은 한국이 합판 사업(동명, 성창, 반도목재)으로 활발하던 때인 30~40년 전, 원목수급을 위해 주재원으로 왔다가 본사 복귀 시점에 회사를 퇴사하고 현지 회사를 설립하여 자영업으로 전환하신 분들과, 임·가공 분야의 노동 집약적인 산업인 봉제, 신발, 가발, 눈썹 및 손톱 등 임·가공 회사들이 현지 진출하여 성공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15년 전부터는 삼성전자, 엘지전자가 현지 공장을 건립하여 현지 마켓 공략을 하고 있으며, 6~7년 전 부터는 자원개발(석탄, 팜 오일 및 바이오메스)에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교민들의 구성은 전 사업부문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물론 도로, 항만, 발전소 건설 부분 건설업도 프로젝트 베이스로 진출한 교민도 있습니다.

 - 다른 지역과 다른 특성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국가입니다. 자국민의 문화나 습관 등을 무시할 수가 없겠지요. 진출한 기업의 주재원이나, 자영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 현지문화 및 습관을 잘 받아들임으로써 성공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더욱 친숙하려는 노력으로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회장님이 사시는 곳은 어디인가요?

 고대와 현대가 공존한다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부입니다. 남부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교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한국 식당도 많이 있고, 한국 슈퍼마켓도 있어 생활하는데 한국과 별 다른 불편이 없는 지역입니다.

 - 자카르타 지역의 특성과 교민구성은 어떤가요?

 자카르타가 수도이다 보니까 한국 기업의 지사나 상사가 많이 진출되어 있으며, 주재원들도 교민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40년을 이곳에 사신 분들을 포함해서 이곳의 대학으로 유학을 온 20대 청년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교민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곳 최고의 대학인 인도네시아 국립대 뿐 아니라 여러 대학에서 많은 수의 한국 젊은이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어학연수 및 학업을 연속하고 있답니다.

 - 회장님은 이곳에서 어떤 사업을 하시며, 직원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2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중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발전소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해외현장으로 파견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현장에서 현장으로 부임하며 12개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의 현장소장으로 근무하였습니다. 2002년 현대엔지니어링을 퇴사하고, 이 곳 인도네시아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발전 플랜트 및 석유화학 플랜트의 현지 시공 공사를 수행하는 건설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의 특성상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직원 수가 달라지는데요, 2011년 포스코가 투자한 동남아 최초최대 일관제철소 건설 공사 시는 일시 작업자 최대 2천여 명을 동원할 때도 있었으며, 현재는 한국인 직원 13명, 현지인 작업자 450여 명 정도로 두개 현장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 이곳에서 사업에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정착과정을 좀 설명해주시지요?

 회사를 설립하고 처음에는 자금, 조직 등이 많이 부족해 현대에서 수행했던 발전소의 정비보수 및 Energy Saving 관련 경제성 검토 및 개선에 대한 역무 등을 수행했습니다. 또 규모가 크지 않은 공사들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완공하면서 차츰 자금, 조직 등이 정비되어 지금은 중·대형 규모의 시공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인건설업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하였다고 자부합니다.

 - 회장님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요?

 경영철학이라고 말씀 드리기에는 다소 쑥스럽지만, 건설업은 서비스 업종으로서 고객만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품질은 물론 공기 등을 준수고 완공 후 가동 시에 불편함이 없어야 사업 지속성이 유지 될 수 있으므로 책임시공과 고객, 즉 발주처와의 인화 유지를 최선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종교생활에도 열심을 다 하려고 합니다.

 - 사업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어떤 환경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는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인도네시아는 자원 및 인구 대국입니다. 또한 성장과 발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 철도, 항만, 발전 등 인프라분야 A~Z 까지 지하자원 보유국인 인도네시아를 예의중시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지금까지 풍부한 인력자원을 바탕으로 신발, 봉제, 가발 및 전자 등의 업종이 진출해 있으며, 특히 한국 진출 기업으로 인니 재계서열 20위권의 코린도 그룹도 자원개발에 열중하고 있어, 코린도 그룹의 장래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생각되며 후발 기업들의 롤 모델로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경제 발전과 성장을 고려한 IT 및 유통산업도 유망한 분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투자 이민이나 진출 기업인들에게 특별히 조언해주시거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주시지요?

 이곳은 공식적으로 이민제도가 없고, 반드시 취업비자를 받아야 취업 및 거주가 가능 합니다. 국교가 이슬람교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대 무슬림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또 같은 동양권이지만 종교에 의해 사고가 우리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고, 350년 간 네덜란드 지배를 받아서 양식 사고도 공존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이런 문화 및 국민성에 대한 사전인식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교민 간의 화합이나 교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8,90년대 교민이 많지 않을 때 한국 식당에 가면 서로 아는 사람이라 반갑게 인사하기 바빴는데, 2000년대 이후 많은 교민이 유입되면서 그런 정이 없어져 간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은 재 인니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상공회의소, 대한체육회 등의 단체들이 설립되어 있어 경영 및 법률 정보를 제공 받거나 각종 문화행사들도 이루어지고 있어 교민간의 교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16일은 한-인니 70주년광복절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교민사회의 당면 과제와 숙원사업은 무엇입니까?

 교민의 이주 역사가 벌써 40년을 넘었습니다. 점차 다양한 연령대의 교민들로 구성되어 지고, 옛날과 달리 교민들의 업종도 다양화 되었습니다. 교민사회가 급격하게 성장하다 보니 특히 젊은 층도 교민사회의 중심축으로 들어 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국민의 정서를 공유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와 미덕을 이곳에서도 발전, 계승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최근 동남아 교민사회의 치안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곳 교민들의 안전 문제는 없나요?

 이 곳 교민들은 대부분 아파트나 대규모 주택단지에 거주하고 있는데, 경비원들이 상주하고 있고 또 차량을 이용할 때는 대부분 기사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치안문제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락시설이나 외부에서도 치안문제로 크게 위협받는 일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일부 미묘한 사건 발생도 있어 간과할 수 없으며, 앞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교민들 스스로 인니 문화와 풍습을 습득하여 더불어 사는 교민사회가 된다면 극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요즘 우리나라에서 많이 찾는 인도네시아 관광지는 어딘가요?

 인도네시아 발리 섬이 세계적인 관광지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 TV 드라마에서도 소개되고 해서 여전히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 겸 휴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회장님이 꼭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나 관광코스가 있다면 알려주시지요?

 발리 섬 근처에 있는 롬복 섬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맑은 물과 공기로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휴양시설도 훌륭하고요. 또 중부 자바에 위치한 옛 왕국의 수도 족자카르타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현재 왕이 그 지역을 통치하고 있는데, 역사적인 시설과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현재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고, 온 가족이 이민하셔서 사시나요?

 가족은 아내와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아내와는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2년 전 호주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던 아들을 결혼시켜 이곳으로 불러 들여 저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인도네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어, 회사에 합류할 것을 권유하였으며, 아들도 흔쾌히 받아들여 현재 저와 함께 있습니다. 딸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간혹 저나 아내가 한국을 방문해 딸과 좋은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 끝으로 회장님의 향후 계획은 무엇이며,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

 먼저 현재의 회사를 실질적인 종합 건설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성장추세로 본다면 몇 년 안에 그런 계획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CEO 과정에서 배운 지식 경영철학으로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성장을 위해 체력이 닿을 때까지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현재 중책인 민주평통 동남아남부 협의회 회장직분도 결과를 도출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생의 좌우명은 도덕적 결격 없이 미래 지향적인 노력이 필수라고 생각되어 '진인사대천명'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전흥규 기자  jeon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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